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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이게 마지막 긱스의 자서전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밑천도 떨어져가고...처음 생각과 달리 너무 길게 끌고 오기도 했구요..
사실 폼나게 긱스 등번호인 11번째 이야기까지 쓸려고 했는데..
심사숙고 끝에 칸토나 얘기를 써서 한편이 더 길어졌네요...
마지막 이야기인 만큼 프리스타일로...
아무 얘기나 땡기는 거 막쓰기로 하겠습니다..ㅋㅋㅋ
먼저 아주아주 짧게...긱스 여자관계...ㅠㅠㅠ
안쓸려고 했는데..어자피 막판이니까요...ㅋㅋㅋ
긱스가 11살때..10살이었던 같이 등하교한 그야말로 소꿉장난 같이 하던 소녀부터..
청소년 시절에 사귄 학교에서 제일 쭉쭉빵빵이었던 4살 연상녀를 거쳐...
커서 제대로 사귄 여자친구는 20살때 사겼던 다니 버라는 언니였는데...
TV 앵커우먼이었데요...직업으로 봐서 역시나 연상녀...
(몇년 더 늦게 태어났어야 했나.....)
둘이 사귈 당시에 긱스보다 돈을 훨 많이 벌던 능력있는 여인네..
뭐..인터뷰하다가 알게 됐데요...그러다가 나중에 휴가가서 또 만나서 사귀게 되고..
둘이 나름 잘 어울렸고... 둘 다 직업이 직업이니보니..방송쪽에서도 꽤 주목하던 커플이었나 봐요...
일단 다니 언니...이쁩니다...반짝이는 금발에..미소도 싱그럽고..
아마도 이 언니랑 계속 사겼음..지금쯤 베컴부부 포스가 났을 수도......
하지만 언니는 런던살고 긱스는 맨체스터 살아서...한 6개월 정도 사귀고 끝났다네요..
(앗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니 언니랑 끝내고..뭐...한 일년있다 다른 언니랑 사겼는데...
그 사이에 꽤나 좋았던 One night stand들이 있었데요...긱스와의 하룻밤...
(긱시!!! 꼭 이런 사실을 자서전에 써야만 했어~~~ㅠㅠㅠㅠㅠ)
암튼 두번째 언니 등장..
이 언니는 긱스가 22살때 17살 대학생이었던 다비니아 테일러인데..
이 언니 부모님은 리버풀 출신이었는데..본인은 위건에서 자랐데요..
로미오와 줄리엣?ㅋㅋㅋ
전체적인 인상이 이 언니를 제일 좋아한 듯 싶어요..
근데 너무 어려서 많이 좋아했지만.. 같이 살자고도 못했데요..
뭐..동거 대신에 긱스네 집에서 자주자주 주무시고 가셨다는군요..ㅠㅠㅠㅠ
이 언니의 특이 사항은..
나중에 이 언니가 Hollyoaks라는 프로에 출연해서 꽤나 유명한 배우가 됩니다..
(현 날도 여친이라는 젬마 앳킨슨이 출연중인 프로죠..이 프로 뭔가 있어....)
한마디로 이 언니도 디게 이뻤다는 거죠...ㅠㅠㅠ
그 다음으로 아주아주 오랫동안 긱스랑 같이 살았던 엠마 가드너가 있었습니다..
둘이 수년을 같이 살았고 애기도 가졌었는데...
임신 초기에 그만 잘못돼서 유산됐데요...ㅠㅠㅠㅠ
엠마랑 긱스..둘 다에게 너무 큰 충격이었기 때문에..
모두 너무 힘이 들었고..결국에는 둘이 헤어집니다..
긱스말로는 유산문제가 아니었더라도 아마 헤어졌을 거라지만..
다른 말로는 애기가 태어났더라면 아마 계속 같이 살았을 수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재 리비랑 자크낳고 잘(?) 살고 있는 스테이시 언니되겠습니다..
처음에 스테이시랑 사귈 때 진짜 언론에서 말이 많았는데..
이슈가 된 이유는 엠마랑 스테이시가 아주 친한 친구였고..
스테이시가 긱스 직전에 사겼던 남친이 맨유 선수들이랑 꽤 친했데요..
벡스랑도 친했고... 필립 네빌의 결혼식에는 들러리도 설 정도였는데..
언론에서는 스테이시가 양다리 걸친 거라고..긱스가 둘 사이를 깬 거라고..
온갖 억측이 난무해서 둘이 참 많이 힘들었데요..
(그태양과 거울의 헤드라인이 눈에 보이지 않습니까?..ㅋㅋㅋ)
정확한 사실은 긱스는 엠마랑 헤어지고 일년넘게 있다가 스테이시랑 사귄거고..
스테이시는 분명히 예전 남친이랑 확실히 깨지고 나서 긱스랑 사귄 겁니다...
절대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암튼 이런 난리 끝에 둘이 같이 살았는데...
2002년 말에 스테이시가 임신한 걸 알게 되었데요..
예전에 엠마가 유산한 기억때문에...
완전 벌벌 떨면서 리비(Liberty)가 태어나길 기다렸는데..
예정일보다 2주일이나 일찍 나오는 바람에 놀란 긱스 완전히 패닉 상태에 빠지고..
거기다 스테이시 상태가 심각해서 감염때문에 스테로이드 주사까지 맞고..
결국 리비는 무사히 나왔지만 너무너무 체중이 적게 나갔기 때문에..
1.5 킬로 정도밖에 안됐다네요...인큐베이터에 거의 한달을 들어가 있었데요..
1.5킬로인 인제 갓 태어난 너무 연약한 딸을 병원에 두고..
시즌 중이니까 경기를 계속해 나가야 했으니..너무너무 힘들었다고 해요....
이때의 힘든 경험으로 리비가 태어난 병원에 거금을 기부해서
티비도 있고..부모가 머무를 수도 있는....최신식 소아과 병동을 지어 줬데요..
뭐...여자가 그리 많지도 적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웬일인지 그 원나잇녀들이 꽤나 부럽다는 거..ㅋㅋㅋ
어쨌든 결론은 긱스 아들..자크가 어케 생겼는지 너무너무 궁금하다는 겁니다..
다음으로는 절대 빠지면 안되면...매직드리블 슛...입니다.
상황이야 다들 아시겠지만...로이 킨이 옐로카드 두장으로 퇴장당하고..
필립이 패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하는 바람에 아스날에게 패널티가 주어지고..
그 유명한 베르캄프가 다시는 패널 안찬다고 선언하게 만든..
세계최고 골리인 피터 슈마이켈의 슈퍼 세이브...그 이후 팀의 사기가 확 올라가는건 당연지사..
그래도 일단 아스날보다 한 명이 적은 10명으로 연장전까지 가는 건..너무 위험한 일이었죠....
그래도 전반이 지나고 서브로 나온 긱스는 그나마 체력이 좀 있었기 때문에
연장전까지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이런 긍정적인 생각이 큰 힘이 됐데요..
그 매직골을 넣기 전까지..
긱스 생각에 완전히 엉망징창으로 경기를 하고 있었다네요..
"내가 지금 여기서 끔찍한 악몽을 꾸고 있는 게 틀림없어..
대체 이렇게 엉망징창으로 패스를 해대다니..어쩔수 없이 직접 해결하는 수밖에..."
이렇게 생각했데요....ㅋㅋㅋ
뭐..동영상 보신 분들이야 다들 아시겠지만..
비에이라의 킬패스(?)를 받은 긱스가 아스날 철의 포백을 칼로 버터 자르듯이 휩쓸면서 공을 몰고 갈때.
옆에서 영감님이.."달려~~ 달려~~~ 리 딕슨을 제께고 달려~~"
이렇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셨는데..긱스 귀에는 하나도 안들렸데요..ㅋㅋㅋ
영감님 지시대로(?) 딕슨과 토니 아담스까지 다 제끼고...
마침내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인 데이브 시먼(긱스한테 중요한 사항이죠...)과 마주보게 됐을때...
백만분의 1초쯤 망설인 다음.."그냥 쏘자..." 생각하고 슛했데요..
그야말로 꿈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이 일어났고..
긱스 말이 눈으로 안본 사람은 아무도 어떤 과정을 거쳐 그 슛을 넣었는지 말만으로는 절대 안믿었을 거라네요...
사실 이 슛 뒤에는 영감님의 힘이 있었는데....
아스날하고 경기하기 전에 영감님이 긱스를 따로 사무실로 불러서..
빠른 스피드와 (매직) 드리블로 상대 수비들에게 제치고 달려가는게... 긱스가 가진 최대 장점이라면서..
좀 더 포워드에 가깝게 플레이하라고 힘을 실어 주셨다네요....위대한 영감님....
암튼..FA역사상 최고의 골로 기록된 이 골은 영감님도 언급하시는데..
이 골은 그냥 특별한 골이 아니라, 역..사..적..인..골이랍니다...당근당근...ㅋㅋㅋ
이쯤되면 예나 지금이나.. 긱스가 자기 능력에 만족했을 거 같지만..
역시나 자학 대마왕답게..요즘에 자기가 19,20살때 했던 경기를 비디오로 보면..
목없는 닭이 경기장을 그냥 아무 생각없이 미친듯이 뛰어다니고 있구나....하는 생각만 든데요....
그냥 아무 생각도 목적도 없이 달리고 또 달리는...목없는 닭...
(어디 이런 닭 싸게 파는 데 없나요~~~~?ㅋㅋㅋㅋㅋ)
그리고 다른 선수들처럼 충분히(?) 유스와 리저브 시절을 거치지 않고
17살이라는 너무 어린 나이에 프로선수가 돼버렸기 때문에....
본인이 가진 개인능력을 제대로 개발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아무도..영감님도..코치들도..그 어느 누구도..
긱스한테..."너 오른발 연습 좀 해야겠다..." 이 말을 한 적이 없데요...
영감님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한테는 긱스의 왼발(ㄷㄷㄷ)만으로도 충분했을 수도 있지만..
긱스는 말합니다..지금 자기에게 다시 17살이 돼서
"프로 데뷔할래..아니면 몇년 더 리저브에 있을래?"
이렇게 물으면...당연히 리저브에 몇년 더 머물면서 개인능력을 키우는 걸 택하겠다고....
여기에서도 아주 가끔 긱스에 대해 질문하는 글이 올라오죠...
"라이언 긱스가 그렇게 잘했다는데 다른 빅클럽에서 오퍼 없었나요?"
뭐..다들 예상하시겠지만 어떻게 없었을 수가 있겠습니까~~~~~
게리..스콜스랑 더불어 구단에 대한 충성심이라면 둘째가라 서러울 긱스도..
사실 다른 팀에서 뛰어보는 건 어떨까..하는 호기심을 가지기는 했데요..
근데 그건 그냥 잠깐의 호기심일 뿐이었고..딴팀으로 이적하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죠..
우리 긱스..딱 잘라서 말합니다..
프로선수라면 두 가지를 원한다...
돈과 트로피....
당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라면 이 둘을 다 가질 수 있다..
그런데 대체 왜 내가 다른 팀으로 가야 하는가..?
물론 나를 원하는 유럽의 다른 빅클럽으로 이적한다면..
분명 지금 내가 받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일주일에 1억이 넘는 돈을 번다면..
그 돈 이상의 돈은 얼마가 됐든 별 의미가 없게 된다..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세계 최고의 팬들과 함께
내가 원하는 모든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데..
내가 왜 몇푼의 돈 때문에 다른 팀으로 가야 하는가?
우리 긱시 멋져~~~~~~~~~~~~~ㅋㅋㅋㅋ
영감님도 긱스 이적 요청에 대해서 아주 잠깐 언급하시는데요..
사실..영감님이 그동안 겪었던 수많은 타팀 스카우터들에 대해서
강한 불만을 토로하신 건데..그 중에 긱스꺼도 몇 줄 있어요...
라이언 긱스를 이태리로 데려가려고
그야말로 죽도록 안달이 난 한 이탈리안 에이전트가 있었다..
"라이언은 억만금을 줘도 절대 이적대상이 될 수 없다" 고 그에게 말해줬지만...
그는 계속해서 분명히 방법이 있을 거라고 끈질지게 매달렸다...
나는 그에게
"세상이 무너져도 절대로 라이언이 유나이티드를 떠날 일은 없을 것이오"
라고 다시 한번... 못박아 얘기했다.
그런데 갑자기 에이전트가 내가 몇 명의 아이가 있냐고 물었다..
"난 세 명의 아들이 있소"
내가 그에게 대답했다. 그리고 대체 그건 왜 물어보느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 미스터 퍼거슨.... 만약 당신이 라이언 긱스를 우리에게 판다면,
우리가 당신과 당신의 세 아들을 책임지겠습니다"
"당신의 세 아들은 이제 다시 절대 평생 일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난 그가 나에게 이런 제안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믿을 수가 없었지만...
이보다 더 놀라운 건 그가 진심으로 이 제안을 했다는 사실이다.
(그저 ㄷㄷㄷㄷㄷ)
영감님이 말하셨죠...
구단이 얼마나 많은 돈을 영감님한테 십수년 동안 줬든...
라이언 긱스가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계속 뛰게 한 것만으로 그동안 받은 돈값은 충분히 했다고....
이런 모든 유혹(?)을 이겨낸 영감님과 긱스..
둘 다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구...ㅋㅋㅋ
긱스가 최근에 영광의 불꽃 속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했는데..
물론 긱스는 그렇게 할 것이고..그렇게 하다가 언젠가는 가야 하겠지만....ㅠㅠㅠㅠ
무조건 테디 쉐링엄만큼은 뛰어야 한다는거~~~~~~
이렇게 길고 허접하고 장황한 글을 한 두개도 아니고..
12개나 읽어주신 모든 분들의 인내심에 무한한 존경을 표하고..
특별히 댓글로 저에게 힘을 주셨던 많은(?)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리며 이만 접습니다..
그동안 욕보셨습니다.....
Glory, Glory..Man United~~~~~
ps)아직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그 이태리 클럽은 어디일까요...인테르..? 밀란...? 유벤투스..?
아시는 분은 댓글로 좀 알려주시길......
(빠지면 마이 서운한 긱시의 사과나무....역시 섹쉬!!!!)
(아줌마 마음이 내 마음...나도 오티에 저런 거 들고 가볼까.....ㅋㅋㅋ)
안대~~~~~~~~~ 왜 마지막임. 다른 선수라도 줄창 써주시길 바래요 ㅜㅡ 넘 재밌게 읽었는데 ㅜㅡ
재밌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 그동안 수고하셧습니다 정말 잘봤어요^^
어머나 저 털 좀 봐라.. ㅋㅋ
Ryan W Giggs님 역쉬 마지막까지~ 기대에 저버리지않는 글 올려주시네요 마지막이라셨지만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려요~
아 정말 그동안 완전 한개씩 올라올때마다 빠져들어서 읽었었는데 마지막이라니 아쉬워요 ㅋㅋ 그래도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정말 재밌게 읽었답니다.ㅋ
아...긱스도 남자였어 ㅠㅠ
긱스 ..긱스 ...긱스
OT서 꼭 그의 플레이를 보고 싶다.
털있는 남자 진짜 싫어했었는데.....긱스 당신털은...~_~
이 글이왜 앞으러 밀려왔찌..?
벌써 은퇴세여?ㅠㅠ 흑흑 굿바이
이태리클럽이라니까 인테르가 딱떠오르는...2년전에 긱스 계약연장문제로 인테르가 관심을표명했죠 30살이넘어서 맨유는 1년계약을 제시할때........ 끝없는 인테르의긱스사랑 하지만 긱스는 맨유맨!! ㅎㅎ 수고하셨어요
퍼거슨 감독도 돈 많던데 재산 400억인가 300억인가 넘던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흑흑 ㅠ 그동안 재밌게 읽어왔는데 끝이라니 아쉽네요 말투가 재밌으시네요 ㅎ 그동안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ㅎ
이번에도 정말 재밌게봤네요 그동안 긱시의 자서전 이야기때문에 웃고 울고 감동받았던 적이 많아요 이 자서전을 읽음으로써 긱시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고 또 맨유에 대해서도 더 좋은팀이라고 감명받았습니다 (맨유는 나의 최고의팀 영광의 팀 사랑스러운 팀이에요!! 평생 맨유는 내 가슴속에 있을거에요 님도 그러시죠?ㅎㅎ)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좀 아쉽네요 마지막이라고 하시지 말고 그냥 편하신대로 생각날때 이런저런 얘기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쓰시느라 수고하셨구요 정말 고마워요^^
저두 님이 남자분이신줄 알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 ㅜ.ㅜ 그나저나 마지막이라니 아쉽군요~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