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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몇몇 개념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보르헤스의 '중국의 한 백과사전'이 어떤 책인지에 대한 자료는 없군요. 책도 없고. 다만, <말과 사물> 서론에서 인용하였다는 정도가 다인듯. 르네 마그리뜨의 그림들은 참 재미있네요. 그래서 몇 개 더 올렸습니다.>
*보르헤스
보르헤스 연보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Jorge Luis Borges)
미셀 푸코의 두꺼운 정신적 각질을 벗겨낸 사람,
그러나 흐릿한 시력 때문에 눈을 감고 생활했던
현대 문학의 거장,
19세기 아르헨티나 독립전쟁에서
무장(武將)으로 활동했던 할아버지에게
야릇한 컴플렉스를 느꼈던 문인,
1899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8월 24일 태어남. 영국계 할머니의 영향으로 스페인어보다 영어를 먼저 배우며 자람.
1908년 아르헨티나의 유력 일간지 《나시온 Nacion》에 오스카 와일드의 단편 「행복한 왕자」를 번역하여 실음.
1914년 아버지의 눈 치료를 위해 온 가족이 스위스로 갔다가 제1차 세계 대전으로 어쩔 수 없이 제네바에 정착하게 됨.
1919년 전쟁이 끝난 후 스페인으로 가, 전위주의의 한 갈래인 울뜨라이스모 Ultraismo 운동에 동참.
1921년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옴. 길거리 아무 담벼락에나 대자보 형식으로 붙인 잡지 《프리즘 Prisma》 창간. 당시 아르헨티나 최대의 문예지인 《노소뜨로스 Nosotros》에 울뜨라이스모 강령 발표.
1922년 잡지 《쁘로아 Proa》 창간.
1923년 첫 시집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열기 Fervor de Buenos Aires』 발간.
1924년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전위주의 잡지 《마르띤 피에로 Martin Fierro》를 통해 더욱 필명을 떨치기 시작.
1925년 아르헨티나, 특히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독특한 지역색을 풍기는 시집 『정면의 달 Luna de enfrente』 발간. 첫 수필집 『심문 Inquisiciones』 발간.
1930년 전기 『에바리스또 까리에고 Evaristo Carriego』를 발표. 전기 형식을 빌었지만 청년 보르헤스 미학의 결정판임.
1931년 빅또리아 오깜뽀Victoria Ocampo가 창간하였고 이후 몇 십 년 동안 아르헨티나 지성계를 대표했던 잡지 《수르 Sur》에 주요 필진으로 참여.
1932년 수필집 『토론 Discusion』 발간.
1935년 『불한당들의 세계사 Historia universal de la infamia』 발간.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보르헤스 특유의 작품 세계가 탄생함.
1936년 수필집 『영원의 역사 Historia de la eternidad』 발간.
1938년 2월에 정신적, 경제적 지주였던 아버지 사망. 시립 도서관 말단 직원으로 취직. 12월에 머리에 상처를 입는 사고를 입고 한 달 간 사경을 헤맴. 회복기에 자신의 지적 능력을 시험해보고자 단편 소설을 한 편 썼고 이후 본격적으로 취미를 붙임.
1940년 평생 절친하게 지냈던 아돌포 비오이 까사레스 Adolfo Bioy Casares와 『환상 문학 선집 Antologia de la literatura fantastica』 발간.
1941년 단편집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 El jardin de senderos que se bifurcan』 발간.
1942년 아르헨티나 국민 문학상 심사 위원들이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에 2등을 준 것에 항의하여 「수르」지가 성명서 게재. 비오이 까사레스와 단편 추리소설집 『이시드로 빠로디의 여섯 개의 문제 Seis problemas para don Isidro Parodi』공동 집필.
1944년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에 아홉 편의 단편을 추가하여 『픽션들 Ficciones』 발간.
1945년 아르헨티나 문인 협회가 보르헤스의 『픽션들』을 위해 특별상을 제정하여 수여함.
1946년 정권을 잡은 페론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으로 9년간 일했던 시립 도서관에서 쫓겨남. 이후 생계를 위해 강연을 시작.
1949년 『픽션들』과 더불어 장차 그에게 세계적 명성을 가져다 줄 단편집 『알렙 El Aleph』 발간.
1950년 아르헨티나 문인 협회 회장으로 선출됨.
1951년 최초로 프랑스에서 『픽션들』 번역.
1952년 대표적 수필집 『또 다른 심문 Otras inquisiciones』 발간.
1955년 페론의 실각 후 국립도서관장에 임명됨.
1956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립대학 영문학 교수직 겸임. 아르헨티나 국민 문학상 수상. 시력 상실.
1957년 마르가리따 게레로Margarita Guerrero와 공동으로 『상상 동물 이야기 Manual de zoologia fantastica』 발간.
1958년 시력 상실로 인해 단편보다 시 창작에 몰두하기 시작.
1960년 단상 및 시를 모아 『창조자 El hacedor』 발간.
1961년 사무엘 베케트와 국제 출판인 협회가 수여하는 포멘터상을 공동 수상하여 국제적 명성을 얻기 시작. 이후 미국을 필두로 세계 각지로 강연을 다니기 시작하였고 수많은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음.
1964년 프랑스의 잡지 《레르느》에서 보르헤스 특집호를 발간함으로써 서구에서 체계적인 보르헤스 연구가 시작됨.
1967년 청년 시절 잠시 사랑에 빠졌던 엘사 아스떼떼 미얀 Elsa Astete Millan과 결혼.
1969년 시와 산문을 엮은 『어둠 예찬 Elogio de la sombra』 발간.
1970년 단편집 『브로디의 보고서 El informe de Brodie』 발간. 엘사와 이혼.
1972년 산문과 시를 묶은 『호랑이들의 황금 El oro de los tigres』 발간.
1973년 페론의 재집권으로 국립도서관장직에서 물러남.
1975년 단편집 『모래의 책 El libro de arena』 발간. 7월 99세를 일기로 어머니 타계.
1976년 알리시아 후라도 Alicia Jurado와 공동으로 『불교란 무엇인가? ¿Que es el budismo?』 발간. 만년의 불교에 대한 심취의 결과.
1979년 보르헤스의 형이상학적 관심을 쉽게 다룬 『보르헤스 강연집 Borges, oral』 발간.
1980년 스페인어권의 노벨상이라 할 수 있을 세르반테스상 수상.
1983년 보르헤스가 노벨상에서 탈락된 것을 두고 스웨덴 한림원에 대한 비판 고조.
1986년 4월 26일 일본계 아르헨티나인 마리아 고다마 Maria Kodama와 결혼. 스위스의 제네바로 이주한 뒤 6월 14일 간질환으로 타계.
1990년 보르헤스 청년기인 1920년대의 수필집이지만 이후 본인이 출판을 허락지 않아 『작품 전집 Obras completas』에서조차 누락된 『심문』(1925), 『내 희망의 크기 El tamano de mi esperanza』(1926), 『아르헨티나인의 언어 El idioma de los argentinos』(1928) 재발간.
보르헤스 관련 사이트
http://maincc.hufs.ac.kr/~borges21/
한국외국어 대학교 서반아어과 BK21 프로젝트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보르헤스 21팀의 발표자료, 국내 발표논문 목록, 번역된 작품 등을 내려받을 수 있음.
http://my.dreamwiz.com/borges/
우리가 어떻게 보르헤스 작품을 읽고 소화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장혜정님의 홈페이지. 탱고와 보르헤스를 비롯하여 국내외 사이트 링크 모음도 유용한 참고 자료.
http://www.hum.au.dk/romansk/borges/
국제적인 보르헤스 연구 모임. 영어, 불어, 스페인어로 보르헤스 연구 논문을 비롯한 수준 높은 자료 수록. 최근(2002년 10월) 유료 사이트로 전환하였으나 한 번은 둘러볼만합니다.
http://www.me.gov.ar/efeme/jlborges/index.html
보르헤스의 전기, 가족, 친구, 주요 테마
*로트레아몽
1846년 우르과이의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수학, 본명 이지도르 뒤카스
1868년 <말도로르의 노래> 첫 대목이 발표됨
1870년 24살의 나이로 파리의 한 호텔에서 사망
작가 이야기
잔인성과 절망감, 그리고 저주하는 감정의 뒤엉킴에서 파생되는 시학
<말도로르의 노래>를 쓴 작가 로트레아몽의 본명은 이지도르 뒤카스(Isidore Ducasse)이다. 남미에서 태어난 그는 소년기에 학교를 다니기 위해 일찍이 프랑스로 건너왔다. 뒤카스가 로트레아몽 백작이라는 필명으로 <말도로르의 노래>를 쓰게 된 것은 1868년의 일이다. 이 작품의 출간을 둘러싸고 벌어진 에피소드는 천재와 광기가 뒤섞인 로트레아몽의 문제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가 작품을 발표하려고 했을 때 출판사측에서는 그의 작품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어려움 속에서 그는 여섯 개의 노래로 구성된 전체 작품 가운데서 첫 부분만을 출간할 수 있었다. 나머지 부분은 그가 사망한 뒤에 발표되어 다시 읽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말도로르의 노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시와 시인에 대한 보편적 관념을 뒤흔들어버린다. 그의 시는 소박한 인간적 감정의 표현이 아니라 차라리 그에 대한 비웃음을 담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다. <말도로르의 노래>라는 제목은 그러니까 '악마의 노래'쯤으로 바뀌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 속에서는 인간이 가진 온갖 종류의 공격성과 파괴 본능이 출몰한다. 그것들은 잔인성과 절망감, 그리고 저주하는 감정의 뒤엉킴이다.
로트레아몽은 정말 이해될 수 없는 광인인가. '엽기'가 하나의 장르로 부상하는 우리 시대 문화의 진로를 두고 생각할 때, 로트레아몽으로부터 우리는 세계와 인간에 대한 어떤 예언을 감지하게 된다. 그는 포스트 모던한 해체적 세계관의 소유자였을지도 모른다. 그 앞에서 세계는 질서와 이성이 아니라 카오스의 에너지로 넘쳐흐른다. 그러하기에 로트레아몽과 그의 노래는 타란티노의 '저수지의 개들'과 올리버 스톤의 '킬러'에서 들려오던 절규를 새삼 떠올리게 만든다. (임영봉/문학평론가)
이하는 http://www.jeonju.ac.kr/~yoonsuny/: 전주대 윤인선 교수 홈페이지에서
『말도로르의 노래』 발췌
첫 번째 노래
[1] 자신이 읽는 글처럼 순간적으로 잔인해지고 대담해진 독자가, 방향을 잃지 않고, 이 어둡고 독으로 가득찬 페이지들의 황폐한 늪지대를 통하여, 험하고 거칠은 자신의 길을 찾기 바란다. 왜냐하면, 그가 엄격한 논리와 적어도 자신의 의심과 동등한 정신적 긴장을 자신의 독서에 불어넣지 않는 한, 이 책의 죽음의 발산이 마치 물이 설탕을 적시듯 그의 영혼을 적실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다음에 이어지는 페이지들을 읽는 것은 좋지 않다. 단지 몇 사람들만이 위험 없이 쓰디 쓴 이 열매를 맛볼 것이므로. 따라서, 수줍은 영혼이여, 그같은 미탐험의 황야 속으로 더 멀리 잠입하기 전에, 그대의 발걸음을 앞으로 내딛지 말고 뒤로 돌리라. 내가 그대에게 말하는 것을 잘 들으라. 그대의 발걸음을 앞이 아니라 뒤로 돌리라. 마치 어머니 얼굴의 근엄한 응시에서 존경스럽게 눈을 돌리는 아이의 눈처럼.
[2] 독자여, 내가 이 작품의 서두에서 환기시키기를 그대가 바라는 것은 아마도 증오
일 것이다! 그대가, 아름답고 검은 공중에서, 한 마리 상어처럼, 배를 뒤집고서, 이루 셀
수 없는 쾌락에 잠겨, 그대의 넓고도 메마르며 그리고 오만한 콧구멍으로, 마치 그대가
그 행위의 중요성과 그대의 정당한 욕망 못지 않은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천
천히 그리고 장엄하게, 그대가 원하는 만큼, 그 증오의 붉은 발산을 냄새맡지 못하리라
고 누가 그대에게 말하는가? 오 괴물이여, 내가 그대에게 단언하건대, 그대가 계속해서
삼천 번 신(神)의 저주받은 양심을 숨쉬는 데 미리 전념한다 할지라도, 그 증오의 붉은
발산은 그대의 끔찍한 코의 못생긴 두 구멍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3〕 나는 말도로르가 행복하게 살았던 그의 초년에 그가 어떻게 선량했던가를 몇 줄
에 걸쳐 말하려 하는데, 이제 되었다. 그는 자신이 악하게 태어났음을 나중에 알게 된
것이다. 야릇한 운명이여! 그는 여러 해 동안, 가능한 한 자신의 성격을 숨겼다. 그러나,
결국, 그에게는 자연스럽지 못한 이 집중 때문에, 매일 피가 머리까지 오르곤 했다. 그
러한 삶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그가 결국 악의 길로.... 그 감미로운 환경으로 몸을
던질 때까지 그것은 계속되었다! 만약 법이, 길게 나열된 징벌로, 매번 그를 막지 않았
더라면, 그는, 장미빛 얼굴의, 어린 아이를 껴안을 때면, 면도날로 그 아이의 뺨을 떼어
내고 싶어했을 것이며, 또 매우 자주 그렇게 시행헀을 것인데, 누가 그걸 알 수 있었을
까!
[6] 보름 동안 손톱이 자라도록 두어야 한다. 오! 아직 윗입술 위에 아무 것도 나지
않은 아이를 그의 침대에서 거칠게 끌어내어, 그의 아름다운 머리털을 뒤로 쓸어주면서,
눈을 크게 뜨고, 그의 이마 위로 사랑스럽게 손을 내미는 체 하는 것, 그리고 나서, 갑
자기, 그가 가장 예기치 않은 순간에, 만약 그가 죽는다면, 후에 그의 비참한 양상을 보
지 못할 테니까,그가 죽지는 않도록 하면서, 긴 손톱을 그의 부드러운 가슴 속으로 박는
것은 얼마나 감미로운가! 그 다음에 상처를 핥으면서 피를 마신다. 그러면, 영원이 계속
되는 만큼이나 이어질 것같은 그 시간 동안, 아이는 운다. 소금처럼 씁쓸한 그의 눈물
말고는, 내가 방금 말한 것처럼 추출되어, 아직도 따뜻한 그의 피만큼 좋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7] 나는 가족들 속에 무질서를 씨뿌리기 위해 매음(賣淫)과 협정을 맺었다. 나는 이
위험한 관계의 전야(前夜)를 기억한다. 나는 내 앞에서 무덤 하나를 보았다. 나는 집처
럼 커다란, 반딧벌레 한 마리가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내가 그대를 밝
혀 주겠다. 그 비문(碑文)을 읽어라. 이 최상의 명령이 오는 것은 나로부터가 아니다.>>
피 빛깔의 한 줄기 거대한 빛이, 공중에서, 지평선까지 퍼졌는데, 그것을 보고 나의 턱
은 덜그럭거렸으며 나의 팔은 늘어져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넘어지려고 했기 때문에,
폐허가 된 벽에 기대었다. 그리고 나는 읽었다. <<여기 폐병으로 죽은 한 젊은이가 누
워 있다. 왜 그런지 여러분은 알고 있다. 그를 위해 기도하지 말라.>> 많은 사람들이
아마도 나만큼 용기를 갖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는 동안 한 아름다운 나체의 여인이
내 발치에 와서 누웠다.
[8] 바닷가, 벌판 외딴 곳에서, 달빛 아래, 쓰라린 생각 속에 잠겨 있는데, 모든 사물
들이 노랗고, 불확실하고, 환상적인 형태를 띠는 것이 보인다. 나무들의 그림자가, 다양
한 형상으로, 납작해지기도 하고, 대지에 붙으면서, 때로는 빠르고, 때로는 느리게, 달리
다, 오고, 되오고 한다. 옛날, 내가 젊음의 날개 위에 실려갈 때, 그것은 나를 꿈꾸게 했
고, 나에게는 이상하게 보이기도 했었는데, 지금, 나는 거기에 익숙해져 있다. 바람은 나
뭇잎 사이에서 초췌한 음조로 신음하고, 올빼미는 자신의 장중한 탄식을 노래하여, 그
소리를 듣는 사람들의 머리털을 곤두서게 한다.
[9]수정같은 파도의, 오래된 대양(大洋)이여, 그대는 소년수부들의 멍든 등 위에 보이
는 그 푸른빛 흔적들과 비슷하다. 그대는 지구의 몸 위에 찍혀 있는 하나의 거대한 푸
른 멍이구나. 나는 이런 비유를 좋아한다. 그래서, 그대를 얼핏 보면, 그대의 감미로운
미풍의 속삭임같은, 슬픔으로 길어진 한 줄기 숨결이, 지울 수 없는 흔적들을 남기면서,
심히 동요된 영혼 위로, 지나가고, 그리고, 그대는 연인들의 추억에, 인간의 험했던 시초
(始初)를 상기시켜 주는데, 사람들이 언제나 그것을 알아채는 것은 아니다. 그 시초에
인간은 고통을 알았고, 그 이후 고통은 인간을 떠나지 않고 있다. 오래된 대양이여, 나
는 그대에게 경의를 표한다!
[10]나는 내 마지막 임종의 순간에(나는 내 죽음의 침상에서 이 글을 쓴다), 사제들
에 둘러싸여 있지 않을 것이다. 나는, 폭풍이는 바다에 흔들리거나, 또는 산 위에 서서...
눈을 치켜뜨고, 죽고 싶은데, 아니다, 아니다, 나는 나의 사라짐이 완벽하리라는 것을 안
다. 게다가, 나는 희망을 가질 은혜를 입게 되지도 않을 것이다. 누가 내 죽음의 침실문
을 여는가? 나는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고 말했었다. 당신이 누구이든간에, 물러가라.
하지만, 만약 당신이 나의 하이에나같은 얼굴에서(하이에나가 나보다 더 아름답고, 또
더 보기 좋다 해도, 나는 이 비유를 사용하겠다) 고통이나 두려움의 어떤 흔적을 보고
있다고 믿는다면, 각성하라. 그를 가까이 오게 하라.
[11]그가 젊은 시절에 사람들이 어떤 별명으로 그를 불러 그를 절망케 했고, 그의 상
처입은 존엄성은 거기에서, 초년기에 드러나, 그 후 증가되는, 인간들의 사악함의 명백
한 증거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나머지 그의 일생을 그 별명으로 인해 비탄에 잠
겨 보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별명은 흡혈귀였다!...
[14] 현상들의 외관을 믿는 것이 때로는 논리적이라면, 이 첫 번째 노래는 여기에서
끝난다. 아직 자신의 칠현금(七絃琴)을 시험해보았을 뿐인 사람에게 그 칠현금이 너무
이상한 소리를 낸다고 엄격하게 대하지 말라! 그렇지만, 그대들이 공정하고자 한다면,
불완전함 가운데, 강한 흔적을 이미 알아볼 것이다. 나로서는, 너무 늦지 않은 기간에,
두 번째 노래를 출판하기 위해, 다시 일을 시작할 것이다. 십 구 세기 말은 자기 시대의
시인을 만나게 될 것이다(그러나, 처음에는, 걸작품으로부터 시작하지 않고, 자연의 법칙
에 따를 것이다). [...] 안녕, 노인이여, 만약 그대가 내 글을 읽었다면, 나를 생각하오. 그
대, 젊은이여, 결코 절망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대는 그대의 반대되는 의견에도 불구하
고, 흡혈귀를 친구로 두었으니까. 옴을 일으키는 옴벌레를 계산하면, 그대는 두 친구를
가지게 될 것이다.
세 번째 노래
[1] 마리오(Mario)와 나, 우리는 모래사장을 따라서 가고 있었다. 우리의 말(馬)들은, 목을 앞으로 내밀고서, 공간의 막(膜)을 뚫고 전진하며, 해변의 자갈밭에서 불꽃을 튀기고 있었다. 우리의 얼굴 한 북판을 때리던 북풍이, 우리의 외투 속으로 들이닥치고 있었고, 한 쌍인 우리의 머리들에서 머리칼을 뒤로 흩날리게 하고 있었다. 갈매기가, 외침소리를 내고 날개를 움직이며, 가능한 폭풍의 임박을 우리에게 알려주기 위하여 헛되이 애쓰면서, <<저들은 전속력으로 이렇게 무모하게 말을 달려,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고 외치고 있었다.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우리는 몽상에 잠겨 이 미친 듯한 질주의 날개들 위에 우리를 내맡기고 있었다.
[2] 말도로르는 그의 불독과 함께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한 그루의 플라타나스 그늘
아래에서 자고 있는 처녀를 본다. 그런데 그는 처음에 그녀를 한 송이 장미로 착각했
었다. 그의 정신 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무엇인지 말할 수는 없다. 또는 이 아
이를 바라보거나 또는 거기에서 생겨난 결심도.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려는지 알고 있
는 사람처럼, 재빠르게 옷을 벗는다. 마치 돌처럼 벌거벗고서, 그는 소녀의 육체로 덤
벼들어 정숙함... 바로 태양의 빛을 강간하기 위하여 그녀의 원피스를 들어올렸다! 그는
체면차리지 않을 것이다. 자!... 이 불순한 행동을 강조하지 말자. 만족하지 못한 그 자,
그는 서둘러 옷을 다시 입고, 아무도 다니지 않는 먼지투성이 도로 위로 용의주도하게
조심하는 시선을 던지고는, 그 불독에게, 그 피투성이의 소녀를, 턱으로 물어 교살하라
고 명령한다.
〔5〕 삼각형의 맨 끝에 달려 있는, 악의 깃발, 빨간 램프 하나가, 벌레먹은 육중한 문
위에서, 사방에서 부는 바람의 채찍을 맞아, 자신의 앙상한 몸뚱이를 흔들고 있었다. 인
간의 넓적다리의 냄새를 맡은 더러운 입 하나가 마당 쪽으로 나 있었는데, 그 마당에서
는, 수탉과 암탉들이, 그들의 날개보다도 더 앙상한 자신들의 사료를 찾고 있었다. [...]
나는 벌판에서, 오래되어 기울어진 그 건물을, 그 건물의 높은 외관으로부터 시작하여,
그 내부 건축 구조의 아주 작은 세부까지 관찰하고 있었다. 가끔, 쪽문의 철책이, 마치
강철처럼 강한 자연을 뜯어고치는 손의 상승하는 충동에 의한 것처럼, 삐걱거리면서 위
로 올라가곤 하였다. 한 남자가 반쯤 열린 틈으로 머리를 드러내고는, 어깨를 내밀었는
데, 그 어깨 위로 비늘 모양의 석고가 떨어지고 있었다. 그는 거미줄로 덮인 자신의 몸
을, 어깨에 뒤이어, 힘들여 빼내고 있었다. 그가 아직, 철책의 얽혀진 부분에 다리를 걸
치고 있는 동안, 제 무게로 흙을 누르고 있는 온갖 종류의 오물 위에다, 그는, 마치 왕
관처럼, 자신의 손들을 놓고서, 그렇게 다시 자연스런 자세를 취하고, 그 속의 비누거품
물이 수 세대들이 모두 일어나고 또 넘어지는 것을 보았었던, 쓰러질 듯 찌그러진 함지
속에 손을 담그러 갔으며, 그러고 나서, 깨끗한 공기를 숨쉬러 가기 위해 시내를 향하
여, 이 변두리 골목길로부터, 가능한 한 가장 빨리, 멀어져 갔다. 그 손님이 나갔을 때,
완전히 벌거벗은 한 여자가, 똑같은 방법으로, 밖으로 나와서, 똑같은 함지를 향하여 갔
다.
그 때, 정액 냄새에 이끌린, 수탉과 암탉들이 무리지어 마당의 곳곳으로부터 달려가
서, 그녀의 격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땅에 쓰러뜨리고는, 마치 두엄처럼 그녀
의 몸 위를 짓밟고, 피가 나올 때까지, 부리질을 하여, 부푼 그녀의 질의 연한 꽃잎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암탉과 수탉들은, 포식한 그들의 목구멍으로, 마당의 풀을 긁으러
돌아갔다. 다시 깨끗해진 그 여자는, 마치 악몽을 꾼 후 잠을 깰 때처럼, 떨면서, 상처
투성이가 되어 다시 일어났다. 그녀는, 자신의 다리를 씻으려고 가져온 걸레를 떨어뜨렸
다. 더 이상 공동의 함지가 필요하지 않은 그녀는, 자기 거처에서 나왔던 것처럼, 또 다
른 손님을 기다리기 위하여, 그 곳으로 다시 돌아갔다. 이 광경을 보고, 나, 또한, 그 집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네 번째 노래
[1] 네 번째 노래를 시작하려 하는 것은 바로 한 인간 또는 한 개의 돌 또는 나무 한 그루이다. 발이 개구리 위를 스칠 때, 우리는 혐오감을 느낀다. 그러나, 인간의 몸을, 손으로, 겨우 스치기만 하더라도, 손가락의 피부는, 망치질을 하여 깨뜨리는 운모 덩어리의 비늘들처럼, 금이 간다. 그리고, 한 시간 전에 죽은, 상어의 심장이, 다리 위에서, 아직도, 강력한 생명력을 가지고, 파닥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렇게 우리의 내장은, 손을 댄 이후에도 오랫동안, 머리에서 발 끝까지 전부 움직이고 있다. 그 정도로 인간은 바로 자신의 동류에게 공포심을 불어넣어준다! 아마도, 내가 그것을 주장할 때, 나는 틀린지도 모른다. 그러나, 또한 아마도 내가 사실을 말하는지도 모른다. 나는 어떤 병이, 인간의 이상한 특성에 대한 긴 명상으로 인해 팽창된 눈들보다 더 무섭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그 병을 아직도 찾고 있다... 그런데 나는 그것을 찾아낼 수 없었다! 나는 내가 다른 자보다 총명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내가 나의 조사에서 성공했다고 누가 감히 단언할 것인가? 그의 입으로부터 어떤 거짓말이 나올 것인지! 당데라(Denderah: 나일 강 좌안에 있는 이집트 高地의 마을로, 이집트의 가장 오래된 도시 중의 하나-역주)의 고대 신전은 나일(Nil) 강의 좌안으로부터 한 시간 반 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오늘날에는, 말벌들의 무수한 지골(指骨)들이 개울들과 절벽 위 좁은 길들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그것들은 검은 머리털의 두터운 물결처럼, 기둥들 둘레를 왔다 갔다 한다. 단지 차가운 회랑(回廊) 주민들, 그들만이 현관의 입구를, 마치 세습되는 권리처럼 지키고 있다. 나는 그들의 금속 날개들의 부딪침을, 극해의 해빙 동안에, 얼음덩어리들이 서둘러 끊임 없이 서로 부딪치는 것과 비교한다. 그러나, 내가 하느님이 지상에서 왕좌를 준 자의 행위를 생각하면, 내 고통의 세 지느러미들은 가장 커다란 중얼거림 소리를 낼 것이다! 밤 동안에, 혜성이, 팔십 년간의 부재 후에, 하늘의 한 부분에 갑자기 나타날 때, 그 혜성은 지상의 주민들과 귀뚜라미들에게 엷게 빛나는 자신의 꼬리를 보여준다. 틀림없이, 그것은 그 긴 여행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렇지 않다.
[3] 교수대 하나가 땅 위에 세워져 있었다. 그것으로부터 일 미터 떨어진 곳에, 한
남자가 팔이 뒤로 묶여진 채, 머리카락으로 매달려 있었다. 그의 다리들은, 그의 고통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그래서 그가 팔의 얽힘을 방해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더욱 원
하게끔, 그대로 자유롭게 내버려져 있었다. 매달려져 있는 무게 때문에 이마의 피부는
너무도 잡아당겨져서, 자연스런 표현이 부재한 상황에서 형벌을 받은 그의 얼굴은, 종유
석이 돌같이 딱딱하게 응고한 것과 비슷하였다. 삼 일 전부터, 그는 이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 그러나, 반대편으로부터, 취한 두 명의 여자들이 춤을 추면서 도착한 것이
다. 한 여자는 가방 한 개, 그리고 줄이 납으로 된 두 개의 채찍을 들고 있었고, 또 한
여자는, 타르가 가득 담긴 통 하나와 두 개의 붓을 갖고 있었다. 더 늙은 여자의 반백이
되어가는 머리카락은, 마치 찢어진 베일조각들처럼,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여자의 발목들은 그들끼리, 마치 배의 맨 위 뒷갑판 위에서 한 마리 다랑이가 꼬
리를 퍼덕거리듯이, 탁탁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들의 눈은, 너무도 검으며 너무도 강한
불꽃으로 이글거리고 있어서, 나는 처음에 이 두 여자가 나의 종족에 속한다고 생각하
지 못했다. 그녀들은 너무도 이기적으로 태연하게 웃고 있었고, 그리고 그들의 모습은
너무도 혐오감을 주었기 때문에, 한 순간 나는 인간종족 중에 가장 추악한 두 견본을
눈 앞에 보고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4] 나는 더럽다. 이들이 나에게 부식하고 있다. 돼지들이, 나를 바라볼 때면, 구토한
다. 나병의 상처딱지들과 욕창들이 누르스름한 고름으로 덮힌, 나의 피부를 비늘처럼 벗
겨놓았다. 나는 강물도, 또한 구름의 이슬방울도 알지 못한다. 나의 목덜미에는, 마치 비
료 위에처럼, 육각 미나리의, 거대한 버섯 하나가 자라고 있다. 무형의 한 가구 위에 앉
아서, 사 세기 전부터 나는 나의 지체를 움직이지 않았다. 나의 발은 땅 속에 뿌리를
뻗고서, 나의 배에까지, 더러운 기생물로 가득한, 일종의 초목군을 만들고 있는데, 그것
은 아직 식물로부터 파생한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살로 된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나
의 심장은 뛰고 있다. 그러나, 만약 나의 시체(나는 감히 육체라고 말하지 않겠다)에서
나오는 부패물과 발산물이 충분히 내 심장에 영양을 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것이 뛰
겠는가? 나의 왼쪽 겨드랑이 아래를, 두꺼비 한 가족이 거처로 삼았다. 그래서, 그들
중의 하나가 움직일 때면, 나는 간지럽다. 그들 중의 하나가 거기에서 빠져나와서, 입으
로, 그대들의 귓 속을 긁으러 오지 않도록 조심하라. 그런 다음에 그는 그대들의 뇌 속
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오른쪽 겨드랑이 아래에는, 배고픔으로 죽지 않으려
고, 그들을 끊임 없이 사냥하는 카멜레온 하나가 있다. 각자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
나, 한 편이 다른 편의 계략을 완전히 실패시킬 때는, 그들은 서로 방해하지 않은 것보
다 더 나은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하고서, 나의 허리를 덮고 있는 맛있는 기름기를 빨
아먹는다. 나는 그것에 익숙해져 있다. 못된 살모사 한 마리가 나의 음경을 뜯어먹고서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 야비한 놈, 그는 나를 거세된 자로 만들었다.
[6] 그러나, 이러한 종류의 독서에 굶주린, 참을성 없는 사람들이, 새끼를 밴 암컷을 위
해 저희들끼리 서로 다투는 머리가 큰 향유고래떼처럼, 표효하기 시작하지 않도록, 곧
몽상에 이르자. 나는 내가 돼지의 몸 안에 들어갔던 것을, 거기에서 나오는 것이 나에게
쉽지 않은 것을, 그리고 내가 가장 더러운 늪 속에 누워 나의 털을 이리 저리 딩굴린
것을 꿈꾸고 있었다. 그것은 보상과 같은 것이었을까? 나의 기원의 대상이여, 나는 더
이상 인간에 속하지 않았던 것이다!
[7] 인간은, 자신의 다양하고도 복잡한 성격 때문에, 그 경계를 더욱 넓히는 방법들을
모른다는 것을 우리가 잘 알기를 바란다. 그는, 마치 해마(海馬)처럼, 물 속에서 산다.
공중의 높은 층들을 가로지르며, 흰꼬리수리처럼 살고, 그리고 땅 밑에서는, 두더지, 쥐
며느리 그리고 숭고한 구더기처럼 산다. [...] 나의 형제는 자신의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
다. 그리고는 가장 터무니 없는 중상으로, 우리 공통의 부모의 마음 속에서, 나를 밀어
내었다. 나는, 한 지하감옥 속에서, 음식이라곤 오직 유충들과 진흙투성이의 물 만으로,
십오 년 동안, 살았다. 나는 이 긴 세월의 부당한 이 불법감금에서, 내가 겪은 엄청난
고통을 그대에게 자세히 이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가끔씩, 하루의 어느 한 순간, 세
명의 사형집행인이, 번갈아, 한 명씩, 집게와, 못뽑이와 다양한 고문기구들을 가지고, 갑
자기 들어오곤 했다. 고문이 나에게서 끌어내는 외침소리에 그들은 끄떡도 하지 않았다.
내가 흘리는 많은 피에 그들은 미소지었다. 오 나의 형제여, 나는 그대, 나의 모든 재난
의 첫 번째 근원인 그대를 용서하였다! 눈먼 분노는 결국 자기 자신의 눈들을 뜨게 할
수 있는 것인지! 나는 나의 영원한 감옥 안에서, 많은 생각을 하였다. 인간성에 대항하
는 나의 전반적인 증오가 어떻게 되었는지, 그대는 추측한다. 점진적인 황폐, 육체와 영
혼의 고독은, 내가 끊임 없이 사랑한 사람들에 대해서 원한을 품을 만큼, 아직 나에게
나의 온 이성을 잃게 하지는 않았었다. 그것들은 삼중의 굴레였는데, 나는 그 굴레의 노
예였다. 나는, 술수로써, 나의 자유를 다시 찾게 되었다! 비록 나의 동류들로 자처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어떤 점도 나와 비슷하지 않은 것같은 대륙의 주민들에 대해(만약
내가 그들과 비슷하다고 그들이 생각한다면, 왜 그들이 내게 악을 행했겠는가?) 나는 혐
오감을 느끼고, 만약 바다가, 숙명적으로 살아온 한 존재의 전생의 기억을 내게 제공해
준다면, 죽기로 확고하게 결심을 하고서, 나는 해변의 자갈들을 향하여 나의 길을 갔다.
그대는 그대 자신의 눈들을 믿을 것인가? 내가 아버지의 집에서 도망친 날부터, 나는
내가 바다와 바다의 수정동굴에서 사는 것에 대하여 그대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불
평하지 않는다. 그대가 보듯이, 하느님은 내게 부분적으로 백조의 체질을 주었다. 나는
물고기들과 의좋게 지냈고, 그들은 내가 마치 그들의 군주인 것처럼, 내게 필요한 음식
을 마련해 주었다. 그대에게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기만 하다면, 나는 특별한 휘파람을
불려고 한다. 그러면 그대는 그들이 어떻게 다시 나타나는지 보게 될 것이다.>> 그가
예견한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는 줄지어선 자신의 신하들에 둘러싸여서, 왕자다운
수영을 다시 시작하였다.
[8] 매일 밤, 나의 날개들의 폭을 나의 꺼져가는 기억 속에 담그면서, 나는 팔메
(Falmer)의 추억을 떠올리곤 했다... 매일 밤. 그의 금발 머리칼, 그의 타원형 얼굴, 그의
위엄 있는 모습은 아직도 나의 상상력 속에 새겨져 있었다... 불멸의 것으로... 특히 그의
금발 머리칼은. 멀리 하라, 거북이의 갑각(甲殼)처럼 반들반들하고, 머리털 없는 이 머리
를 어서 멀리 하라. [...] 어느 날, 내가 한 여성의 가슴을 찌르려고 나의 칼을 든 순간에,
그가 나의 팔을 잡았기 때문에, 나는 강철팔로 그의 머리카락을 잡았고, 그리고선 그를
공중에다 빠르게 뱅뱅 돌린 결과, 머리털은 나의 손 안에 남았고, 또한 원심력에 의해
던져진 그의 육체는, 한 떡갈나무의 기둥에 가서 박혀버린 것을 나는 모르고 있지 않
다.(나, 역시, 박식하다) 나는 어느 날 그의 머리털이 나의 손 안에 남겨진 것을 모르고
있지 않다. 나, 역시, 박식하다. 그렇다, 그렇다, 그의 이름이 무엇인지 나는 이미 말하였
다. 어느 날 그의 육체가 원심력에 의해 던져진 동안, 내가 끔찍한 행위를 한 것을 나는
모르지 않는다. 그는 열네 살이었다. 내가, 정신착란이 발작하여, 존경하는 성유물처럼,
내가 오래 전부터 보존하고 있는 피투성이의 물건 하나를, 나의 가슴 위에 꼭 댄 채, 들
고서, 발들을 가로질러 달리고 있을 때, 나를 좇아오는 어린 아이들이... 돌을 던지며 나
를 좇아오는 어린아이들과 노파들이, <<저것은 팔메의 머리털이다>>라고 비통한 신음
소리를 내지른다. 멀리 하라, 거북이의 갑각처럼 반질반질한, 그 대머리를... 피투성이의
물건을 어서 멀리 하라.
다섯 번째 노래
[1] 비록 나의 산문이 독자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독자가 나에 대해 화내지
말기를 바란다. 나의 생각들은 적어도 독특한 것이라고 그대는 옹호한다. 존경할 만한
인간이여, 그대가 한 말은 진실이다. 그러나, 일부만 진실이다. 그런데, 실수와 착각으로
넘치는 어떤 샘이 정말 일부만 진실이지 않단 말인가! 경솔한 젊은이의 무리들은 그들
에게 알맞는 비행(飛行) 방법을 갖고서, 단지 한 명의 우두머리의 목소리에 정확하게 복
종하는, 마치 훈련된 군대의 전술인 듯한, 일사분란하고 규칙적인 전술에 따르는 것 같
다. 경솔한 젊은이들이 복종하는 것은 바로 본능의 목소리인데, 그들의 본능은, 언제나
그들을 분대의 중심에 가까이 가게 하는 반면, 그들의 비행의 빠르기는 그들을 끊임없
이 그 너머로 데려간다.
[2] 왜냐하면, 풍뎅이가 <<도대체, 너, 비정한 놈, 너는 누구인가? 너는 과거의 몇 가
지 이상한 사건들을 잊은 것 같다. 나의 형제여, 너는 네 기억 속에서 그 사건들을 기억
하지 못한다. 이 여자는 우리를, 차례로 배반하였다. 처음에는 너를, 다음에는 나를. 이
러한 모욕은 기억 속에서 그렇게 쉽게 사라져서는 안된다(그래서는 안된다!) 그렇게 쉽
게는! 너, 너의 관대한 성격은 너에게 용서하도록 한다. 그러나, 너는 아는가, 이 여자의
구성원자들이, 밀가루 반죽이 된, 무정형의 상태에도 불구하고(그 육체가 격렬한 나의
정열의 결과에 의해서 보다 오히려 두 개의 강력한 바퀴의 얽힘으로 인해 뚜렷하게 밀
도의 수치를 높인 것을, 사람들이, 첫 번째 조사에서, 믿지 않으리라는 것을 아는 것은
이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녀가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지 여부를? 닥쳐라, 그리고 내
가 복수하도록 하라.>>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면서, 넓적다리 뒤쪽을 겉날개 가장자리에
대고 무서울 정도로 비벼댔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연기를 계속하고, 그리고 자기 앞
으로 그 공을 밀면서 멀어져 갔다. 그가 멀어져 갔을 때, 펠리칸이 외쳤다. <<이 여자
는, 자신의 마법의 힘으로, 내게 물새의 머리를 씌었다, 그리고 나의 동생을 풍뎅이로
변하게 했다. 아마도 그녀는 내가 막 열거한 것들보다 더 나쁜 벌들이라도 받아 마땅할
것이다.>> [...] 그의 관대한 용서가, 나에게는 당연하게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으
로 내게 많은 감동을 주었던, 그 펠리칸은, 마치 인간항해자들에게 자신과 같은 경우에
조심
하도록, 그리고 불길한 마녀들의 사랑으로부터 자신의 운명을 지키도록, 경고하기
위한 것처럼, 제방 위에서 등대의 장엄한 초연함을 되찾고서, 여전히 자기 앞을 바라보
고 있었다. 알콜중독으로 일어나는 손의 떨림처럼 아름다운, 그 풍뎅이는, 지평선 너머
로 사라지고 있었다. 인생의 책에서 밑줄을 그을 수 있는 것 이상을 말해주는 네 존재
였다. 나는 왼쪽 팔에서 하나의 근육 전체를 뽑아내었다, 왜냐하면 나는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몰랐기 때문이었는데, 그만큼 나는 이 네 경우의 불행 앞에서 감동해 있었
다. 그런데, 그것이 배설물이라고 믿고 있었던 나. 나라는 대단한 짐승은, 가고 있다.
[3] 인간 기능의 간혈적인 폐지, 당신의 생각이 상상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하더라
도, 그것은 말이 아니다. 적어도 그것은 다른 것들과 같은 말이 아니다. 어떤 사형집행
인에게 자신을 산 채로 껍질벗기도록 청하면서, 정당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믿을 자, 그
가 손을 들도록 하라. 죽음의 총탄 앞에, 기꺼이, 자신의 가슴을 내맡길 자, 그가 즐거운
미소를 띠고 머리를 쳐들도록 하라. 나의 눈은 상처난 흔적을 찾을 것이며, 내 열 손가
락은 그 괴상한 사람의 살을 조심스럽게 만져보느라 모든 주의를 집중할 것이고, 뇌장
(腦漿)의 파편들이 나의 비단같은 이마 위로 솟구쳐 튀어 오른 것을 나는 검사할 것이
다. 그와 같은 순교자의 정부(情夫)인, 남자는 온 세상에 존재하지 않겠지? 나는 웃음이
무엇인지 모른다, 나 스스로 결코 그것을 경험한 적이 없으니, 그것은 사실이다. 그렇지
만, 어딘가에, 그러한 사람이 존재한다고 주장할 사람을 내가 만나보게 된다면, 내 입술
들이 벌쭉여지지 않게 견디느라 얼마나 조심해야 할 것인가? 아무도 자기 자신의 존재
를 위해 원하지 않을 것이, 불공평한 몫에 의해 내게 굴러들어 왔다. 그것은 내 몸이 고
통의 호수 속에서 헤엄치기 때문이 아닌데, 이것은 수긍할 만한 말이다. 그러나, 정신은
끊임 없이 긴장되고 압축된 사고로 인해 고갈되고, 한 떼의, 아귀아귀 먹는 홍학들과 굶
주린 왜가리가 늪가의 등심초를 덮치러 올 때의, 늪의 개구리들처럼 울부짖는다. 자신이
스스로 본심을 드러내는지도 모르고, 털오리의 가슴에서 뽑아낸, 깃털로 된 침대에서 평
안히 잠자는 자는 행복하다. 내가 아직 잠자지 않은 것이 삼십 년도 더 되었다. 발설할
수 없는 나의 탄생일 이후로, 나는 그 수면(睡眠) 판자들에다 화해할 수 없는 증오를 퍼
부었다.
[4] -- 도대체 누구인가!... 도대체 누가, 여기에서, 마치 음모자처럼, 감히 나의 검은
가슴을 향하여 제 몸의 관절들을 끌고 오는가? 그대가 누구이든, 괴상한 왕뱀이여, 어
떤 구실로 그대는 그대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변명하는가? 그대를 괴롭히는 것은 막대
한 회한인가? 왜냐하면, 그대도 아다시피, 보아뱀이여, 그대의 야만적 위엄은, 내가 추정
하건대, 내가 살인범의 모습과 하려는 비교에서 벗어날 부당한 권리가 없다. 그 거품일
고 하얀 빛을 띠는 점액은, 나에게는, 분노의 표시다.
5 오 이해할 수 없는 남색가들이여, 그대들의 대단한 타락에 욕설을 퍼부울 자는
내가 아니다. 또한 깔때기 모양의 그대들 항문에다 경멸을 던지러 올 자는 내가 아닌
것이다. 그대들을 괴롭히는, 거의 치유할 수 없고, 수치스런운 병들이, 자신들과 함께 확
실한 징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어리석은 제도의 입법자들이여, 협소한 도덕의
창시자들이여, 나로부터 멀어져라, 왜냐하면 나는 공정한 사람이니까. 그리고 그대들, 젊
은 청소년들 아니 차라리 어린 처녀들이여, 인류의 허리에 상처들로 이루어진 그러한
관을 씌웠을 정도로, 어떻게 그리고 왜, 그대들의 가슴 속에, 복수심이 싹텄는지, 내게
설명하라(그러나,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라, 왜냐하면, 나 역시도, 나의 정열에 저항할
줄 모르니까). [...] 장미들과 쇠풀로 이루어진 꽃줄들로 장식된 가슴이여. 나는 그대들을
알기 위하여 그대들의 다리들을 엿보고, 나의 입은 그대들의 정숙함의 휘장에 매달려야
했다. 그러나 (표현해야 할 중요한 것은) 그대들의 음부의 피부를, 따뜻한 물로, 매일 씻
는 것을 잊지 말라. 왜냐하면, 그렇지 않으면, 궤양성 성병이, 욕망이 충족되지 않는 나
의 입술들의 갈라진 접합면 위에 반드시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오! 만약 우주가 지옥이
되는 대신에, 천상의 거대한 항문에 지나지 않았더라면, 내가 나의 아랫배 쪽으로 하고
있는 행위를 보라, 그렇다, 나는, 피투성이의, 어마어마한 그의 괄약근을 통해 나의 격렬
한 움직임으로, 그의 깨끗한 골반 내막에, 나의 음경을 박았을텐데! 불행은 그 때, 움직
이는 모래로 된 모래언덕들 전체를, 나의 보이지 않는 눈에다, 불어보내지 않았을 것이
다. 나는 잠들어 있는 진실이 누워 있는 지하장소를 발견했을 것이고, 또 나의 끈적한
정액의 강물은 그렇게 자신이 뛰어들 대양을 찾아냈을 것이다! 하지만, 왜 나는 사물들
의 상상적이면서 그 차후의 완수 도장을 결코 받지 않을 어떤 상태를 후회하고 있음을
나도 모르게 깨닫는 것인가? 우리는 달아나는 가설들을 구축하는 고통을 갖지 말자. 나
와 침대를 같이 쓰려는 열정으로 불타는 자가 나를 찾아오기를, 기대하면서, 그러나, 나
는 나의 환대에, 그가 열다섯 살 이상은 아니어야 한다는 엄격한 조건을 단다. 그 편에
서는 내가 서른 살이라는 것을 믿지 않으면 좋겠는데, 그것이 무슨 상관인가? 나이는
감정의 격렬한 정도의 감소와는 상관이 없다. 또한, 나의 머리털이 눈처럼 하얗게 된다
해도, 그것은 늙음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반대로, 그대들이 알고 있는 이유 때문이다.
나, 나는 여자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또한 자웅동체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나에게는, 자
신들의 이마 위에 인간의 고상함이 보다 뚜렷하고 지울 수 없는 글자들로 표시되어 있
는, 나와 닮은 존재들이 필요하다!
[7] <<매일 밤, 잠이 가장 심하게 쏟아지는 시간에, 커다란 종류의 한 마리의 늙은
거미가, 침실의 벽 가장자리가 서로 만나는 교각(交角) 중의 하나에서, 지면(地面)에 난
한 구멍으로부터 천천히 머리를 내민다. 그 놈은 공기 속에서 어떤 희미한 소리라도
자기 아래턱에 아직 느껴지는지 주의깊게 듣는다. 만일 그 거미가, 자신의 곤충구조를
보고서, 빛나는 의인화라는 문학의 보석을 증대시키기를 주장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아
래턱을 희미한 소리에 기울이는 것만큼은 할 수 있다. 그 놈은 부근에 고요가 지배하는
것을 확신할 때면, 심사숙고하는 법 없이, 자신의 둥지 깊숙한 곳으로부터, 자기 몸의
여러 부분을, 성공적으로 드러낸다. 그리고는 계산된 걸음으로 나의 잠자리를 향해 다가
온다. 주목할 만한 일이다! 나, 나는, 그 놈이 내 비단침대의 칠흑으로 된 다리를 따라
기어올 때면, 잠과 악몽을 물리치고, 나의 몸 전체가 마비되는 것을 느낀다. 그 놈은 다
리로 나의 몸을 졸라매고, 배로 나의 피를 빤다. 아주 간단하다! 선의라는 이유에 어울
리는 확고함으로 그 놈이 똑같은 술책을 수행한 이래로, 얼마나 많은 리터의, 그대들은
그 이름을 모르는, 자주빛 액체를 그 놈은 마셨는지! 그 놈이 나에 대하여 그렇게 행동
하도록, 내가 그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나는 모른다. 내가 부주의하여 그의 다리 하나를
부숴버렸는가? 내가 그의 새끼들을 그에게서 빼앗았는가? 믿을 수 없는, 이 두 가지 가
정은, 진지한 조사를 북돋울 수 없다.
*실어증 (네이버 사전)
실어증은 발성기관에는 상해가 없는 내부적인 언어장애이다.
신경의학과 정신의학의 관심의 대상이다. 그리고 언어학자와 철학자의 관심이다. 베르그송은 실어증을 통하여 심신관계를 해결하는 열쇠를 찾으려했다.
1) 언어와 실어증의 분석적 개념과 원자론적 개념
19세기에는 언어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개념은 분석적인 개념이었다.
네 종류의 마음의 상(images mentales):
운동 이미지, 조음운동상 articulatoire(말하기), 표기운동상 graphique (쓰기),
감각 이미지 청각운동상 auditive(음성이해), 시각운동상 visuelle (읽기)
심리적 원자론: 다양한 마음의 상들인 언어의 원자에 의해 설명하는 것을 말한다.
실어증의 연구의 승리 1885년 샤르고(Charcot, 1885)의 성과.
+운동상 이상: 자기 말과 글은 이해하나, 단어를 발화하지 못하거나(실화증, anarthrie), 글자를 쓰지 못한다(실서증, agraphie).
브로카(Broca)의 1861년 보고서 환자 레보른(Leborgne) 경우에서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대답은 항상 탕(Tan)만 말하는 환자.
욕설은 하나(sacre non de Dieu)만 말한다'
+감각 장애: 말소리를 듣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롱(surdite vervale), 단어를 보면서 자신이 읽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cecite vervale, ou alexie)
브로카 령 - 실화증은 뇌의 하좌 전두회엽, 실서증은 다른 뇌의 측면,
베로니케영 - 언어롱은 뇌의 상측 두회엽: 실독증은 후두부 주룸곡선,
베르니케의 결론: 표상하는 상(images)은 공간적으로 '정확하게 정해져 있는 장소가 있다. 대뇌피질의 일정한 위치와 관련이 있다.'.
2) 실어증의 진화론적 개념
반론: 원자론적 개념의 경우에도 그 형태는 단순하지 않다. 즉 뇌의 어떤 부위의 손상이 단어 자체를 파괴시키지는 않는다는 것이 실험에 의해서 밝혀졌다.
반론: 실어증 환자가 잊어버렸던 단어들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가련한 쟈크린느 나는 이제 너의 이름조차 부를 수 없구나.'
실어증환자는 의지적이고 지능적인 말의 활용법, 즉 '정형화된 언어'를 상실하였다. 단지 개성이 없는 '기성품 언어', 자동적으로 '입에 발린 말', '죽은 명제들'인 기존문구들만을 간직하고 있다.
문제는 언어의 요소들(element)의 변화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언어 사용의 변화에 대한 문제이다. 이에 대한 연구로 잭슨(Hughlings Jackson), 바이야르제(Baillarger), 리보(Ribot).
잭슨은 이 분야에 1868부터 스펜서(Herbert Spencer)의 진화론적 원리를 적용하였다.
진화란 보다 더 조것에서 보다 덜 조직적인 것으로의 이행이며, 보다 단순한 것에서 보다 더 복잡한 것으로의 이행이다. 진화란 가장 자동적인 것으로부터 가장 의지적인 것으로의 이행이다. 그래서 실어증은 이 순서 역순으로 파괴된다고 보았다. 지적언어, 의도적 언어, 하급언어, 기성품 언어순이고 자동적언어는 잊지않고 간직한다.
야콥슨은 '실어증에 나타나는 손실은 어린아이가 언어를 습득하는 순서와 반대로 진행된다' 실어증의 경우에는 '모음 A와 순자음은 파괴과정에서 가장 오래까지 남을 수 있는 음소이며, 이는 어린아이 언어의 초기 단계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마망 파파(순음과 /a/음)으로 된 단어)
3) 실어증의 구조주의적 개념
겔프(Gelb)의 학설과 골드슈타인(Goldstein)의 학설에도 구조주의는 적용될 수 있다. 이들 형태심리학자들(gestaltistes)에 의하면, 분석적이고 원자론적인 관점은 형태(Gestalt)의 관점, 구조(structure)의 관점을 위하여서 부정되어야 한다. 순수한 형태의 실어증은 임상적으로 드물다.
범주적 기능, 즉 추상적인 상징화의 능력이 전체적으로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범주적 기능을 잃어버렸다.
언어를 잃어버린 것은 단어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상징기능 자체를 잃어버린 것이다. 헤드(Head): 통사론적 실어증(단어들을 문장으로 배열하지 못하는 경우)과 의미론적 실어증(문장전체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실험자의 몸짓과 대칭적으로 (거울과 같은 대칭)실행한다.
손의 조종장애(오른손 왼쪽 귀 잡기), 말의 이해장애
특별한 행동장애로서 공간감각의 장애(방향 잡기 어려움)
시간과 리듬감각의 장애(시계판을 보고 바늘의 방향의 의미를 알지 못함)
*데페이즈망(네이버 사전)
어떤 물건을 일상적인 환경에서 이질적인 환경으로 옮겨 그 물건으로부터 실용적인 성격을 배제하여 물체끼리의 기이한 만남을 현출시키는 기법이다. 원래 ‘환경의 변화’를 뜻하는 말로서, 이 방법으로 보는 사람의 감각의 심층부에 주는 강한 충격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쉬르리얼리즘(초현실주의)의 선구자인 C.로트레아몽의 시에 “재봉틀과 양산(洋傘)이 해부대에서 만나듯이 아름다운”이라는 유명한 구절은 데페이즈망에 대한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데페이즈망을 가장 적절히 사용한 화가 르네 마그리뜨의 작품>
-푸코는 그의 이 작품을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논문으로 분석하였습니다(『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미셀 푸코, 김현 옮김, 민음 1998) <벼리>
마그리뜨의 다른 그림들:
<Threatening>
첫댓글 보르헤스의 그 글 영어본은 http://www.alamut.com/subj/artiface/language/johnWilkins.html 에 있어요. 뭐... 몰라도 문맥에는 지장이 없어보이는데... 그리고 보르헤스가 언급한 중국 백과사전은 보르헤스의 뻥일 가능성이 큽니다. http://www.linguistlist.org/issues/7/7-1446.html
이상은 푸꼬도 보르헤스도 모르는 사람이 그냥 끄적거린 것으로 생각하세요 ^^
고맙습니다. ^^
지금 막 글들을 읽어 보았는데요.. 거 참, 근데 누구 말을 믿어야 될지 모르겠군요. 보르헤스인가요? 보르헤스가 농담 했다고 한 이 사람인가요? 아니면 둘 다 농담 하는 건가요?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프란츠 쿤은 진짜인가요? 이렇게 되는군요. 헐... 푸코 공부하다가 엉뚱한 보르헤스의 그물에 걸린 꼴...
물을 가져다 달라는데 어떻게든 가져다줬으니, 그 방법 중 하나가 보르헤스가 인용한 것(뻥으로 라든지)이든 무슨 상관일까요;;
어,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 무영씨 ... 제가 '글들'이라고 한 것은 ezra님이 예시한 두 개의 텍스트고, '이 사람'이라고 한 것은 두 번째 텍스트(http://www.linguistlist.org/issues/7/7-1446.html)에 PXX06625@niftyse라고만 제시되어 있는 이 두 번째 글의 필자입니다. 음...첫번째 보르헤스의 텍스트가
<중국의 한 백과 사전>을 말하고 있지만, 두 번째 텍스트의 저자는 그것을 joke라고 하고 있다는 건데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보르헤스의 인용이 joke일수도 있지만 그것을 joke라고 말하는 '이 사람'도 어쩌면 joke를 구성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그런 생각이었어요...ㅠㅠ
암튼 오해를 준 점 사과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