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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현대모비스 김천공장 생산라인/자동차 전문매체 모터그래프 |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순천지역 일각에서 “현대자동차가 생산하는 ‘수소차’ 생산라인을 순천으로 유치하면 좋겠다”는 여론이 물밑에서 형성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같은 “현대자동차 ‘수소차’ 생산라인 유치” 여론형성은 아직 초보적인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나, 지역정가 관계자들 사이에 “실현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긍정적 의견이 구체성을 띄기 시작하고 있다.
순천지역 정가의 A씨는 “문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밝힌 광주형일자리는 꼭 현대의 수소차 공단의 광주유치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 아닐 것이다”고 지적했다.
A씨는 “광주는 기존 자동차생산라인을 갖고 있어 그 생산라인을 확대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면서 “100만대 이상을 양산하게 되면 협력업체들이 많이 생기게 되는 것이고, 거기에 광주형 임금체계를 적용하면 효율적일 것이다”는 견해를 밝혔다.
따라서 A씨는 “같은 광주형 임금체계 즉, 평균연봉 4~5천만원의 수소자동차 전용공단이 순천과 율촌을 포함한 ‘광양만’에 유치되는 것은 별개라고 본다”면서 “연봉 또한 4~5천만 원이면 솔직히 말해 지방중소도시에서 먹고 사는데 크게 부족한 돈은 아니다”고 말했다.
◆ 전남동부권, 산업에 맞는 맞춤형교육 기반여건 갖춰있어
지역정치인 B씨는 “순천을 비롯한 전남동부권(순천/여수/광양/고흥/보성/곡성/구례) 80여만 인구와 조금 범위를 넓혀 남해/진주/하동/사천 등 인구까지 합할 경우 120만이 넘는 인구가 있기에 ‘수소차’ 생산라인에 투입될 수 있는 노동력 뒷받침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2019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전기.수소차' 보급을 주문하고 있다. 출처=YTN방송화면 캡처 |
특히 “전남동부권은 항만과 전라선, 경전선, 공항까지 물류유통이 원활한 교통여건도 갖추고 있다”면서, “여기에 순천대학교를 비롯한 4년제 대학교가 동부권에 4개나 있어 ‘현대수소차’ 생산라인을 유치하면 자동차 관련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여건도 아주 좋다”고 덧 붙였다.
또한 일부에선 “순천인근 지역은 한때 현대가 자동차공장 단지로 검토한 적 있다”면서 “지역의 시민, 행정, 정치, 언론, 노동계가 총동원되어 ‘여순광일자리’를 제시하고 범동부권 ‘현대수소차’ 유치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현대수소차’ 생산라인이 순천을 비롯한 전남동부권에 유치된다면,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인구증가와 더불어 교육을 통한 맞춤형일자리 창출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는 부분이긴 하다.
마침, 10일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계약 물량이 5000대를 넘어섰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는 올해 정부가 계획한 보조금 대상 차량 규모(4000대)를 넘어선 수치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넥쏘의 계약대수는 5119대다.
계약차량 중 727대는 지난해 출고돼 대기물량은 4392대다. 올해 정부가 계획한 국고보조금 지급대수인 4000대를 웃돌면서 추가 예산편성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계약 차량 중 88%가 개인고객으로 넥쏘에 대한 일반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정부의 수소차 보급에 대한 의지는 높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전기차 6만7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소버스도 2000대 보급해 경유차 감축과 미세먼지 개선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수소충전소도 450억원을 들여 30개를 지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넥쏘의 글로벌 판매목표를 6000여대로 잡았다.
순천지역 정가에서 제기되기 시작한 “‘현대수소차’ 생산라인 순천유치”가 마냥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니라, 지역민들이 먹고사는 실현가능한 현실로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출처/시사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