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 감독이 부진을 보이고 있는 한국대표팀의 히딩크 감독에게 일침을 가했다.(photoro.com)
'히딩크는 한국축구를 너무 모른다.'
한국 축구의 한 시대를 풍미한 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박종환 전 감독은 5일 평화방송의 시사프로그램 '열린 세상 오늘' 에 전화로 참여, "한국축구를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 거듭하는 테스트를 즉각 중단하라" 며 히딩크 감독의 대표팀 운영스타일에 일침을 가했다. 또한 박 전 감독은 "국민이나 협회 모두 히딩크에게 전권을 맡기는게 큰 문제" 라고 꼬집었다.
박종환 전 감독이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은 바로 히딩크 감독이 너무 한국축구를 모른다는 것. 박 전 감독은 유럽과 한국은 본질적인 면에서 틀리다고 지적하고 "아직까지 선수선발도 않고 개인기 위주로 훈련을 하면서 기량 테스트만 계속하고 있는 점"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 전감독은 "선수층이 두터운 유럽은 월드컵 한달 전에 불러도 제 기량을 다 발휘하지만 한국은 선수들의 개인기가 뒤져 1진을 정해 조직력과 전술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고 아쉬워했다.
박종환 전 감독은 히딩크 감독이 유럽스타일을 버리고 하루라도 빨리 베스트 11을 정해 조직력과 전술을 가다듬는 길만이 승리를 거두는 것이라고 해법을 내놓았다.
위기에 봉착한 히딩크 감독이 과연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photoro.com)
이밖에 박 전 감독은 훈련 방식에도 쓴소리를 더했다. 그는 "선수들의 경우 하루만 훈련해도 근육이 바뀐다" 고 전제한 뒤 "그런데도 불구하고 히딩크 감독은 골드컵경기 하루 전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시켜 경기력을 저하시켰다" 고 비난했다. 박 전 감독은 "그같은 체력훈련은 너무나 이해할 수 없고 납득이 안가는 행동"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환 전 감독은 또한 히딩크와 여자친구 엘리자베스까지 꼬집었다. 그는 "히딩크가 우리 국민과 한국축구를 우습게 본게 아니라면 골드컵에 애인을 데려오지 않았을 것" 이라며 "어떻게 큰 경기에 애인을 데리고 다니면서 경기를 할 수 있느냐" 고 반문했다.
박 전 감독은 마지막으로 "대한축구협회가 히딩크에게 너무 잘 해준 것이 위기의 근본원인" 이라고 분석하고 "히딩크는 빨리 선수들을 뭉쳐 팀워크를 만들고 완벽한 조직과 전술 마련에 힘을 써야한다"고 조언했다.
골드컵이 끝난 후 히딩크 감독에게 나오는 불만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박종환 전 감독의 이같은 발언도 최근 불거지고 있는 히딩크 불만 가운데 하나일 뿐. 어차피 열쇠는 히딩크 감독이 쥐고있다. 과연 히딩크 감독이 많은 축구관계자들과 일반 팬들의 불만을 깨고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