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안박사와 여러차례 토론을 한바에서 자세히 밝혔듯이 나의 견해로는 교육공화국의 기본 취지에 적극 찬동하지만 공화국의 주장이 현실적으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확고한 사상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공화국의 사상은 막시즘도 아니고 자유시장경제체제도 아니고 등등...일견 애매모호합니다. 사회주의 혹은 공화주의가 사상인듯하나 이는 현대 사회에서 확고한 이데올로기를 피해간 사상으로 간주됩니다.
나는 우리의 조선 사회를 이끌었던 儒學이 다시 부활하여 대한 민국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교육공화국의 교육관련 주장은 儒學이 현대화되는 과정에서 교육관련 정책으로 채택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유학의 지도이념에 비추어 볼 때 국민교육을 전적으로 국가가 책임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정책입니다.
儒學은 이러한 교육정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치문제(예를 들면 노동문제, 국가 임용고시 문제, 빈익빈 부익부문제, 등등)에 대하여 일관된 사상적 기반아래서의 정책이 가능합니다. 다만 유학을 현대화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또한 유학은 확고하고 우수한 철학사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현대 서양철학과의 접목을 통해 풀어내야하는 것도 유학의 현대화의 과제중의 하나입니다.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힘을 합하여 유학의 현대화에 참여하고 뜻을 모은다면 교육공화국의 사상적 기반은 반석위에 놓인 것이 될 것입니다. 안박사의 견해는 어떠하신지요?
첫댓글 대단히 참신한 생각입니다. 유학뿐 아니라 불교나 기독교 등의 사상도 공화주의 평등 교육과 일치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유학은 국민 교육을 지상의 과제로 삼기 때문에 현대처럼 교육에 치중하는 시대에는 극히 귀중한 암시를 줍니다.
공교육 이념을 확립하기 위한 유학의 현대화라는 화두는 유익합니다. 하여간 유학의 현대화는 누구라도 해야합니다.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박물관에만 가두어 두어서는 안됩니다.
특히 공자의 사상 중에서 배우는 자와 가르치는 자에 대한 교훈은 아주 유익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시간 있으면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