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그랜드 카니발 타며. 바이크는 잊고.... 아버님 회사일 도우며 열심히 살아갈 쯔음...
2006년 야마하에서 풀 체인지된 600cc 미들급. YZF-R6 가 출시되었고
나와 나의 단짝 라이딩 버디는 둘다 뿅가서 접었다고 생각했던 바이크 라이프를 다시 시작하게된다.
둘이 같이 새차를 사게 되고.. 쌍둥이 바이크가 되어버렸다. ㅎㅎㅎ ..
새로사던 날 폭우속에 퇴계로에서 분당까지 겨우 왔고..
그 다음날 또 비가 오고.. 주말 1박2일 동안. 겨우 달릴 수 있게 되어.. 800km 라는 강행군으로 길들이기를 끝내버렸다..
그리곤 다시 태백의 꿈이 꿈틀 거렸다.. 원피스 슈트도 맞추고.. 라이센스도 따며
그해 신인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태백준용서킷의 부도와 함께. 모든것이 취소되고..
나의 작은꿈은 그렇게 날라가 버렸다...
그리곤 이제 새로운 재미에 빠져 들었다.. 그전 부터 해보고는 싶었으나... 배울 기회가 없었다..
주위에 어린애들이 하나 둘식 번쩍번쩍 들기 시작 하더니.... 나에게도 그 바이러스가 전염되어..
나도 번쩍번쩍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역시.. 일반 사람이 보면 딱. 폭주족이다..
하지만 그 카타르시스... 환희.. ^^.. 그냥 함축 하자면.. 재밌다!!..
그리고 그해 겨울이 올때쯤.. 나느 아버님 회사를 관두고.. 내년에 미국을 가기로 되어있었다..
그래서 바이크를 다시 정리하게 되었고.. 팔리지가 않아서 대차한 할리데이비슨 883을 잠시 타다가 팔게 된다..
그리고 2007년 5월 19일. 나는 어메리칸 드림을 꿈구며 미국으로 가게 된다..
LA 에서 1시간 남짓 남쪽.. Irvine 이라는 조용한고 안전한 부자동네에 정착하게 됐다..
오기전에는 뭐 대중교통 이용하면 되겠지 라는 안이한 생각에.. 용돈이나 많이 주세요 하고 왔는데..
이게 왠일.. ㅡㅡ;.. 버스는 1시간에 1대.. 저녁 8시쯤 되면 끊기고..
하루는 기숙사 룸메이트 애들과 셀폰 개통에 은행일. 보려고..걸어다니고 버스타며 5시간이 넘게 걸렸다..
만약에 차가 있었더라면.. 1시간 이면 끝날일을....
그 후로 3개월 가까이를 아버님께 차를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고.. 반에서 1등 한 성적표며..
영작 대회에서 .. 500명중 1등하고.. 나름 열심히 노력한 결과를 보여드려도..
절대 사주시지 않기에... 나는 결심을 하고 또 바이크를 지르게 된다...
2007년 8월1일.. 그렇게 나는 먼 이국땅에서의 바이크 라이프를 또 다시 시작해 버린것이다..
작년에 타던 모델과 똑같은.. 단지 북미 사향이라 컬러와 옵션이 조금 틀린..
그 바이크를 다시 사게 되었다.. 룸메이트 형은 나와 띠 동갑으로 한국에 있을적에..
몇번 같이 라이딩 한 인연이 미국에서 이어져.. 하나 남는 방에 내가 이사를 오게 되었다..
이 형님은. 알리아스 라는 프로그램으로 자동차 디자인 관련 일을 하고 계신다...
그렇게 4개월 동안. 나는 SCAR (SoCal. Asian Riders) 라는 동호회를 활동하게 되며.. 8000 마일 이라는 엄청난 적산거리와.
많은 외국인을 만나게 되고.. 나의 영어 또한 이때 많이 늘었다...
정말 내 인생에 있어.. 절대 잊지 못할.. 몇개월 이었다고.. 자신하며.. 또 기억하고 또 기억한다..
그리고.. 언젠간 다시 돌아갈 것이라 꿈을꿔 본다..
2007년 12월 23일....
룸메이트형은 한국에 다녀와서 도착한 날.. 난 크리스마스 선물을 건네주고. 밤 늦게..
Wally 라는 친구 집으로 향한다.. 밤새 놀고.. 다음날 동호회 와인딩 번개를 나가기로 했다..
-- 실은 이 기억도... 나중에 알게 된것이다.. --
오전에만 두 명의 신입이 코너에서 슬립을 해서.. 나와 다른 사람들이 뒤치작 거리 해주고 내려보네고..
그렇게 우리는 또 집을 향하여 내려오는 중.. 나는 얼마전 산 카메라 마운트덕에 동영상을 찍어 주기로 하고
Cris 라는 친구를 뒤 따라가다.. 코너에서 속력을 줄이는걸 미쳐 피하지 못하고.. 옆으로 빠져..
100km/h 쯤의 속력에서.. 바위에 그대로 박았다 (고 한다..)
눈을 뜨니 어머니가 내 앞에 계신다.. " 규철아~ 엄마 왓다~".. ' 엥? 엄마가 어떻게 미국에. 근데 여긴 어디지?'
난 너무나도 운이 좋았다...
그 100km/h 라는 속도에서 바로 날라가서 머리부터 바위에 박고.. 튕겨나가 건너편 가드레일 까지 넘어갔다고 한다..
그 밑은 절벽...
다행히 뒤에 오던 차 중에 의사가 있었다고 한다.. 그 사람이 응급처치를 하고 헬기를 불러. 가장 가까운 병원에 간것이
LA 에서 손꼽히게 크고 좋은 병원 이었다고 한다.. (6층 건물에. 에버랜드 주차장 넒이만한.. 건물크기.. 모든 병실이 1인실)
난 응급실에서 2분동안 심폐 정지가 되어.. 소생술과 약물 투여로 겨우 기적적으로 살아 났다고 한다..
양쪽 폐와 기도에 구멍을 뚫고 튜브를 넣어 기계로 숨을 쉬고 있었고. 위를 뚫어 튜브로 쥬스같은 음식물 섭취를했다고 한다..
난. 1달 반만에 중환자 실에서 깨어났고.. 그뒤로도 보름 정도는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몰핀중독때문이었나 보다..
내 사고 다음날 어머니가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오셨고.. 그 다음날 형이.. 미국으로 와서 내 뒷처리등을 하고 돌아갔다.
어머니는 4개월 내내 나를 위해 기도와. 정성을 솓으셨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보름전..
내 생일에.. 몰래파티 까지 해주셨다.. ^^.. 난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살아나지 못했을꺼라 생각 한다..
정말 중환자실에서 죽어가던 몸뚱이가.. 어머니가 오시고 난후 기적적으로 회복이 됬다고 한다....
난 기억하지 못하지만.... 어머니가 손을 잡으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한국으로 비행기 타고갈 수 있을만큼 몸상태가 좋아져서.. 난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기게 되었다..
한국에 와서야.. 나는 가슴아래로 하반신 마비라는 말을 제대로 들을 수 있었고.. 잠시 우울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을 보며. 난.. 힘을 낼 수 있었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내 이야기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하지못 할 많은 것들에 비해 난 더 많은 것을 경험해 보았다고 생각하며..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많다는 걸 알기에.. 조금더 힘내서 살아갈 수 있다고 믿으며..
나의 또다른 작은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도 좋아했던 Wheel life... 이제는 또다른 Wheel 과 함게 평생을 살아가야 하지만..
그래도 인생을 살만한 것이기에.... 요즘들어 가장 좋아하는 말을 외쳐본다..
열심히 살다가 웃으며 만납시다!!! ^__^
My Wheels life is here....
첫댓글 네 편의 에피소드 잘 보았습니다...끝까지 읽어 내려가기가 좀 힘들기도 했습니다...화이팅입니다^^ 감귤소년님!!
혹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그 어머니를 생각하시고 또 가족과 주변분들을 생각하시면 모든게 잘 될겝니다
감귤소년님 화이팅 !~~~ ^^
우연히도 '이루마'의 River Flows In You 를 들으며 마지막 이야기 읽어내렸네요^^ 다들 가슴에 하나쯤 품고 있는 게 있죠...
그열정대단하시네요 근데 마지막얼굴이 해맑으시네요 개구장이같으신듯 ㅎㅎ
감귤소년님에게 많은걸배웁니다~~ 닉넴처럼 항상 소년같은 웃음 잃지않고 화이팅하세요~~~
얼굴은 지금이 더 잘생겼는걸? 놀러와라~~~~~^^
지금 놀러오라는거 아니시죠? ㅋㅋㅋ
잘읽었습니다^^ 하나만 물을게요 다시 일어나신다면 또 바이크를 타실건가요?
지금도 타고 싶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 죄송해서.. 만약 다시 걷고 정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면.. 탈마음은 있습니다.. 부모님이 계시는 동안은..탈 수 있다 해도.. 안타지요 ^^..
감귤소년님에 대해 아직은 잘 모르지만 좋은 분인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에 송년회때도 꼭 인사하고 싶어 인사드렸는데 너무 순식간이라 잘 기억하시려나 모르겠네요^^:;
오늘 마지막 편 읽으면서....눈에서 눈물이 나서...그래서...글을 쓰면서, 흐느끼게 되네요....어머님의 모습이 너무 편안해 보입니다...아, 정말, 신의 사랑을 끔찍이도 받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감귤소년님의 글 이렇게라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정말 기쁘네요^^ 바퀴 인생의 끝은 휠체어라는, 다시 바퀴로 시작하는 그 묘한 바퀴와의 인연...오래 오래 늘 사진에서처럼 환하게 웃으며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네편을 글을 올리면서 그간의 복잡했던 마음들이 모두 정리 되었기를 바래 봅니다. 길진 않지만 기쁨과 열정이 가득했던 지난 날에 대한 의미를 진~하게 느끼시지 않았을까? 상상해 봅니다.^^ 네편의 글이. 특히나 지금 이 글은 저에게 너무나 감동을 주네요. 자신에게서 벗어나 바라보듯이 써내려간 그 느낌이요.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하셔야죠. 훗날 어느때인가 지금부터의 일을 이런 느낌으로 다시 써 갈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만들어 가시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마음(이미 아실지도 모르지만)을 잊지 마시고요. 부모가 되고나니 자신의 직접적인 괴로움보다 내 아이가 괴로울거라고 생각하는게 더 괴롭더라구요. 화이팅~!!
오 남자다운이야기네요// 남자의로망 흑흑 ㅠ
멋진 인생을 살고 계시네요.... 화이팅!! 입니다.
네편의 이야기 모두 잘 읽었습니다..특히 마지막....읽으면서 몸에 소름이 돋을정도로 저에게 커다란걸 남겨주시네요..정말 감사합니다...엊그제 올렸던 나약한 제글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버렸습니다..마치 네편의 글이 저한테는 장편 소설처럼 다가오네요..남자란 이런것이다!라는것을 말씀해주시는것 같았습니다..그동안 나약했던 제 자신과 나약했던 정신상태마저 모두 일깨워주는것 같았습니다..정말 정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에 당구장에서 큐 들고 웃고계시는 모습이 이세상 어떤 미소보다 환하게 보이네요,...잠이 들기전에 읽었더니 잠이 확 깨면서...무어라 형용할수 없을정도의 느낌에 저한테는 강하게 왔습니다..정말 클럽 아우디에와서 감귤소년님을 뵐수 있다는거...그리고 다른 모든 분들을 알게 해준 하늘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으며..앞으로 나약해지는 정신과 육체를 발견하게되면 강하게 채찍질을 할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숙연해지는 마음과 언젠가 감귤소년님을 꼭 한번 만나뵙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느껴지네요..
저 같은 녀석은 감히 하지도 못할 행동들과....시간이 지나서라도 쓰지 못할것같은 글들...정말 소중히 생각하면서 지내겠습니다..밝은 미소 항상 간직하시고요~웃으면서 꼭 뵙죠!!!! -인생30년을 헛되이 살아온것 같아서...후회는 되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으니 저도 힘내겠습니다!!!
ㅠㅠ 저도 조심조심해야겠어요 바이크....이놈의 정체를 모르겠어요 탈때마다 무서우면서도 어느샌가 그위에 앉아서 즐거워 하고 있는 저를볼때...... 아무튼 감귤소년님 덕분에 정말 많은걸 배워갑니다
네편의 글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사진 웃는 얼굴-해피엔딩이라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저도 차를 좋아하고 스피드를 즐기지만 요즈음 부쩍 이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내몸은 내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일부이며, 세딸의 일부분이며, 제 아내의 일부분이라른 것을.. 앞으로 건강 잘 지키시고 마지막 사진에서 보여준 웃음 잃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바이크 타겠다고 올 여름에 면허도 따 놓고도 '먼데이키즈' 멤버와 탤런트 이언씨의 바이크 사고 소식때문에 주변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주춤하고 있었는데 감귤소년님 이야기를 보니 더 망설여지네요...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까지도 매순간 최고로 신나게 살아가시는 모습이 너무 멋지네요~ 정말 웃으면서 만나요~~~
주변의 강한 반대에...저도 조심스레...동참하고 싶은걸요....^^
아무래도 네바퀴가 두바퀴보단 안전하겠죠? ^^ 그래도 매번 바이크볼 때마다 마음이 흔들려요~
Canada는 요즘 날씨가 어떤지요? 늘 그 먼 곳에서도 잊지 않고 들러 주셔서 언제나 너무 반갑고...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부부는 서로 많이 닮는다는 말을 생각하면서, 예전에 뵜던 부인과 FeelsSoGood님을 함께 떠올린답니다^^ 벌써 2008년도 얼마남지 않았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늘 웃을 일 많은 그런 새해 맞으시기를 기원할께요^^
네편의 이야기와 사진 잘 보았습니다. 희만을 놓지 않고 밝게 웃는 모습 너무 보기 좋습니다. 때가 되면 제 이야기도 한번 써볼까도 생각이 드네요....또 다른 인생이니까...... 하여간 열심히 치열하게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꼭 부탁 드릴께요^^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숨겨진 인생 이야기는 늘 제게 뭔가 생각할 거리를 주더군요, 소중한 체험의 순간들 나중에 꼭 같이 나눠 주세요~ ^^
흠.. 어느분이 이걸 퍼가셨을까.. ㅡㅡ;..
지금 읽었네요.. 검색이 되질 않아서... 날짜로 찾았답니다. 화이팅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