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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칸의 검 GE -(4) 만감교차. 진실한 마음이 머무는 곳 -4
노을이 지는 저녁.
사람이 그리 붐비지 않은 여관으로 돌아온 키스케, 셰릴, 레드, 포베어스, 미첼 앞에, 제이스 아이린, 소류, 그레이와 또 한 명의 인디언 소녀와 함께 만담(?)을 나누고 있는 스팅이 보였다. 셰릴은 스팅보다 아이린을 보고 머리를 긁적이면서 말했다.
"저 여자는 어떻게 우리보다 먼저 와 있을 수 있는 거지...?" 셰릴
그들이 온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인디언 소녀는 아이린과 함께 이곳에 도착했을 때의 일을 늘어놓고 있었다.
"도착을 했는데 시청에서 나온 사람들이 쫙 깔려 있더라구요.... 그러거나 말거나 열차를 다시 갈아타고 가려는데 시청에서 나온 사람중에 한 사람이 아이린 님의 팔을 붙잡는 거예요. 아이린 님이 무서운 표정으로 보니까 잔뜩 움츠리면서 버벅버벅 하고 있는데 시장이라는 사람이 와서는 사정사정을 하는 거예요. 원래 피리를 연주하기로 한 연주자가 사고로 손가락을 다쳤다나?"
"일종의 거리 캐스팅 같은 거군." 그레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멧소드 시티 시청에서 아즈레카 님의 사람이 이쪽으로 오고 있다는 사실을 미리 입수하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점이 틀리다면 틀리달까." 제이스
".........사람이 온다는 것 까지는 어떻게 알았다 쳐도.... 아이린 양이라는 사실은 도대체 어떻게 안 거지?" 그레이
"소류 양이 흘렸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만...." 제이스
"..........뭐, 그렇게 됐어." 소류
"어쨌든 이렇게 된 건 예상 밖의 일이 되 놔서. 내일 일찍 서둘러서 출발해야 해." 아이린
짧게 말한 뒤, 아이린은 컵을 들어 차를 후루룩 마셨다. 앞을 보니 스팅과 떠들고 있는 차르시라는 이름의 인디언 소녀가 보였다. 소크 족이던가? 그 안전한 울타리를 벗어나면서까지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하면서, 마스터..... 아즈레카 자식한테 사정사정을 해서 여행을 하는 소녀. 그 사람이 민박집 아들(스팅)이라니... 왠지 허탈하다....
그런 생각으로 다시 한번 차를 입으로 가져갔을 때, 낯익은 느낌을 받았다. 자신과 비슷하면서도 틀린 녀석. 아이린은 초록색 머리카락을 가진 그를 힐끗 보고 스팅에게 말했다.
"넌 정말 속도 좋군, 민박집 아들. 이유 없이 널 죽이려 했던 저걸 아직도 달고 다닌다니." 아이린
아이린의 말에, 스팅이 의외라는 듯 말했다.
".......아즈가.... 아무 말 안 해줬어요?" 스팅
".......마스터 그 자식은 너한테 들으라고 했다." 아이린
".......아즈 이 인간 또 시작이군." 스팅
"?"
이때, 키스케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 있었던 거지? 분명히......" 키스케
"그래. 분명히 네 녀석은 날 겨눴지." 아이린
아이린은 키스케의 얼굴을 힐끗 보고 높낮이 없는 음성으로 말했다.
"하지만 나 대신 총알을 맞은 건 민박집 아들이었다." 아이린
"자, 잠깐만....... 지금 무슨 소리를........" 키스케
"느닷없이 민박집 아들한테 총을 쏴 댔잖아. 내가 실로 잡아 놨더니 이번엔 날 겨누더군. 그때 내 앞으로 튀어와서 대신 총알을 맞아준 사람이 민박집 아들이다." 아이린
여전히 높낮이 없는 아이린의 음성. 하지만 내용은 키스케의 기억을 완전히 뒤엎는 것이었다.
"무슨 헛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그때 실로 날 잡고 있었던 녀석은 '디오 렉시안'이란 녀석이었다! 녀석을 끝장내려던 찰나에 그 앞을 막아 대신 총알받이를 해 준건 네가 아니었나?" 키스케
"무슨 소릴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군." 아이린
엇갈리는 기억. 분명 한 공간에 있었을 텐데.... 그러고 보니 그 공간에 있었던 사람이 하나 더 있었군. 키스케와 아이린은 동시에 스팅을 보았다. 하지만 스팅은 말없이 눈앞에 놓인 찻잔을 보고 있을 뿐이었다. 아니, 눈동자의 초점이 흔들리는 것으로 보아 무언가 살짝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
"오빠?" 셰릴
"......그거.... 기억에 없어....." 스팅
한참 뒤에 스팅이 내린 결론은 그것이었다. 스팅 스스로 맞추고 있었다. 그게.. 최근의 그 기억의 공백인가? 하지만..... 들어맞는 하얀 퍼즐조각을 보는 기분이다.
"뭐?" 키스케
"......거짓말이겠지? 그렇게 다쳐 놓고....." 아이린
키스케와 아이린이 동시에 의문을 표하고 스팅에게 말했다. 그들의 반응에, 스팅은 고개를 흔들 뿐이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 하얀 눈이 덮인 것처럼.
"아즈레카 님의 말씀 대로군요." 제이스
내려앉으려는 침묵을 물리친 것은 제이스였다.
"키스케 님께는 미안한 말이지만, 아이린 님의 기억이 맞습니다." 제이스
"뭐?" 키스케
"정통으로 걸린 거지요. '디오 렉시안' 그자의..... 미혼분에......" 제이스
그리고는 차를 후루룩 마셨다.
".................."
뭐라고 더 말할 줄 알았는데...... 저 사람도 아즈레카라는 인간과 비슷한 과인 모양이군.
이때, 여관 문이 벌컥 열리며 한 여자가 들이닥쳤다. 옅은 초록빛 머리카락, 파란 눈과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을 방황하는 소녀의 면상을 가진 그녀....
쾅! 소리나게 문을 부수듯 열고 들이닥친 그녀는 스팅 일행이 앉아 있는 테이블을 훑어 보고 한 사람에게 이르러서는 시선을 박아버렸다.
그리고,
"여기 있었군, 소류 창랑. 이 배신녀어어어어~!!" 에이피
"아아... 귀찮은 녀석이 와 버렸네....." 소류
"혼자서 튀어 버리다니 용서 못 해! 받아랏~! 샷 오브 퓨리이(분노의 샷)!!!"
탕탕탕탕탕탕~!!!!!
인정사정, 에누리 없이 총을 난사했다.
소류는 그 총의 총구를 보고 총알을 겨우겨우 피하면서도 그녀의 속을 긁을만한 말을 하고 있었다.
"제, 젠장... 하여간 '저 부족' 애들은......." 소류
**
아래에서 엄청난 광란의 총질이 있은 후, 시간은 경과했다. 노을져 붉은빛을 머금고 있던 하늘은 검정에 가까운 짙은 푸른색으로 물들었고, 붉기만 했던 하늘에는 별이 박혀 반짝이고 있었다. 어린아이는 일찌감치 잠들고, 깨어 있는 사람이라고는 불면증 환자뿐일 굉장히 늦은 밤. 이런저런 생각으로 잠자는 것을 포기한 키스케는 자신이 묵고 있는 방의 테라스에 나와있었다. 갑자기 들이닥친 에이피라는 여자 때문에, 그는 지금 레드들과 같은 방을 쓰고 있었다. 스팅을 보호(?)하는 것이 일이 저 인디언들.... 술 먹고 세상 모르고 잠들어 있었다. 팔자 좋다 당신들.....
이런 생각으로 방안에서 방밖으로 시선을 돌린 키스케의 뇌리에, '디오 렉시안'과 처음 만났을 때가 스쳤다. 처음부터 얼빵이 녀석한테 적의를 있는 대로 드러냈던 녀석이었다. 그 날 녀석이 자신에게 했던 말.....
-사실...... 인간의 기억은 지워지지 않아. 뇌... 라는 것은 신기한 것이지. 한번 들어간 것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거든.- 디오
-잊어버린다는 것, 망각은 스스로에게 거는 최면. 형형색색의 기억에 검은 칠을 덫 칠 하는 것이지.- 디오
-원한다면... 벗겨내 주지. 망각이라는 검은 칠을.- 디오
-사실..... 있었지? 그 자리에.- 디오
-그만 둬!-
"!"
이건... 없었던 기억인데?
그때........ 나를 말리려 했던 사람은 누구?
"야아~ 아직까지 안 자고 뭐해? 이리저리 시달리느라 푹 쉬지도 못했을 텐데." 소류
위에서 그녀... 소류의 목소리가 들렸다. 위를 보니 아니나 다를까, 위에서 그를 내려다 보고 있는 그녀가 있었다.
".....오밤중에 그런데서 튀어나오다니....." 키스케
"후후....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들어가서 뻗고 싶어. 그 사나운 녀석의 투정을 있는 대로 들어줬더니 있는 대로 피곤하다구........." 소류
"............." 키스케
"할 말이 있으면 빨리 말하라는 눈빛이군." 소류
"..................." 키스케
반응이 없기는 하지만 눈이 말하고 있다. 내려와 난간에 걸터앉은 소류는 어디서 난 것인지 와인 병을 통째로 가져와 따면서 키스케에게 물었다.
"..........아즈레카... 라고 알고 있나?"
키스케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가..... 네게 이런 말을 하더군." 소류
"..........."
" '미안하다.' 그리고..... '하나씩 어긋나 있는 부분을 찾아라' 라고." 소류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키스케
드디어 입을 여는 키스케. 소류는 와인을 병째 들이키더니 계속 말했다.
"확 꼬집어 말해주는 경우가 없지. 아버지는..." 소류
"아버지?" 키스케
".......아아... 양아버지지..... 아즈는." 소류
"..............." 키스케
"그에 대해서 말해 주기를 바라나? 미안하지만 그럴 수 없어. 나도 모르거든. 그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이라면 이미 고인이 된 우드맥이나 그의 두 여동생 정도랄까......" 소류
"별로 듣고싶지도 않았어."
"표정은 아닌데? 대신..... 그의 제자였던 '디오 렉시안' 이라는 녀석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소류
다시 한번 소류의 입에 와인이 들이부어 졌다. 도대체.... 저기 널브러져 있는 인디언들보다 똑같이 먹었으면 먹었지 덜 먹지는 않았을 사람이 아직도 멀쩡한 데다가 더 술을 마실 배가 남아 있었다는 말이냐.... 이런 인간.... 전에도 한번 봤고, 오늘도 봤다. 생각 보다 여자 중에는 많은 모양이군.
"녀석은.... 소크족의 대 원로 러닝폭스 이상 가는 아즈의 제자였지. 아즈의 모든 전투 법을 이어받았어. 아즈에 비한다면 많이 떨어지는 레벨이겠지만. 떨어지는 레벨을 보완하기 위해 녀석은 미혼분을 쓰기 시작했어. 비록 아즈가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즈는 그걸 만들어 놓고 아예 사용하질 않았거든. 다른 건 모르겠지만..... 미혼분을 사용해서 기억을 조작하는 것, 그것 하나 만큼은 디오가 아즈 위에 있다고 말하고 싶군."
"하고 싶은 말은 그게 다 인가?" 키스케
"솔직히 아즈가 너에게 해주라는 말만 해 주고 갈 생각이었어. 디오 얘기는 써비스 였단다~." 소류
"................" 키스케
"하아... 이래서 꼬마들이 귀여워. 표정이 금방금방 드러난다니까~. 더 서비스를 해 주고 싶지만 미안. 정보길드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이 이상 공짜로 얘기해주는 건 곤란해서 말이지." 소류
표정이 드러난다고? 저 무표정에서?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이때, 문이 열리면서 소녀 하나가 들어왔다. 금발에 붉은 브릿지를 넣은 그녀.
"나참... 무슨 생각으로 문도 안 잠궈놓고........ 어라?" 셰릴
셰릴.
그녀를 보고, 소류가 과장스런 몸짓으로 놀라는 척을 했다.
"어머?" 소류
"............."
"............" 소류
그런 소류를 보고 말없이 얼어버린 셰릴. 얼어버린 셰릴과 반응을 기다리는 소류.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얼어버린 셰릴이 해동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소류는 먼저 움직이기로 했다.
"어머~ 그렇게는 안 보였는데.... 보통 사이가 아니네?" 소류
"무슨 소릴 하는 거야?" 키스케
원했던 반응은 셰릴 쪽이 아닌 키스케에게서 나타났다. 이건... 뜻밖이네....
"이 오밤중에 여자가 남자 방에 찾아오는데 이유가 더 있어?" 소류
"............그러는 그쪽은요?" 셰릴
이번에는 원하는 쪽에서 반응이 왔다. 소류는 고혹적인 미소 뒤로 장난스런 미소를 감추고 키스케의 허리를 뒤에서 끌어안으며 말했다.
"나? 그야 너와 똑같은 이유에서겠지." 소류
이번엔 침묵이 아닌 방안이 쩡~! 하면서 얼어붙었다. 세상모르고 잠든 인디언들도 무의식 적으로 이불을 찾아 덮을 만큼, 방안은 얼어붙어 버렸다. 얼어붙은 방안으로,
".............................(차킹!)." 셰릴
셰릴의 나이프 런쳐가 개방(?)되는 소리가 들렸다.
오늘만 도대체 몇 번 째던가.......
무척이나 쉬고 싶었던 키스케..........
셰릴의 나이프를 소류와 함께 피하면서, 열심히 도망다녔다. 소류... 그녀는 이제사 술에 취한 건지 아니면 '취권'이라는 것을 펼치는 건지, 요리조리 정말 얄밉게도 잘 피해 다녔다.
불쌍하게도 한숨도 못 자고 말았다.
**
-아직은 저주인 모양이구나, 네게는.-
누구?
-보라색 머리카락이라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군.-
스팅의 머리가 이 기억을 기억해냈다. 이건.... 처음 만났을 때다.
아즈레카 네이아프... 그를 처음 만났을 때다.
-너.......... 내 조카 해라.- 아즈
-너에게 있어서 나는 어쩌면..... 네가 가지고 태어난 선천적인 저주와도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을 거다... 그래도 좋다면....- 아즈
이건...... 기억에 없던 건데? 신뢰할만한 기억인가?
근데... 뭐지? 저 사람 눈동자... 저게 뭐야?
반짝.
눈을 뜨는 스팅. 놀라서 번쩍 뜬눈을 깜박이면서, 스팅은 생각했다.
'내가 그때..... 그 사람의 그 큰 눈동자에서 뭘 봤더라...........?'
스팅은 머리를 긁적였다. 뭘 봤더라? 그리고.....
뭔가를 본 그 기억이 왜 지금 떠오르는 거냐?
생각하다가 결국 핏대를 세우고, 스티은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그때, 옆구리에 꼭 껴 자고 있는 녀석을 발견했다.
"...........얘는 또 언제 여길 들어 왔지?" 스팅
머리를 긁적이는 스팅.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없는데..... 셰릴이랑 소류가 술 먹인 뒤인가? 같이 마셨는데... 이 녀석이 취한 건 못 봤으니... 내가 먼저 취했겠군. 소다는 한 방울만 들어가도 인사불성인 녀석이 술은 정말 무쇠 깡이다...
"제니스 양이 널 보면 꼭 전하라더군.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면 알아서 행동해라.' 라고." 아이린
그러거나 말거나, 제 할말 다 하는 아이린이다.
"...............(삐질삐질) 아, 네..............." 스팅
"말도 안 하고 나왔지? 무슨 사고를 쳤는지 모르겠지만 알아서 행동 안 하면 언젠 간 제니스 양한테 잡혀서 비명횡사할지도 몰라." 아이린
"...................(삐질삐질)."
무척이나 고마운 충고지만..... 이 여자......, 오늘 왜이리 말이 많아?
"무운을 빌지." 아이린
무척이나 기운 나는 응원이군요~!!!
심한 충격을 받은 모양인지라, 뻐석거리는 스팅은 뒤를 힐끗거린 아이린의 시선을 보지 못했다. 그것을 보았다면 아이린의 응원(?) 안에 이런저런 의미가 섞여 있을 것이라는 정도는 눈치 첼 수 있었을 텐데......
그러고는, 아이린은 차르시를 데리고 여관 밖으로 나갔다.
소류가 했던 말이 맞기는 맞는 모양이다. 웃는 얼굴을 하다니... 잘못 본 것으로 하자.. 라고 하기에는 스팅은 너무 멀쩡하게 깨어있었다.
이 때,
"야아~ 키스케 군. 축 처져 있네......" 소류
"........또 당신인가?" 키스케
"자, 창랑표 특제 망고탱. 어둑어둑한 컨디션이 싹 날아갈 거야." 소류
탐스럽고 맑고 투명하게 빛나는 밝은 노란 빛. 표현은 구려도 보기에는 무척 예쁜 색깔이다.
이때,
탁-!
"주문한 거 나왔어." 셰릴
키스케와는 틀린, 왠지 뜨거운 어둑어둑 함으로 중무장을 한 셰릴이 소류가 내놓은 컵 옆에 자신이 가져온 컵을 내놓았다.
과일주스.........인가? 그런데 어째 색깔이............
".......주문한 적 없는............." 키스케
키스케는 목숨 아까운 것은 아는 녀석이었다.
"(차킹)잔말 말고 마셔." 셰릴
"..........." 키스케
목숨 아까운 것은 아는 녀석이었다.....
그러나....... 소류의 탐스런 색깔의 망고탱 옆에 있는 종류 불명의 과일주스를 택해서 남기지 않고 마셔버렸다. 셰릴의 개방(?)된 나이프 런쳐가 무서웠던 것일까? 그릴리 없을 것이다. 절대 그럴 리는 없을 것이다.
"...........생긴 거랑 틀리게 상쾌하군." 키스케
"하아........ 너.... 화끈하다. 이 누나 감격했다." 소류
"..............." 키스케
"어떡하지? 더 좋은걸?" 소류
"................이봐." 키스케
"왜?" 스팅(마른 빵 하나를 입에 물고 있다.)
"..........아니 너말고." 키스케
".......????" 스팅
"뭐 넣었어 여기다가.... 이건... 상쾌함이 지나치다 못해.... 구름에 떠 있는 기분.... 독한 술도 이 정도는 아닌데......"
키스케의 물음에, 셰릴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말했다.
"음.... 칵테일하고 중국산 석류 10분 달인 물에 양귀비 잎 조금하고 무덤 속의 줄리엣 하고... 차이니스 뷰티(중국미녀)라고 불리는 뱀의 독 100분의 1로 희석한 거 하고...."
무덤 속의 뭐? 뱀의 뭐?
"....................(삐질삐질)." 스팅&키스케
더 듣기가 겁난다....
키스케, 이걸 전부 마시고도 살다니.... 대단하다.
"뭐야, 불만 있어?" 셰릴
스팅과 키스케의 표정이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일까? 셰릴은 말없이 조용히 칼을 뽑아들었다. 때마침 미첼이 등장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어이, 준비 다 됐어?" 미첼
"네." 스팅
푹 쓰러져서 고개만 끄덕이는 키스케.
갈 준비를 서두르는 그들을 보며, 에이피가 놀란 눈으로 물었다.
"어? 뭐야........ 벌써 가는 거야?" 에이피
축제는 이제부터 시작인데...
"응. 사람이 많은 곳은 위험하거든." 스팅
"........쳇. 모처럼 만났는데.......... 너무 어이없다..." 에이피
축제는 시작했어도, 군인에게는 상관없는 얘기다. 아쉬움이 서려있는 에이피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소류가 어디서 났는지 알 수 없는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아무렇지 않은 말투로 평이하게 말했다.
"어이없어도 할 것 없어. 어차피 군대는 오늘부터 멧소드 시티 박물관 경호에 들어가니까." 소류
일상감 마저 느껴진다........
"뭐?" 에이피
"자세한 사정은 나도 잘 몰라. 가 봐야 알겠지." 소류
소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 빌어먹을 군바리 노랭이들아아아아아아아~~~!!!!!!" 에이피
폭주하고 마는 에이피였다.
**
여관 밖.
"그럼, 건강하라구." 스팅
자신의 바이크에 오르며, 어느새 폭주를 멈춘 에이피에게 스팅이 말했다.
"응. 언제 안 번 마크랑 같이 놀러 갈게." 에이피
"응." 스팅
대답을 하고, 망설임없이 시동을 거는 스팅. 무언가를 생각하던 에이피는 활짝 웃으면서 스팅을 불렀다.
"스팅."
"응?"
무언가를 말하는 에이피. 그러나, 너무 작아서 잘 들리지 않았다. 에이피의 말을 듣기 위해, 스팅은 아무 생각 없이 에이피와의 거리를 좁혔다.
그 순간,
"와아아아아악!!!!!" 스팅
에이피는 스팅의 머리를 껴안고 목덜미를 깨물어 버렸다.
"해헷. 잘 가라구." 에이피
"너...... 이 자식!!!! 이 버릇 아직도 안 고쳤냐!!!!!" 스팅
아무것도 모르고 화를 내는 스팅. 하지만 저쪽 뒤에서는..... 상당히 깊이 있는(?) 대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이봐......... 내가 알기로 저 아가씨......." 그레이
"와아.... 진짜 화끈하다......." 미첼
"............세상에.........." 레드
"앞으로 골치 아파지겠군. 저 녀석." 포베어스
"말하는 걸 보아하니 깨달으려면 시간 깨나 걸리겠군." 레드
에이피. 에이리 보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본명은 '에이피 엘리게이터'. 엘리게이터 족의 추장인 여인. 엘리게이터 족의 여인이 목을 문다는 것은....
.............반려로 찍었다는 뜻...
"에이피..... 상당히 힘든 사랑을 할 수도 있겠어." 소류
"......네?" 미르피
"...반려로 찍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는 건 슬픈 일이겠지." 소류
.................
바닷바람이 불어왔다.
소류의 금발이 바람처럼 휘날렸다.
**
"아즈라엘 이라고 하더라." 크렘벨
크렘벨이 서류철(?)을 넘기면서 말했다.
"그래? 네 생각엔 어때, 크렘벨? 위험해 보이니?" 아미타
"그게.... 아마도 목적이 같다면 상당히 위험할 것 같아. 어제... 그 연주자가 했던 말이 아직도 생생해. 어쌔신.... 암살자. 그것도 프로였던 것 같아. 적이 된다면 멘슨 이상으로 위험한 존재가 될 것 같아." 크렘벨
"그래.... 어이, 돌격대장. 뭔가 대책을 세워........." 아미타
테미를 향해 말하는 아미타. 그러나, 말을 끝맺지 못하고 넘겨버리고 말았다. 옆에 있을 줄 알았는데.... 고개를 휘휘 저어서 찾아보니 창가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그러고 보니... 어제 나갔다 와서 내내 저 모양이었던가?
"어이 돌격대자아앙~!!!" 아미타
"........." 테미
그러나 먼바다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테미.
"왜 저래?" 아미타
테미를 가리키며 아미타가 물었지만, 크렘벨은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보다 못한 아미타가 가까이 다가가 그녀를 불렀다.
".....저기... 테미....." 아미타
".................."
"...................(빠직)" 아미타
"........언니, 왜 신경이 쓰이는지 모르겠어...." 테미
"........뭐?"
아미타가 되물었지만, 계속되는 것은 침묵뿐이었다.
신경쓰인다. 안 써도 되는데.....
아니, 정확하게는... 머릿속을 온통 헤집고 있다.
대체 왜?
-무척.... 알고 싶거든.......-
-로마니의 깜장마녀가........-
-좋아한다는 말로는 한참 부족한 만큼-
-특별하게 생각하는 그 사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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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난... 여난은 어떻게 된 것이야???)
D양: 느...능력 부족이었어요....ㅜㅜ
**그녀의 인터뷰
루피아(L): 안녕하세요. 루피아 메그넘입니다. 이그너스 양을 대신 해서 이 자리에 있습니다. D양의 세 번째 자작캐릭이 '이그너스 칼라시니코프'... 이 코너의 질문자인 관계로 자문자답 할 수 없다는 D양의 고뇌(라고 해 봤자 5분이었습니다) 끝에 제가 서게 되었습니다.
첫댓글 사랑해요좋아해요님은정말최고였어요이런것을어찌쓰신건지여전히놀라운과신기함에영광의잔을채웁니다사랑해요좋아해요님은정말최거였거극강이였어요사랑해요앞으로도재미있는소설많이많이써주시길바라고있어요정말로사랑해요디아린님
아아---!!!행복!!행복!!해엥보오오옥~!(눈물에 겨워 그외 다른 말은..)
아하..아하.아하..;;;스..스토리의 갈피를 잡기가 힘든...(처음부터 보지 못했다)
으하..ㅡㅡ; 바이님 이걸 첨부터 못보셨단 말이오-_-!! 저는 이단과 아즈칸검 소설은 갑하자마자 모조리 하루만에 독파해쏘!!! 대략 초강추요!!!!큐트님이 하신말 X3이오!!
재밌어요~~!재밌어요~~!재밌어요~~!재밌어요~~!재밌어요~~!재밌어요~~!다음펴언~다음펴언~다음펴언~다음펴언~독촉이요~!!!독촉이요~!!!독촉이요~!!!독촉이요~!!!>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