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적상산 (1,038m) 전북 무주군 적상면
산행일 : 2020. 10. 25 (일)
산악회 : 같이하는 산우회 /25명/3만5천원
산행구간 : 서창마을-향로봉-안렴대-안국사-전망대-송대폭포-치목마을
산행시간 : 5-00 (1040~1540, 운동4-35 휴식0-25)
산행거리 : 13.7k
날씨 : 맑음
특징
적산산은 무주군 적상면에 위치하며 덕유산국립공원 지역에 속한다. 가을철 기암절벽에 붉게 물든 단풍이 마치
붉은 치마를 두른 여인네에 비유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사방이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뤄진 천험의 요새로 산에는
적상산성, 장군바위. 장도바위 등 자연적 명소와 안국사가 있고 해발 800m 지대에는 양수발전소에 이용할 물을
저장하기 위해 만든 상부 인공호가 있으며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의 족보를 보관했던 사고지(史庫地)가 있으며
지금은 인공호까지 도로가 개설되어 관광명소가 되었다.
산행일지
0730 시청앞 출발
1040 서창마을
1050 산행들머리 (서창마을0.1k 향로봉3.4k 안국사3.7k)
1153 장도바위
1155~1220 서문 (점심)
1245 향로봉(1,024m)
1310 안국사갈림길 (안국사0.2k 향로봉1.5k 안렴대0.3k)
1322 안렴대
1333 안국사
1402 적상산사고지
1423 조압수조 옥탑 전망대
1505 송대폭포 (상부댐1.1k 치복마을1.6k)
1535 산행날머리 (안국사3.7k 치목마을0.1k)-1540 치목마을
1540 도로변 치목마을정류장
0730시 시청 앞을 출발하여 3시간여 만에 서창마을에 도착하며 산행이 시작된다. 서창마을은 옛적에 적상산
사고의 수직군사들이 먹을 군량미를 보관하던 창고가 2개소 있었는데, 그 중 서쪽에 있는 창고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멀리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으로 형성된 적상산의 웅장함 모습이 위엄스럽게 다가온다. 포장도로로
들어서며 우측 언덕위로 보이는 임진왜란 의병장 장지현장군 묘를 들려본다. 묘 앞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되는 “장군송“ 이라 불리는 노송(둘레250cm 높이8m 400~420년 추정)이 무척 인상적이다.
마을에서 100m거리인 들머리에서 향로봉3.4k이정표 따라 산길로 들어서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잘 정비된 나무계단과 돌계단, 낙엽 깔린 등산로는 가쁜 숨을 몰아쉬는 급경사 오름길이지만 지그재그로
이어져 덕분에 별로 힘들지가 않다.
출발 1시간여 만에 고려 말 최영장군이 민란을 평정하고 개선하던 중, 절벽 같은 바위가 길을 막고 있어 더
이상 오르지 못하게 되자 칼을 뽑아 바위를 쪼개 길을 열었다는 장도바위에 도달하자 커다란 바위가 일직선
으로 갈라져 있는 모습이 신비스럽게 느껴진다.
오색으로 물들어가는 가을 단풍을 보면서 4분후 옛 성터 모습을 복원시켜 놓은 산성 서문에 도달하며 점심을
즐기며 휴식을 가져본다. 적상산성은 고려 말 최영장군의 건의로 축성되었다가 조선 인종 때 사고(史庫)에 보존
된 조선왕조실록을 지키기 위해 산성이 재 축성되었으며 산성 둘레는 8k에 이르며 사적 제146호로 지정되었으
며 옛 기록에 의하면 서문에는 2층3간의 문루가 있었다고 전한다
낙엽 깔린 등산로와 단풍든 가을의 정취를 즐기며 10분후 안국사1.0k 향로봉0.7k 지점인 향로봉갈림길에 도착
한다. 산행은 향로봉을 들린 다음 다시 회귀하여 적상산으로 이어진다.
10분후 향로봉에 도착하자 사방으로 시원스러운 조망이 펼쳐진다. 향로봉은 적상산의 주봉으로 한국100경
에 포함된 절경을 자랑하는 명산으로 사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가을 단풍이 붉게 물들면 여인네의 치마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음껏 조망을 즐긴 후 삼거리로 회귀하며 안국사로 향한다. 잡목 울창한 낙엽 깔린 능선 길 따라 15분후
기봉아래 사거리에 도착한다. 왼편 100m떨어진 기봉은 홍수예보시설과 통신시설물이 있어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이곳에서 200m떨어진 안국사로 곧 바로 하산할 수도 있지만 적상산 최고의 조망 터인 안렴대를 들려
안국사로 하산하기 위해 안렴대로 향한다.
2분후 등산로에서 약간 벗어난 우측능선으로 올라서면 한쪽이 수십 길 낭떠러지인 벼랑 끝에 혼자 서있을
공간조차 비좁은 잡목 숲에 삼각점이 위치해 정상이란 느낌이 전혀 없지만 먼 곳에서 보면 깎아지른 절벽
으로 아주 위험스러워 보일 것 같다.
3분후 통신안테나가 있는 안국사0.5k 안렴대0.15k 갈림길에 도착한다. 우측으로는 수직 절벽을 이루며 방금
지나온 정상으로 이어지며 지나온 향로봉과 적상산능선, 병풍바위가 보이며 온 산하가 마치 불타오르는 한
붉게 물든 단풍들로 한 편의 수채화를 그려주고 있다.
곧이어 적상산 최고의 조망 터인 안렴대에 도착하자 덕유산에서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무주군
주변의 크고 작은 산들이 한 눈에 조망되며 탄성을 자아낸다. 안렴대는 적상산 남쪽 층암절벽위에 위치하며
사방이 낭떠러지로, 이곳을 오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슬아슬하게 한다. 고려시대 거란이 침입했을 때 삼도
안렴사가 군사들을 이끌고 이곳으로 들어와 진을 치고 난을 피한 곳이라 하여 안렴대라 불러지고 있으며
병자호란 때는 적상산사고실록을 안렴대 바위 밑에 있는 석실로 옮겨 난을 피했다고 한다.
통신안테나로 다시 회귀한 후 6분후 나라를 평안하게 해주는 사찰이라 하여 이름이 붙여진 안안국사에
도착한다.
안국사는 고려 충렬왕 3년(1277년) 월인 화상이 창건했다고 한다. 광해군 6년(1614년)에는 조선왕조실록
봉안을 위해 적상산 사고를 설치하려고 이 절을 늘려 지었고, 사고를 지키는 수직승의 기도처로 삼았다.
1910년 적상산 사고가 폐지될 때까지 호국의 도량 역할을 했다. 1989년 적상산 양수발전소 위쪽 땜 건설
로 절이 수몰 지역에 포함되자 원행 스님은 호국사지였던 현재 자리로 안국사를 옮겨 세웠다. 성보박물관
에는 세계 각국의 불상과 탱화, 불교 유물과 도자기 등 많은 유물과 유적들이 전시되어있다.
포장도로 양편으로 오색단풍이 물들어 있는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따라 주차장을 지나며 15분후 조선
왕조실록과 왕실의 족보를 보관하던 우리나라5대 사고(史庫)중의 하나인 적상산 사고지(史庫地)에 도착한다.
적상산 사고(史庫)는 조선시대의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의 족보를 보관하던 곳으로 1910년 한일합병 후 서울
규장각으로 옮겨지면서 황폐되었다. 사고(史庫)가 있던 본래 자리는 1992년 양수발전소 상부댐 축조로 물에
잠기게 되어 현재의 위치로 옮겨져 복원된 상태다. 사고를 들려본 후 계단을 내려서자 적상호로 이어진다.
적상호는 해발 800m고지에 있는 산정호수로 양수발전소에 이용할 물을 저장하기 위해 만든 인공호수다.
하부저수지인 무주호의 물을 퍼 올려서 낙차를 이용하여 발전하기 위해 물을 모아둔 시설이며 저수량은
348톤, 589m 낙차로 국내 최대며 세계 5위다,
바람 따라 가느다란 물결을 일으키는 거대한 호수를 왼편으로 보면서 10분후 거대한 옥탑 위에 설치된
전망대에 도착한다. 적상호와 무주호, 덕유산 주변의 수 많은 유명산들과 주변의 모든 비경이 등이 한 눈에
보이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전망대가 설치된 조압수조옥탑은 상부저수지, 지하발전소, 하부저수지를 연결하는 수로의 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발전기 급정지 시 수로 압력의 급상승을 완화시켜주는 설비이다.
다시 회귀한 적상호주차장에서 치목마을2.6k이정표 따라 치목마을로 내려선다. 육산으로 이루어진 급경사
사면 길로 이어지는 군데군데 안전로프와 계단이 설치된 울창한 숲길이 이어지며 20분후 송대폭포 입구에
도달한다.
데크를 벗어나 물줄기를 거슬러 30여m 올라서자 마치 터널 같은 수십 길 절벽 끝에 오랜 가뭄 때문인지
층층바위 암반위로 가느다란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낙차큰 폭포가 보인다. 수량만 풍부하다면 높은 암벽을
뛰어넘고 급경사를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룰 것 같다.
치목마을에서 오르는 등산로가 다소 난코스 때문인지 인적이 찾지 않은 듯한 원시림 같은 우거진 숲길로
이어지며 25분후 안국사3.7k 이정표지판이 서있는 날머리에 도착한다.
곧이어 치목마을회관과 49번 도로가 지나는 지하터널을 통과한 후 43번 도로변에 있는 치목마을정류장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2020.10.25.
이 찬 수
첫댓글 반갑습니다 수고하셨읍니다
멋진 코스를 잡아 다녀오신것 같네요. 즐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