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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연수 1일차 (6월 30일)
합동연수는 충남 청양군에 위치하는 군포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공기 좋고, 주위에 숲으로 둘러 싸여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합동연수 장소까지는 더숨99지원센터, 군산장애인통합돌봄서비스센터 선생님 그리고 같은 실습생인 동료들과 함께 스타렉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단기사회사업 경험이 있는 동료들에게 몇번 들었던 합동연수였기에, 드디어 제가 간다는 것에 대한 기대와 설렘 그리고 긴장감이 섞인 마음으로 향했습니다. 더불어, 단기사회사업 이제 시작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많이 배우고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합동연수가 시작 되기 전 선생님을 도와 함께 합동연수를 준비했습니다. 조금이나마 한 역할 할 수 있어 기뻤고 뿌듯했습니다.
이전에 들었던 긴장감, 걱정의 감정은 온데간데 없이 마냥 들떴습니다. 몇 시간 전에 도착해 준비하는 과정이 낯설고 긴장되는 마음을 한껏 진정시켜 주었던 것 같습니다.
시작 전에 주변의 둘레길을 걸으며 동료들, 실무자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번에 할 단기사회사업의 과업, 제 이야기를 나누었고 실무자 선생님들의 이야기와 조언들을 들었습니다. 오히려 시작 전이라 더욱 긴장되는 마음이 실무자 선생님의 조언을 들으니 한결 더 마음이 가벼웠고,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둘레길 중턱에서 포옹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복지순례 때 한 번 뵈었던 선생님은 반가운 마음으로 인사했고, 처음 뵙는 선생님과도 처음 뵙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동료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나눌 수 있어 좋았고, 선생님들께 응원를 한껏 받을 수 있어 넘치게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1. 복지요결 강독
단기사회사업을 시작하기 앞서 복지요결을 공부하며 사회사업의 근본을 탐구하였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배움이 있었습니다.
- 일반 복지수단에서 배제되거나 차별받기 쉬운 약자일 수록 일반 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사회사업가의 계획 수단 자원으로써 복지를 이루어 주는 것이 아닌 당사자 쪽의 것으로써 복지를 이루게 합니다.
- 주인 된다는 말
: 주관하다, 자기주장을 한다라는 뜻을 가진 주인 노릇하기 어렵다면 주인 되게 해야 한다. 주인 된다는 것은 주인이라고 할 수 있게 된다, 주인이라고 여기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를 위해 같이 하거나(거들어 주는 모양새) 대신하는 것(심부름 하는 모양새)으로 도울 수 있고, 이는 당사자의 요청이나 동의가 있다는 전제하에 합니다.
- 사회다움
(1) 약자와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 여느사람이 이용하는 일반 수단을 이용하고 어울려 살 수 있도록, 사람들이 ‘제 마당 제 삶터에서’ 약자와 함께하는 사회
(2)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야 합니다 ; 이웃 관계와 인정의 소통을 살려 복지를 이루게 합니다.
#2. 다온빌의 사례 발표
- 기관의 공간활용 : 공용공간, 원장실, 프로그램실 등 많았지만 ‘기관 = 입주자의 집’ 이라고 인식하였기에 해당 공간을 없앴습니다. 따라서, 입주자들도 “이제 집에 다 왔다.”라고 얘기하거나 주변 이웃주민분들께서는 “저쪽 빌라 사는 총각이야.”라고 이야기 합니다.
- ‘다온빌은 입주자의 시설 밖 다양한 사람살이를 지원하며 한 곳에 한 명만 다니시도록 돕고자 했습니니다. 제 마당 제 삶터에서 약자를 여럿대하며 집단으로 보지 않고 한 명의 회원으로, 성도로 만나 함께하거나 돕게 주선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 서류상으로는 32인의 시설이라고 등록되어 있지만, 한 분 한 분 사는 집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다온빌의 임영아 선생님께서 생생한 사례, 이야기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배움도 많았고, 인상이 깊은 부분도 많았고, 감동도 컸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당사자를 '한 명의 사람'으로 세우고, 살도록 돕고자 한 것들이었습니다. 입주자들와 이웃들은 기관, 시설이 아닌 '집'으로 인식하고, 제 마당 제 삶터에서 오롯히 한 명의 사람으로서 사람 살이 할 수 있도록 함께 하고, 돕게 주선하신다는 것입니다.
'시설'이라는 명칭에서 주는 것(사회적 정의). '도구, 기계, 장치 따위를 베풀어 설비함. 또는 그런 설비'라는 사전적 정의가 가지는 그 의미 넘어선 변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시설은 '도구, 기계, 장치 따위를 베풀어 설비함'이 아닌 '입주자가 거주하는 공간'으로 변화시킨 것. 그리고 이와 같이 인식하고자 하고, 인식하게끔 하는 것까지. 사례집에 기술되어 있던 몇 줄의 문장을 위한 사회사업가 선생님들, 입주자, 주변 이웃분들의 노력이 온전히 느껴지는 듯 해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3. 비전워크숍 및 사업워크숍
1) 비전워크숍
오광환 선생님께서 더숨99지원센터의 운영 목적 및 목표, 미션/비전, 시설사회사업, 전담 사회사업가와 입주자의 이야기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복지요결에서 배운 내용들이 이에 녹아 있었고, 단기사회사업을 하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방향성으로 나아가야 할 지 더 잘 알게 될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한 동료들은 졸업 후 사회사업 인생이나 남은 학창시절에 이루고 싶은 꿈 한 두가지, 실습 기간의 개인 목표 한 두가지를 발표하였습니다. 목표 설정 및 정리를 하고, 실무자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통해 의지와 열정을 더 키울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2) 사업워크숍
박선영 선생님과 함께 성옥자 씨의 여행 과업 계획을 의논하였습니다.
성옥자님께서 워낙 둘레사람들과의 관계망도 두터워 보이시고, 공방 4개, 교회, 노래교실, 한글학교를 다니고 계셨기에 스케줄이 꽉꽉 차 있으셔서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기 보다는 색감을 더 하는 듯 느껴졌습니다.
사회사업을 배우러 온 학생으로서 제가 맡은 과업 그리고 그 안에서 제 역할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잘 묻고 의논하는 등 구체적인 사회사업 방법에 대해 궁리하고, 실천하겠습니다.
한편으론 첫 단기사회사업이고, 합동연수의 첫 날에 복지요결을 공부하며 마음이 앞서 제 욕심과 열정이 너무 커지지 않았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지원사에 쓴 말을 다시금 새겼습니다. 제가 아닌 당사자를 봐야 한다는 것을요
그리고 오늘 한덕연 선생님께서 해 주신 말씀을 새겼습니다. ‘사회사업가의 계획 수단 자원르로써 복지를 이루어 주는 것이 아닌 당사자 쪽의 것으로써 복지를 이루게 합니다.’
사회사업을 하는 것이기에 그 과업을 수행하는 것. 그 이상으로 이 과정 안에서 당사자가 주인되게 혹은 주인노릇하게끔 돕고, 둘레사람들과 어울려 지냄으로써 지역사회에 더불어 살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요. 제가 여행 과업을 맡았지만 여행을 가기 위한 일들에 집중하기 보다는 성옥자님이 자주적으로 여행을 계획하시고, 여행을 자주적으로 다니시고 둘레사람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묻고 의논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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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연수의 1일차는 배움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든든한 동료들을 만나 기뻤습니다. 이번 단기사회사업에서 함께 할 임성훈 선생님, 한동걸 선생님과 나눈 대화들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만난 지 하루 밖에 안 됐지만, 서로 의지하고 지지할 것 같은 이 관계가 너무나 든든했습니다. 또, 합동연수에서 만난 장복지모 모임의 석범 오빠와 민서 언니도 너무나 반가웠고, 덕분에 긴장되는 시간 속에 더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합동연수 2일차 (7월 1일)
#1. 복지요결 강독
* 생태, 강점, 관계
- 소외되거나 고립된 사람일 수록 복지를 이루는 일로 당사자와 둘레 사람이 서로 연락하거나 만나거나 왕래하게 합니다. 둘레 사람이 함께하거나 돕거나 나누게 합니다.
- 이웃과 인정의 소통이 줄어들 수록 지역사회 사람들이 서로 연락하거나 만나거나 왕래하며 이런저런 복지 활동에 함께하거나 서로 돕거나 나누게 주선합니다.
- 당사자 쪽 강점이 부족하거나 약할수록 더욱 당사자 쪽 강점을 살려서 복지를 이루게 돕습니다.
- 당사자 쪽 관계가 빈약할 수록 더욱 그리합니다. 당사자 쪽 관계를 회복 개발하거나 개선 강화하여 복지를 이루게 하는 겁니다.
* 사람으로 보고 다른 면도 봐 주면 좋겠습니다. 기뻐할 일 감사할 일 찾고 만들고 이야기하는 데 힘쓰면 좋겠습니다. 그로써 웃게 해 주면 좋겠습니다.
*사회사업 방법
1) 인사
- 지역사회에 인사합니다. 당사자의 지역사회에 인사합니다. 이때, 당사자가 섭외하고 안내하게 합니다.
2) 묻기
- 잘 알아보고 검토 궁리하여 선택 결정 대답하게 합니다. 스스로 묻게 합니다.
- 사회사업가가 선택 결정할 것처럼 일일이 물어보지 않습니다.
- 희망과 강점을 이야기 합니다. 문제 이야기를 희망이나 과업으로 재구성 하게 합니다.
3) 의논하기
- 관련 자료나 정보는 당사자의 요청이나 동의하에 필요한 만큼 그리하고, 당사자가 찾아보게 주선합니다.
4) 부탁하기
- 당사자가 하게 부탁하되, 어려워하면 과정을 세분하거나 단계를 나누어서 우선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합니다.
- 같이 하거나 대신 할 땐, 당사자의 요청이나 동의하에 거들거나 심부름하는 모양새이게 합니다. 지역사회에 부탁합니다.
- 제마당 제 삶터에서 함께하거나 돕거나 나누게 부탁합니다.
- 약자일수록 더 예를 갖추어 정성스럽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합니다.
* 칭찬 : 소박하게 칭찬합니다. 어른이나 전문가에게는 은근히 높여 드리는 간접 칭찬이 좋습니다.
- 그 행위로 인해 생긴 효과나 느낌을 말하고, 그 일에 관해 자세 여쭙거나 그 일을 다시, 또, 더, 해 주시라고 부탁합니다.
인상 깊고 기억 하고 싶은 내용은 단기사회사업 하며 여러 번 보기 위해 따로 메모했습니다.
#2. 다온빌 사례 발표
전날에 이어 다온빌의 사례 발표를 들었습니다.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함께 기립 박수를 쳤습니다.
우리가 돕는 입주자가 '사람'이고 다온빌은 '사람'이 사는 곳이기에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2. 더숨99지원센터 사례 발표
입주자의 여러 사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 당사자가 할 수 있는 일을 부탁했습니다_액체세제가 아닌 티슈세제를 사용하여 티슈를 꺼내는 일, 옷을 건네는 일 등 당사자의 일이기에, 당사자의 삶이기에 요청이나 동의하게 거들거나 심부름하는 모양새이게 합니다. 주인 노릇 하는 일이 많아지고 그 수준이 높아짐이 발전입니다.
- 시설에 살아도, 떨어져 살아도 어머님이 할 수 있는 일을 부탁합니다_어머님의 몫을 시설이 대신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머님이 아들 일에 적극 상관하고 간섭하길 바랐습니다.
사람 사안 상황에 맞춰 변통할 수 있어야 하지만, '주인 노릇하고, 주인 되게 함'을 현실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머릿속으로 성옥자 씨의 과업 지원에서는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궁리하며 상상해봅니다.
#3. 복지예술단 공연
복지예술단으로 MC용 선생님의 공연 및 파티를 함께 했습니다.
함께 부르는 복지인의 노래, MC용 선생님께서 불러 주시는 노래, 오광환 선생님께서 불러 주시는 노래 .. 응원의 포스트잇 메세지까지 너무나 신이 나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따뜻했습니다.
이 시간을 즐기다보니 2시간의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는 걸 체감하지 못할 만큼 푹 빠졌습니다.
합동연수 기간 동안에 긴 시간, 공부하더라도 노래를 부르면 에너지가 충전됐습니다.
돌아와서도 여운이 오랫동안 남았습니다. 나이 서른에 우린 어디에 있을까~ 노랫말을 흥얼거렸습니다.
#4. 프로그램 워크숍 준비
동료들, 실무자 선생님들과 밤까지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당사자를 잘 돕고 싶었고, 잘 지원하고 싶었기에 계획 단계부터 잘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합동연수 3일차 (7월 2일)
#1. 복지요결 강독
- 시설 사회사업
시설 사회사업과 관련해 고도 지원이 필요한 입주자, 사회사업적 대응, 기술적 대응, 영성적 대응, 복장에 대한 내용을 공부했습니다.
- 도전 행동이 사회사업가 쪽 조건에 대한 감정이나 욕구를 표현하는 행동이라고 본다면, 대응책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사회사업가 쪽 조건 (지원 태도, 내용, 방법)을 개선하는 데 주력)
- 사회사업적 대응 ; 의사소통이 어려우면 보완대체 의사 소통 수단이나 대화법도 두루 탐색 연구 적용해봅니다.
- 직원의 복장 품행 언어도 중요합니다. 시설 입주자의 낮은 인상을 보정하기 위해 입주자와 직원의 복장과 외모를 여느 사람보다 더 좋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복장에 대한 공부를 하며, 괜히 더 신발에 흙먼지가 묻진 않았는지 보고, 옷매무새를 다졌습니다.
집에서 챙겨 온 옷을 상상했습니다. 여름 옷 중 카라가 있는 상의는 다 챙겼습니다. 셔츠도 챙겼습니다. 제가 가진 옷 중에서는 가장 깔끔하고 좋은 옷을 챙겼습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월평빌라 사례 발표
단기사회사업을 통해 당사자의 삶이 변했고, 지역사회가 변했고, 기관이 변했습니다.
바로 여러분들이 이번 여름 이 변화의 주인공이 될 겁니다.
내가 하는 일이 사회의 정의를 세우고 지키는 일이라는 믿음을 굳건히 붙들기 바랍니다.
#2. 프로그램 워크숍
이 시간을 통해 많이 나누고, 피드백 받고, 동료분들께 많이 배우고 싶었습니다.
시간이 짧아 그러지 못 한 것이 아쉬웠지만, 너무나 많은 응원을 받았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합동연수를 시작 전 들었던 걱정, 긴장되는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이번 여름이 너무나 기대되고, 설렜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