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를 ‘청사 방호견’으로 대우… 市費 투입
朴元淳(박원순) 서울시장이 입양한 진돗개 세 마리가 ‘청사 방호견’으로 지정돼 1000만 원이 넘는 시비(市費)가 투입된 것(2013년 기준)으로 나타났다.
2014년 9월3일字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진돗개 ‘서울이’(암컷)와 ‘희망이’(수컷)를 2012년 초 한 지인(知人)으로부터 입양했다고 한다. 이후 서울시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애견훈련원에서 ‘대박이’(수컷)도 입양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 진돗개 세 마리가 서울시 규정에도 없는 ‘청사 방호견’으로 대우받았고, 市費인 ‘청사 운영비’가 이 개들을 위해 쓰였다는 점이다. 신문은, 서울시 총무과 7급 공무원 중 한 명은 아예 애견 훈련사 자격을 취득해 이 개들을 전담 관리하고 있다고도 했다.
서울시 총무과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朴 시장이 거주했던) 혜화동 공관은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라 개들을 방호견으로 활용하면 좋겠다고 판단했다. 은평뉴타운 공관에서는 대박이가 아파트 베란다에 살며 방호 기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朴 시장은 2013년 12월 혜화동 공관에서 은평뉴타운의 아파트(1, 2층 복층·167m²)로 공관을 옮겼다고 한다. 이때 대박이만 데려갔고, 남은 두 마리는 고양시의 애견훈련원에 맡겼다. 두 마리를 외부에 맡기면서 경비가 늘어났다. 2013년 한 해 세 마리의 개에게 들어간 市費는 1320만 원이다. 서울시가 이 세 마리의 개를 위해 쓴 예산의 구체적 내역은 다음과 같다(출처: 《동아일보》).
▲2012년
각종 사료비(99만 원), 목줄 등 애견용품(59만 원) = 총 158만 원
▲2013년
훈련비(920만 원), 사료비 (300만 원), 예방접종비(100만 원) = 총 1320만 원
▲2014년
위탁비와 훈련비(770만 원), 사료비(70만 원), 예방접종비(28만 원) = 총 868만 원
합계: 2346만 원
《동아일보》는 “2012년은 10~12월 집행비”라며 “그해 1~9월 집행비는 서울시가 관련 자료를 확인하지 못했고, 이에 총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혜화동 공관뿐 아니라 은평뉴타운 공관에도 사설(私設) 보안업체의 보안시스템이 설치돼 있고, 청원 경찰 세 명이 8시간 3교대로 24시간 지키고 있다. 이런 경호·경비여건에도 불구하고, 방호견 관리 명목으로 市費를 사용하자 ‘세금 낭비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9월4일字 《동아일보》 사설은 “서울시장이라도 개를 키우려면 자기 돈으로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연봉 1억 1196만 원을 받는 시장이 자신의 개를 서울시 규정에도 없는 ‘방호견’으로 지정한 것도 예산을 쓰기 위한 명분처럼 보인다. 공관에는 사설 보안업체의 보안시스템이 설치돼 있고 청원경찰 3명이 24시간 지키는데 뭐가 무서워 진돗개 같은 맹견의 ‘방호’까지 받아야 한단 말인가… (중략) 두 마리를 애견훈련원에 맡기면서까지 세금을 쓴다는 데 수긍할 시민이 몇이나 될까.>
신문은 ▲2013년, 朴 시장이 ‘무상보육’ 명목으로 발행한 지방채 2000억 원과 ▲최경환 경제부총리에게 노후 지하철 교체 등의 이유로 재정 지원을 부탁한 점을 예로 들며 “서울시는 朴 시장의 개 예산처럼 허투루 쓴 세출 구조조정부터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9월3일 서울시는 해명자료를 내고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해명자료에서 ▲옛 혜화동 공관의 배치가 한 쪽으로 치우쳐져 있고 ▲야간에는 CCTV의 성능을 기대하기 어렵고 ▲서울 성곽길 개설로 통행객이 급증하는 등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호(防護)의 취약성이 증가해 “成犬이 된 진돗개가 경보 및 경비 기능을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활용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방호견 전담 직원에 대해선 “해당 직원이 시설물 점검 등 현장업무와 방호견 훈련을 병행한 것”이라며 “방호견만 전담하는 직원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관련 규정에 없는 방호견을 도입하고, 市費를 쓴 배경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 제주 해군기지 앞바다에 돌고래(일명 ‘제돌이’) 放飼(방사)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2년 3월12일 서울대공원에서 사육되는 돌고래들의 돌고래쇼를 중단하고 1년 정도의 적응훈련을 거친 뒤 제주 앞바다에 방사(放飼)하겠다고 밝혔다. 원래 이 돌고래는 2009년 5월에 포획되어 사육사에 의해 관리되어 왔었다.
朴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대공원 돌고래 공연장을 방문해 “제돌이가 제주도 한라산 구럼비 앞바다에서 마음 놓고 헤엄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는 동물 한 마리의 문제가 아니라 동물과 사람,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재검토하고 새롭게 설정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육사의 지도 下에 키워졌던 돌고래가 야생으로 돌아갈 경우 생존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朴 시장이 ‘이벤트성 쇼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했다.
돌고래 방사는 서울대공원에서 실시하는 돌고래쇼가 非인간적이라는 일부 언론 및 시민단체의 지적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방사 결정 열흘 전인 同年 3월2일, 인터넷 《한겨레》는 서울대공원에서 이뤄지는 돌고래쇼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제주 앞바다에 적응훈련장을 설치하자’, ‘쇼하는 피에로 돌고래 노예 해방’이란 요지의 보도를 했었다.
특히 방사 장소가 제주 해군기지 공사가 이뤄지는 강정마을 앞바다라는 점도 문제였다. 원래 서식했던 곳으로 돌려보낸다는 취지였으나, 당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문제가 있을 수 있었다. 그 당시 左派세력은 제주 해군기지를 평화를 저해하는 시설로 간주, 공사장에 난입(亂入)해 불법 시위를 일삼고 경찰 측과 마찰을 빚는 등 극렬히 반대했었다.
서울대공원에서 방사 결정을 한 뒤, 한 기자가 朴 시장에게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에 힘을 실으려는 의도 아니냐’고 묻자 “제주도 남쪽인 구럼비 바위 앞바다가 특히 돌고래가 많다고 들어서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었다(출처: 2012년 3월12일字 인터넷 《한겨레》).
지난 9월4일 記者는 돌고래의 生死 여부를 확인하고자 放飼를 담당했던 김병엽 제주대 교수(수산학)와 전화통화를 했다. 金 교수는 “당시 방사했던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 모두 살아있다”고 답했다. 그는 “제돌이 춘삼이 지느러미에 식별부호(1과 2)를 표기해두었다. 먹이를 먹으러 수면 위로 올라올 때 망원렌즈나 쌍안경에 의해 식별이 가능하다. 얼마 전에도 먹이를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삼팔이는 해상 적응을 위해 가두리에서 사육되던 중 태풍에 의해 그물이 파손되는 바람에 밖으로 빠져나갔다고 한다. 金 교수는 “돌고래 지느러미엔 사람의 지문과 같은 고유의 무늬가 새겨져 있다. 삼팔이 역시 현재도 살아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양봉(養蜂)사업 실패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2년 4월, 서울시청사 옥상에 가로 10m, 세로 0.8m 규격의 2층짜리 벌통 5개를 설치했다. 2개월 후 처음으로 40ℓ의 꿀을 채취했고 朴 시장은 이 자리에서 “도심 속에서 양봉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직접 벌통에서 꿀을 채취하고 이 꿀을 떡에 발라 시식하는 행사를 개최했었다.
불과 6개월 만인 10월10일, 서울시는 벌통을 경기도 구리시 한국양봉협회 인근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시청사 옥상 주위에 밀원(蜜源)을 찾기 어렵고 추위로부터 꿀벌을 보호하기 어려운 점을 들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도시화된 공간에서 지속적인 養蜂이 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었다. 꿀벌이 월동을 하기 위해서는 보온덮개나 스티로폼을 벌통에 씌워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었다. 꿀벌들이 蜜源이 부족한 겨울을 보내려면 설탕물과 같은 대체재를 투입해야 하는데 이에 따른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관리도 어렵다고 한다.
2012년 10월10일字 인터넷 《문화일보》는 서울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市가 양봉을 전문적으로 한다는 의도는 아니었고 양봉협회에서 나오는 한 분 외에는 내부 관리 인력이 없다. 양봉에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보도했었다. 신문은 “시민의 세금으로 市政(시정)을 꾸려 나가는 市가 추진할 만큼 도심양봉사업에 충분한 경제성이 있는지도 논란 거리”라고 지적했다.
市는 매달 40ℓ, 시가 100만 원어치의 꿀을 채취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도심양봉의 경제성을 강조했었다. 그러나 시청사 옥상에 벌통이 설치된 후, 꿀 채취는 朴 시장이 시범을 보였던 그해 6월과 마지막으로 꿀 채취가 이뤄진 8월, 단 두 차례 이뤄졌다고 한다. 채취량도 총 70ℓ에 그쳤다고 한다(2012년 10월10일字 인터넷 《문화일보》 인용).
■ 동물과 무관한 서울대공원장 임명
2013년 11월24일 경기도 과천 소재 서울대공원의 사육사가 호랑이의 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실내 방사장을 나온 시베리아 호랑이 ‘로스토프’가 사육사 沈 모 씨의 목덜미를 문 것이다. 목뼈가 부러지고 목 부근 대동맥을 다친 沈 씨는 중태에 빠졌고, 12월8일 끝내 목숨을 잃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육사 沈 씨는 지난 26년 동안 곤충관에서 근무한 곤충 전문가였으며, 2013년 초 맹수사로 자리를 옮겨 근무했다고 한다. 沈 씨는 동물원의 열악한 환경을 건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해 8월2일 沈 씨는 서울대공원장 등 관계관과의 ‘격려 간담회’를 앞두고 “자물쇠 열쇠가 제각각인데다 잠금장치와 벽면 등 시설이 전반적으로 너무 낙후돼 호랑이가 탈주할 우려가 있다”는 메모를 적었다고 한다. 당초 그는 맹수사로 자리를 옮기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한다. 그는 메모에 “끼워넣기 인사, 짜맞추기 인사라며 뽕잎 먹는 누에한테 배추잎주면 될까요”라는 불만을 적었다고도 한다(2013년 12월5일字 《TV조선》 보도 인용).
2013년 11월27일字 《조인스닷컴》은 서울대공원의 ‘백두산 호랑이숲 조성 실무회의 및 착수·결과보고’ 문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김태원 동물기획과장 등 29명은 同年 1월16일 회의를 열어 시베리아 호랑이 23마리를 수용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한다.
현장 실무자들은 ‘맹수 우리에서 호랑이를 이동해 가면서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동물원 내부에 맹수 우리 외에는 호랑이를 수용할 적정한 장소가 없다’는 구체적인 이유도 달았다. 맹수 우리 내실(內室) 세 곳을 우선 공사하고 이어 호랑이를 內室로 옮긴 후 방사장 3곳을 공사하는 구체적인 시공 방향도 결정됐다. 이원효 前 서울대공원장은 같은 달 28일 이 보고서에 결재했다고 한다.
이 결정은 사실상 묵살됐다. 서울대공원은 2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시베리아 호랑이 두 마리를 여우 우리에 전시하기로 결정했고, 같은 해 4월 호랑이 두 마리는 맹수 우리의 절반 크기인 여우 우리로 옮겨졌다. 안영노 서울대공원장은 “호랑이숲을 당초 올 10월에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예산 부족과 설계 변경으로 2개월 정도 늦춰졌다”고 해명했다(발언출처: 2013년 11월27일字 《조인스닷컴》). 예산이 부족하다는 설명과 달리 서울대공원은 2013년 돌고래 제돌이 방사에만 7억 6000만원을 투입한 바 있다.
동물과 무관한 안영노 원장을 임명한 것도 논란이었다. 朴 시장은 2013년 4월 “문화기획전문가 안영노 ‘기분 좋은 QX 주식회사’ 대표를 서울대공원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安 원장은 연세대 사회학과 및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홍익대 예술학 석사를 취득한 뒤 크리스찬아카데미 연구원, 문화정책연구소 이사 등을 지냈다. 사고 이후 安 원장에 대한 자격 논란이 불거졌지만, 현재(2014년 9월 기준)까지도 재임 중이다.●
첫댓글 니돈도 내돈 내돈은 내돈
헐 좋냐
서민은 죽 고 누구는 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