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은 지나간다
일출의 장엄함이 아침내내 계속되지 않으며
비가 영원히 내리지도 않는다
모든것은 지나간다
일몰의 아름다움이 한밤중 까지 이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땅과 하늘과 천둥,바람과 불 호수와 산과 물
이런것들은 언제나 존재한다
만일 그것들 마져 사라 진다면
인간의 꿈이 계속되고 있을까
인간의 환상이~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 들이라
모든것은 지나가 버린다 ~헤세~
자유인 산악회 백두대간 16기 출범을 다시한번 축하하며
두번째 구간을 함께 하기로 맘먹고 마음을 챙긴다
일산,신도림,사당,양재,죽전을 경유한 55명의 넘쳐난 대원으로 봉고차 한대가 뒤따른다
14기를 함께한 몇몇을 제외한 많은님들이 낯설다
아직은 2구간차로 모두는 서로의 부적응으로 탐색 중인듯 하다
그러나 ,총대장님 이신 한문희 대장님을 위시한 강대장님 과
해피바이러스를 가진 초이대장의 에너지로 빠르게 밝은 환경과 멋진팀웍이 되리라
2012년 3월 10~11일 (무박산행 )55명
날씨:종일 싸락눈속 칼바람(?)
가는산길 : 복성이재 꼬부랑재~봉화산 ~광대치~월경산~중재~백운산~영취산~무령재
복성이재~
남원시 아영면 성암마을 북두칠성중 복성별빛이 멈춘곳이
오늘의 들머리 복성이재 다
내 지나온 그길에 나는 또 서있다
그러나 천둥벙개 치던 유월장마는 어디에도 없고
예사롭지 않은 봄바람이 겁을준다 절기의 순환을 느낀다
山門으로 ~
눈발이 가늘게 날린다
거대(?)의 대원들 침묵속에 일렬로 행진을 한다
선두후미 별 차이없음이 느껴진다 컨디션 좋고 ,까만밤 이방인 되어 홧팅을 위한
너스레로 밤을 깨우며 충전한다 약명은 문답식이다
"어때여 ?! ~좋아여 ~~ 하하하 외로운밤 폭소로 이어진다
"나는 속았다
항상웃고 행복한 사람은 운이좋은 사람으로 태어난줄 알았다
나는 알았다
매일 행복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
평생 운좋은 사람이 될수 있다는 것을 ..."
오를수록 바람이 차다
봉화산을 향한 그길엔 온통 진달래 군락이다
내키보다 높은 앙상한 나뭇가지가 긴긴 터널을 만든다
환자 발생이다 한대장님 친구분 얼마못가 호소 하시니
그 급오름 된비알에 베낭이 두개되는 민기씨 등이 안타깝기만 하고
멋드러진 소나무 멋있을 뿐이고...
3월중순을 누가 봄이라 했던가
머리위 휘휘 울부짖는 찬바람 봄바람은 어디에도 없다
봉화산 오름에 헉헉댄다
세찬 바람은 표식기를 정신 못차리게 흔들어 댄다
봉화산 ~(919,8m)
백두대간 남부구간의 중간지점 이자 봉화대의 유적이 존재했던
역사적 의미가 담긴 산이다
신라,백제 국경분쟁에 이곳을 점유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가 벌어 졌으리라
세찬바람에 큰키를 자랑하는 으악새(?)도 앙상하게 외마디로 울어댄다
싸락눈발이 날려 다양한 길을 열어준다
소백산 칼바람이 형님이라 부르겠다 왠노무 바람이 그리 부는지
山頂엔 얼음을 그대로 쓰고 그위에 흩뿌려진 눈은 위험 그 자체다
체인젠을 했지만 깊은내림의 긴장긴장이다
그러나 싫진않다 어떤상황에도 거부하지 않음이며
대간길은 내몸의 일부가 되어야 하며 그것이 안전산행 이다
정신없이 바람과 함께 걷다보니 어느새 흐지부지 날이 밝음이며
선두님들 광대치에서 아침상 펼쳤다
모두는 언몸을 하고 갈길이 멀기에 밥신이라 위로하며 덜덜떨며 온기를 넣는다
주린배도 채웠고 갈길은 멀기에 또다시 오름을 한다
많은 선등자가 지난흔적은 철망에 무수히 매달렸다 나역시 이길을 세번째 왔다
철의여인 강대장님 과 의 인연은 길게 이어진다
오랜시간을 함께 하다보니 편안한 이유다
중기민텔 ?!
홀대간 하는 님들을 배려한 홍보인듯 하고 첩첩산중에
모텔안내가 정겹다
그토록 험하고 사나운 길에 긴장 했다면 이렇게 포근한 길로 위로 받는다
그것이 인생길과도 흡사한 백두대간 마루금을 사랑하는 이유이며
내게 주어진 일상의 길도 사랑해야하는 이유라며 자위한다
중재~
컨디션 좋다 그러나 몇몇분의 환자발생으로
중재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강대장님과 함께 벗해준다
굳이 완주를 고집해야하는 이유없고 탈출의 묘미를 느끼는 나 이기에 ...
느린걸음으로 굳이 완주하겠다는 일념의 부부는 함께 오르니 오늘진행은 좀 늦어 지겠다
선두님들의 무한한 애정이 있길 바라는 맘이다 후미라고 맨날 후미는 아닐지니,,,ㅎ
우린 우측임도길로 진행한다
그러나 左右(좌우)의 선택이 또다른 운명(?)의 길이 된다
左는 지지리요 右는 중기리다
지지리로 가야하는 그길을 반대의 중기리로 떨어진다 아무도 모르게 고저 몸 가는데로...ㅠㅠ
눈발은 하염없이 날리는데 또다른 낭만이며 자유라고 노래 불렀다
가도가도 끝없는 그길에서 그러나 ,,,
중기마을로 내려오니 사방은 황무지요 민가라고는 외딴 너와집 에 연기만 피어 오르고
이기적으로 지어진 기와집 한채 뿐 ,오랫만에 나타난 봉고차 한대는
그대로 외면하고 ~ 중기마을에서 운산마을로 간다
실개천의 버들개지는 봄을 알리지만 춥고 배고프다
멀리로 백운산이 뾰죽이 고개 내민다
님들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기사님과 통화가 되었지만 소통결여로 우린 그후 막연히 한시간 반을
찬바람 맞으며 죽을만큼 떨었다 ㅠ
썰렁한 운산마을 간이 정류장에서 ...
한시간 반만에 나타난 기사님들 과 냉소가 시작 되지만 오해는 이해로 급 화색이 된다
우리가 잘못 내려왔다 중치에서 반대쪽으로 왔던것 ~지지리로 갔어야 했다
남궁기사님께 많이 미안합니다 ^^
모두는 언몸을 하고 개선장군이 되어왔다
힘은 들었겠지만 묘한 기분을 알기에 마음으로 갈채를 보낸다
차량이동 하여 김치찌게로 늦은점심 한상받고 한잔의 술로 언몸을 녹인다
본래 술이란 것이 요망한 것이어서 사람을 울게도 하고 웃게도 하며
지친심신을 달래주는 묘약이며 치료제다
그 한잔의 술로 모든시름 잊고 현실을 위한 상경을 한다
"16기 여러분의 건투를 빌며 가노라면 상황마다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을수도 있음을 이미 아시고
그 모든것들을 이겨내고 따뜻이 받아 들임이 진정으로
백두대간 종주자 이지 않나 싶습니다
진부령 까지 무탈한 행진을 응원 하겠습니다
3구간을 위해 또다시 고고 ~16기 홧팅 입니다 ^^ "
눈발날리는 그 강한 칼바람 이었지만 분명 봄바람 이었다
봄아 .천천히 오려므나 그리하여 오래 머물다 가렴아
미웠던 그 바람이 또 그리워 진다 ^^
첫댓글 봄이소원대로 천천히오는 대신 바람처럼사라져 금방여름될것같습니다.
우리나라도 4계절이아니고 2계절이되는것같아요 잘보고갑니다.
중간중간 사진이 안보이지만
네~ 아무리 봄이와도 꽃이피지 않으면 봄이라 말할수 없다고 법정스님의 말씀을
떠올려 봅니다 산신제나 잘 올립시다요 대장님 ㅎㅎ
작년??철쭉이 거의 졌을때 가본곳이 봉화산인데...
꽃샘추위가 유난한 날씨에 가셨군요...
새벽에 오르느라 얼마나 춥고 고생스러웠을지 생각하니 저도 으스스합니다..ㅎㅎ
탈출로를 잘 내려오셔야지 왜 그리?? ㅋㅋㅋ 고생하셨구요..
즐겁고 아름다운 산행길 계속 이어주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