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5월3일 우크라 군인들이 바크무트 인근에서 대포를 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의 작은 광산도시 바크무트를 차지하기 위해 8개월 넘게 치열한 전투를 벌이면서 약 10만 명의 군인을 잃었다고 우크라이나군 고위 지휘관이 8일 주장했다.
우크라군 동부 그룹 사령부의 대변인인 세르히 체레바티 대령은 이날 우크라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대략적인 추산"이라며 '10만 명의 러시아 군인이 전사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14개월 전인 지난해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입하면서 15만~20만 명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9월 말에 푸틴 대통령이 일부 동원령을 내려 30만 명의 예비군을 재징집했다. 이 중 반 이상이 이미 우크라 전장에 투입되었다.
러시아는지난해 8월 중순부터 바크무트 공략에 나서 바그너 용병 그룹의 지원 속에 상당한 우위를 점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완전 점령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이날 체레바티 대령은 "추가 검증 작업이 실시된다면 러시아군의 바크무트 전사자 10만 명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국방부 유출 기밀문서는 지난 2월 말 시점에서 러시아군의 전사자가 총 4만3000명으로 우크라군 전사자 1만7500명보다 훨씬 많다는 정보 판단을 하고 있다.
우크라군 동부 그룹 대변인 말 대로라면 바크무트에서만 러시아군이 이의 2배가 넘는 10만 명이 죽은 것이다.
한편 우크라 총참모본부는 이틀 전 전황 업데이트에서 직전 24시간 동안에 700명을 추가 처단해 러시아군을 침공 후 그때까지 19만3400명 전사시켰다고 일반 국민들에게 알렸다.
이 같은 수치는 객관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우크라군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