너무나 사실적인 묘사가 거부감을 주기에 충분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제 개인적인 생각은 참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형사들의 이야기를 하기위해, 그리고 그런 일들이 실제로 우리들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구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그런 문제점들만 약간 감수하고 보신다면 즐기기엔 충분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퍽치기 두목도 연기를 잘했기에 잔인하다는 말들이 나오고 하는 거겠지요.
조금만 더 영화시간이 길었거나 혹은 그 연기자가 조금만 더 연기를 잘 했다면 그도 나름의 이유를
달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해요.
뭐랄까? 약간의 동정받을 이유를 달수있지는 않을까요?
경마장에서 잡힌 퍽치기의 막내퍼럼...........
이유야 어떻든 살인의 추억땜에 묻힌 영화라고 생각하는 저로써는
살인의 추억보다는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충무로에서 흥행1순위 배우도 아닌 양동근과 정진영 이외에 이렇다할 연기자 한명
나오지 않고 지금껏 흥행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받아 마땅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물론 한채영도 나오지요^^
하지만 궂이 나오지 않아도 되지않을 배역이라는 생각이........
어쨋든 살인의 추억과 더불어 올해의 한국영화의 한자리를 자리매김할 영화라고 생각하는
저는 한번쯤 보시는 것도 - 그렇게 거부감만 없다면 - 충분히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권해드립니다 ㅎㅎㅎㅎㅎㅎ
'살인의 추억'도 범인이 안 잡힌 상태에서 상상만으로 영화를 꾸며서 어느정도 잔인한 장면이
많이 줄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워낙에 연기자들이 연기를 잘 했구요
혹시 안마시술소 사장 기억나시나요
연기 정말 재밌지 않던가요^^
저는 그 사람 땜에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 것들만 생각하시고 잔인하고 아찔한 장면은 멀리 접어두세요
세상은 좋은 것들만 보고 기억해도 모자라니까요^^
그럼 좋은 영화 한편 고르는 데 작으나마 큰힘이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한번 올린 글인데 보시면 도움이 될까 퍼온글을 다시 올립니다
-_-
새 영화> 「와일드 카드」
[속보, 연예/문화, 영화] 2003년 05월 02일 (금) 08:00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 형사, 그것도 두 명이 짝패로 등장하는 영화는 `형사 버디 무비'란
별도의 장르 이름이 붙어 있을 만큼 상투적이다.
16일 개봉할 「와일드 카드」(제작 씨앤필름ㆍ유진 E&C) 역시 전형적인 `형사 버디 무비'.
그러나 내용 면에서는 `형사 액션'이나 `형사 코미디' 등으로 간단히 분류할 수 없다.
「투캅스」만큼 유쾌하지는 않고 「인정사정 볼 것 없다」처럼 비장하지도 않지만
영화를 보는 재미는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생생한 캐릭터는 「수사반장」 못지않고 리얼리티도 「살인의 추억」을 뺨친다.
무대는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3반. 출근할 때 한명, 퇴근할 때 두 명씩 범인을 잡았다는
전설적인 김반장(기주봉), 유능하고 인간적이지만 총기사건으로 내사를 받고 있는 오영달(정진영),
칼만 보면 겁을 내는 장칠순(김명국) 등이 발령난 지 6개월에 불과한 신참 형사 방제수(양동근)와
한방을 쓰는 식구다. 이들에게 어느날 만만치 않은 상대가 나타난다.
늦은 밤 지하철 역에서 암달러상 여인의 시체가 발견된다.
이어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윤간당하고 새벽에 교회를 가던 노인이 피살당하는가 하면
나이트클럽에서 두 명의 젊은 여인이 둔기를 맞고 숨진다. 범인은 쇠구슬을 무기로 쓰는
4인조 `퍽치기' 일당. 불시에 범행대상을 가격한 뒤 가진 것을 모두 빼앗는 퍽치기는
살려줄테니 돈만 내놓으라는 복면강도나 취객의 주머니를 몰래 털어 달아나는 아리랑치기에 비해
훨씬 악질이다.
방제수는 오영달과 짝을 이뤄 범행 현장 인근의 우범자들을 모조리 잡아들이고
유흥업소를 모두 뒤지는 탐문수사 끝에 범인의 덜미를 잡는데 성공하지만
일당은 도마뱀처럼 꼬리만 자르고 도망친다.
「와일드 카드」를 보며 치밀한 두뇌게임을 상상하는 것은 헛된 기대다.
처음부터 관객은 모두 범인의 정체와 범행수법을 알고 있는 탓이다.
그러나 범인을 코앞에서 놓칠 때마다 관객은 안타까워 발을 동동 구른다.
형사와의 일체감과 범인에 대한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한 덕이다.
잊혀질 만하면 신작을 내놓아 `올림픽(4년마다 개최) 감독'으로 불리는 김유진은
2년여 동안 형사들과 부대끼며 살냄새가 물씬 풍기는 리얼리티를 만들어냈다.
김반장의 별명이 `국경일(국경일에만 아내와 잠자리를 갖는다는 뜻)'이라거나
오영달이 늘 한밤중에만 집에 들어와 딸의 키가 옆으로 크는 것만 본다거나 하는 에피소드도
오랜 기간 밀착취재에서 나온 것.
붙잡은 범인을 차지하기 위해 인근 경찰서 형사와 실랑이를 벌이는 것이나
밤업소 사장과 `빅 딜'을 통해 정보를 빼내는 것도 실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에서 물오른 연기를 보여준 양동근과
「약속」에서 김유진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정진영도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했으며
조연 전문배우 기주봉과 김명국도 살아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특히 안마시술소 사장 도상춘으로 등장한 이도경은 스크린에 비칠 때마다
웃음을 참지 못하게 만드는 고명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방제수가 주범과 맞대결하는 마지막 대목에서는 비장미를 강조하느라
다소 허술함이 엿보였고 과학수사반 여경 역의 한채영은
세번째 영화 출연치고는 신인 티를 아직도 벗지 못한 느낌이다.
제목 `와일드 카드(Wild Crad)'는 카드놀이에서 위급할 때 `조커'처럼 쓰는 패.
이 영화가 이름 그대로 충무로의 흥행 승률을 높이는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자못 기대된다.
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4분.
첫댓글 동감.....^^
양동근의 연기 훌륭했구요. 우리나라 형사님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음다~ 그런 강력범을 상대할려면.. 목숨걸구 일해야 될듯! 형사반장님이 범인 붙잡고 늘어지다가 건물에서 떨어지는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