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_출판사 서평
폴 포츠는 2007년 36세에 영국의 <브리튼스 갓 탤런트>라는 유명 프로그램을 통해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습니다. 폴 포츠가 예선을 볼 당시, 키가 작고, 뚱뚱하고, 못생긴 얼굴로 무대에 오른 그에게 사람들은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폴 포츠의 노래가 시작되자 심사위원들은 모두 놀라며 그에게 준결승, 결승전 진출이라는 영광을 안겨주었습니다. 결승전에서 당당히 우승을 한 폴 포츠는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받았습니다.
어린이들에게 폴 포츠가 중요한 이유는, 뚱뚱하고 못생기고 가난했던 그가 단 한번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키워나갔다는 것입니다. 버스 운전을 하는 아빠와 마트에서 계산 일을 하는 엄마 밑에서 남들처럼 좋은 옷에 좋은 음식을 먹고 자란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노래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불렀습니다. 휴대전화 판매원을 하면서도 폴 포츠는 노래를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자신이 번 돈으로 공부하면서,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자신의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화려한 무대가 아니라 교회 성가대, 방파제, 언덕, 학교 옥상에서 노래를 부르며 세상을 향해 자신의 꿈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에게 다가온 생애 최고의 기회에서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습니다.
폴 포츠는 시련을 삼키는 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교통사고로 몇 번씩 수술을 받아야 했던 폴 포츠. 주변 모든 사람들이 폴 포츠에게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말라고 했습니다. 키 작고 뚱뚱한 아이가 얼굴마저 엉망이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폴 포츠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불행을 이겨내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가장 재미있어하고,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 노래를 통해 고통을 이겨나갔습니다. 꿈만 꾸고 무조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그때마다 자신의 앞길을 막아서는 온갖 시련을 훌륭히 이겨냈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뒤에 취직을 할 수 없게 되자, 폴 포츠는 엄마가 근무하던 마트에서 일을 합니다. 일을 하면서도 무대에 서고자 몇 번 오디션을 봤지만 번번이 낙방합니다. 그 얼굴로 노래를 부르는 건 관객들을 모독한다며 야단맞기 일쑤였습니다. 그래도 폴 포츠는 계속 노래를 불렀습니다. 고통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폴 프츠의 노래는 성숙해졌습니다. 폴 포츠의 노래에는 어떤 메시지가 실린 것 같고, 폴 포츠의 노래는 꿈틀거리는 영혼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폴 포츠는 빈둥대는 프로가 아니라 노력하는 아마추어입니다. 그리고 거위의 꿈처럼 불가능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입니다.
폴 포츠는 우리 주변에 얼굴을 돌리면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이웃이었습니다. 아니, 평범한 얼굴 그 이하입니다. 도저히 텔레비전에 나올 수 없는 얼굴입니다. 그런 그가 오페라를 한다는 건 코미디일줄 모릅니다. 실제로 폴 포츠가 텔레비전에 나와 노래를 부를 때, 많은 성악가들이 그를 비웃었습니다. 정규 수업을 듣지 않은 그가 성악을 한다는 건 비웃음을 살 충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텔레비전을 보던 사람들은 전문 성악가와 다른, 폴 포츠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잘 부르는 것 보다는, 목소리에서 묻어나는 그만의 영혼에 귀를 모았습니다. 그의 노래는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던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고, 눈물마저 자아내게 했습니다.
그것은 잘 다듬어진 성악가들에게서 들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폴 포츠가 정규 수업을 들었다면 그러한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폴 포츠를 책으로 담아보려고 했습니다. 꿈을 만들고, 그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그리고 그 꿈을 많은 사람들 앞에 펼쳐 보이도록 앞서 행동한 폴 포츠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모두의 꿈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건 아닐 것입니다. 작은 꿈이라도 소중히 지켜서 자신만의 세계를 가져보는 것도 훌륭한 일일 것입니다.
2_본문 중에서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며 아무것도 이뤄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울면서 잠들 때가 많았다.”
“나의 외모만 보고 무시할 땐 정말 슬펐어요. 그래도 절망하지 않고 기회를 찾아다녔죠.”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이 많았지만, 언젠가는 나에게도 절호의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 ‘희망’이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준 힘이 됐다.”
“누구에게나 재능이 있지만 사람들은 자기 능력을 과소평가합니다. 나를 보세요. 당신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인생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죠. 한 번 실패하더라도 다른 것으로 성공할 수 있습니다.”
3_ 작가소개
글쓴이_박현성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했습니다. 현재 대구 화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04년 동화책 『간판이 많은 우리 동네』로 복잡한 사회 속에 던져진 아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린이_이지훈
서울에서 태어나 중부대학교 산업디자인 학과를 졸업했으며, 캐릭터 및 일러스트 작업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2006년 ‘서울 캐릭터 페어’, ‘일본 도쿄 기프트 쇼’에 참가하였으며 작품으로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