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욜.
그러니까 1월 8일입니다.
태어나서 첨으로 울 준규가 무대에 서는 날입니다.
어린이집에서 재롱잔치를 준비했거든요.
12월생이라 4살이라 하기엔 너무 어려보이는....
하지만 욕심이 많은 까닭에 열심히 율동을 배웠나봅니다.
어느 친구가 이사를가는 까닭에 자리가 비어서 울 준규가 다른 친구보다 율동하나를 더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울 준규반은 20명중 14명이 여자아이고 6명이 남자아이입니다.^^
고모도 울 준규의 첫 무대를 지켜보기위해 바쁜시간을 내어서 참석을하였고,,,아빠 역시 조퇴를하고 일찍 귀가를 했습니다.
행사장은 어린이집이 아닌 금곡(부산입니다)청소년수련관입니다.
행사장을 향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을 하였고 예쁜 꽃다발도 준비했습니다.
행사장에 도착을 하였고 준규와 준성(형,6세)이가 행사를 하기위해 무대뒤로 들어갔습니다.
(형아와 같은 어린이집엘 다니고 있습니다.)
드뎌 무대의 막이오르고 사회자가 나와서 진행을하였고,원장님의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행사를 지켜보았고 점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울 아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준성이가 먼저 나왔고 그리고 준규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이름이 불려지고 차례차례 아이들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울 준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회자의 말 "조금전 무대 뒤에서 한 아이가 울고있더니 지금 무대에 나오질 않았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다음 차례에는 울음을 멈추고 나올수 있을겁니다."
라는 말을 하는것이었습니다.
무대 뒤쪽을보니(제가 앉은 곳에서 무대뒤쪽이 얼핏 보였거든요)한 아이가 선생님의 품에 안겨있는게 보였습니다.
양팔은 목을 끌어 안았고,양다리는 허리를 휘어감고 있었네요.
순간 섭섭한 마음이 들더군요.
그리고 "자식,,,무대에 나와서라도 울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형아의 차례가 몇번지나가고 준규의 차례도 몇번 지나갔지만 어디에서도 준규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잠시후,,,,,
원장님이 웬 아이를 안고 무대뒤에서 나오시는걸 봤습니다.
준규였습니다.
끝내는 한번도 무대에 서질못하고 원장님께 안겨서 무대뒤에서 나오고 말았습니다.
준규의 얼굴을 보는순간,,,,
마음이 아팠습니다.
첨가는 장소인데다(어릴때 왔었지만 기억이 안나겠죠) 화려한 조명들,,,그리고 첨보는 옷들을 대하니 겁이 났나봅니다.
얼마나 무서웠으면,,,,,
저한테 안겨서 떨어질줄 몰라했습니다.
무리를 해서라도 무대에 세워보겠다고 했던 이 엄마가 얼마가 미웠을까요ㅠ.ㅠ
집에오는 길에 잠들어있는 모습을 보니 더욱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자다가 울지는 않아야 할텐데.....
선생님과 엄마의 욕심으로 아직은 어린 준규에게 못할짓을 시킨것같아 아직도 준규에게 미안한 마음이 남아있습니다.
올해는 이렇게 무대에도 서지못하고 끝났지만 내년에는 더 멋지게 잘할수 있겠죠?
참 준규의 형아 준성인 아주 잘했답니다.
몇번의 경험에서인지 쑥스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주 힘차게,,,,그리고 열심히,,,,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첫댓글 그러네요 아직 무서움에 떠는 아이를 ... 그러나 나중엔 형아처럼 잘할겁니다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