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교회교육, 뭔가 달라져야 한다.
불로교회 교회학교
주일학교에 ‘방과 후 학교’ 접목한 3C 통합코칭의 교육방법
양승헌(세대로교회, 파이디온선교회 전 대표) 목사가 한국복음주의협의회 모임에서 교회교육 현장에 대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우리 선배들이 순교로 세우고 지켜온 교회는 지금 세속화의 쓰나미를 견디지 못하고 흔들거리고 있다. 주일(학교)학생 4명 중 1명은 결석을 하고, 2명 중 1명은 지각을 한다. 시험기간만 되면 중학생의 절반, 고등학생의 3분의 1이 교회를 제쳐두고 학원으로 간다. 흰개미가 파먹은 목조주택이 어느 날 푹 주저앉듯 우리 교회가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다."
정확한 지적이다. 한국교회도 위태롭지만 다음세대는 위태로움 정도가 아니다. 주일학교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이들은 주일이면 교회에 나오기는 하지만 교회냐 학교냐 할 때 대부분 학교 쪽을 택한다. 이런 아이들이 자라면 주일예배, 주일성수에 대해서는 정규직이 아니라 언제 그만 둘지도 모르는 비정규직(이 말에 오해는 없기를!)으로 가는 것이다.
그러기에 주일학교, 특히 청소년교회가 살아남으려면 교회교육이 학교교육과 연계 내지는 상생의 관계로 가야 한다. 신앙과 공부가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에 다니는 부모들조차 자녀들이 열심히 교회생활을 하면 무조건 칭찬하고 응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걱정이다. 교회에 열심하느라 공부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니 자연히 '시험 기간에 예배를 드려야 할까?' 라는 문제 때문에 청소년교회 현장은 시험기간에는 출석률이 절반으로 푹푹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신앙과 성적은 과연 반비례할까? 이 문제에 대해 '인재를 키우는 미래형 대안학교'를 표방하는 불로교회(담임 한민수 목사)가 3C비전스쿨·3C통합코칭센터(대표 황만철)와 손을 잡고 기존 주일학교에 '방과 후 학교'를 접목한 새로운 유형의 교회학교를 운영함으로 교회교육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3C 비전스쿨·3C 통합코칭센터의 대표 황만철 전도사는 신앙과 성적은 얼마든지 비례 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단언한다. 황 대표에 따르면 성적을 결정하는 요소 중 중요한 것은 태도와 인격, 무엇보다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에 있다.
그리고 이런 것을 결정하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의 믿음이다. 즉, 믿음이 바로 서면 그것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는데, 공부 또한 그러한 실천의 하나라는 것이다.
3C 통합코칭의 교육방법
황 대표는 이러한 기본 틀 위에 구체적인 교회학교 성장 로드맵을 오랫동안 연구해 완성했고, 이를 실제 목회현장에 접목하고 있다. 3C 통합코칭의 교육방법이다.
3C통합코칭의 3C는 인격(Character), 실력(Competence), 헌신(Commitment)의 영어 첫 글자를 딴 것으로,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소양을 말한다. 그 최종 목표는 위대하고 거룩한 예수님의 제자들을 양육하는 것이다.
불로교회학교는 3C를 기준으로 한 통합코칭을 지향하고 있다. 불로교회 교회학교가 기존 주일학교와 가장 크게 구분되는 것은 평일 방과 후에도 운영된다는 점이다. 황만철 대표는 "일반적인 대안학교들은 전통적인 공교육 시스템어서 벗어나 별도로 커리큘럼을 짜지만, 불로교회 교회학교는 대안학교를 표방하면서도 기존의 공교육 시스템을 부정하지 않고 그 기반 위에서 서로 시너지를 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말해, 불로교회 교회학교 학생들은 평일 자신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지식을 습득하고 학교를 마치면 교회에서 신앙과 인격, 바른 태도 등을 함양한다. 학습 능력과 자기 주도적인 태도를 기르기 위해 성경을 읽고 쓸 뿐만 아니라, 암송하며, 믿음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지침들을 따른다. 황 대표는 이를 두고 지역 학교와 교회의 '상생 모델'이라고 했다.
불로교회 교회학교의 또 하나의 특징은 '삑삑' '존중' '안전' '배려' '주도' '팀' '시간' '긍정'이라는 단어들로 표현할 수 있다.
'삑삑'은 소리를 듣고 바른 자세로 집중하기, '존중'은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는 언어와 행동 보여주기, '안전'은 위험한 행동 하지 않기, '배려'는 타인에게 양보하고 도와주기, '주도'는 해야 할 일 찾아 하기와 행동 전에 생각하기, '팀'은 목표를 향한 공동의 행동하기, '시간'은 시간 지키기와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긍정'은 주어진 환경에 긍정적인 반응 보이기이다.
불로교회 한민수 목사는 "위대함과 거룩함으로 가는 불로교회 교회학교의 핵심가치와 목표는 믿음과 행함으로 위대하고 거룩한 예수님의 제자를 양성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믿음은 믿음의 이야기를 읽고, 듣고, 암송하고 인정하는 것이며, 우리의 행함은 믿음의 이야기에 대한 행함 실천계획을 만들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8개의 작은 학교가 교회 성장의 원동력이 되기를, 40개 반을 이끄는 리더들이 교회학교 성장의 원동력이 되기를 꿈꾼다"며 "또 7일 동안 매일 오는 교회학교를 꿈꾸고, 2017년 작은 학교 40개 반에 5명의 정원이 채워져 200명이 함께 예배하는 교회학교를 꿈꾼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믿음'을 구체적인 '행함'으로 표출하게 만든 것이 3C 비전스쿨·3C 통합코칭센터가 추구하는 교회학교의 가장 큰 특징이다.
통합예배와 통합코칭
불로교회 교회학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방과 후에 진행되는 '방과 후 학교'와 토요일과 주일에 진행되는 '주말학교'로 운영된다. 두 과정 모두 6세(2학기 9개월)부터 고등학교 3학년 사이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3C 통합코칭'이 교육의 기본 방향이다. '작은 학교'로 불리는 5개 반을 두고 있다.
그런데 이런 행함의 동력은 누차 강조했듯이 믿음이다. 그래서 황 대표는 주일예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매주 무려 2시간 동안 예배를 드리는 것이 그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한 단면이다. 황 대표는 이 예배를 통합예배라 칭한다.
그는 "교회학교가 통합예배를 통해 보고, 듣고, 암송하고, 인정한 믿음을 통합코칭을 통해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행함으로 믿음을 세상에 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통합예배에서 배우는 6가지 믿음 스토리의 주제는 창조, 죄, 영생, 하나님의 자녀, 사명, 믿음과 행함이다. 2시간 동안 진행되는 통합예배는 믿음과 행함의 일치를 예배 중에 반복해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통합예배 내용은 놀이와 인사, 우리의 다짐 큰 소리로 암송하기, 찬양가사 쓰고 읽고 암기하기, 사도신경 큰 소리로 암송하기, 찬양 부르기, 예배기도(교사), 우리의 믿음과 행함 암송하기, 우리의 규칙 암송하기, 믿음 스토리 주제에 해당되는 성경구절 암송하기와 설교, 믿음 스토리 성경구절과 내용 요약하여 쓰기, 믿음 스토리 주제에 대한 행함 실천계획 만들고 쓰기(3행 기도문 만들기), 지난 주 행함 실천 계획 평가하기와 이번 주 행함 실천 계획에 대한 격려, 마치는 기도와 헌금 기도, 주기도문 암송하기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통합코칭은 믿음을 실천하기 위한 행함이고 진로코칭, 태도코칭, 학습코칭이 통합된 과정이며 교회학교가 운영하는 방과후학교와 주말학교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된다. 진로 코칭 내용은 진로계획 노트 만들기, 자기 소개서 만들기, 포트폴리오 만들기, 진로 상담, 직업 탐색, 롤모델 탐색, 전공 탐색, 학교 탐색, 봉사활동, 기타체험활동, 동아리활동, 독서활동이다.
황 대표는 말한다.
“이 땅의 교회학교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축복하기를 기대한다. 즉, 성경을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배운 것을 실천하여 믿음과 행함이 일치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교회학교가 믿음 스토리를 읽고, 듣고, 암송하고, 인정하며 그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행함, 실천, 계획을 만들어 실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이어 "우리는 교회학교가 자녀에게는 지혜로운 멘토가 되고 부모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는 교회학교가 좋은 성품과 태도, 꿈, 성공적인 학습결과에 대해 자녀에게 효과적인 멘토링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성품과 태도가 좋지 않은 자녀, 꿈이 없는 자녀, 학습결과가 잘 나오지 않는 자녀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에게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교회학교는 도울 것이다. 상위 10% 뿐만 아니라 하위 90%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회학교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생략) (이 글은 크리스천투데이 김진영 기자가 3회로 게재한 기사를 본지 편집부에서 발췌, 삽입 등으로 재작성한 것입니다. 내용은 거의 대부분을 가져왔습니다.) 강정훈 말씀닷컴에 가시면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2월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