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위원회 회의록 정리로 역명 지정 '지연'…"계속해서 늦어지면 결정된 사항만 고시할 것"
반발 많았던 신림선 110정거장ㆍ8호선 추가역, 갈등의 실마리 언제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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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경제=박재민 기자] 신림선 역명과 8호선 추가 정거장 이름이 지난 28일 공개될 예정이지만 지명위원회의 사정으로 고시가 늦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명위원회를 개최하고 경전철 신림선 109번, 110번 정거장 이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당초 109번 정거장은 지난 2월 15일 '서울특별시고시 제2021-76호'를 통해 '숯고개'라고 이름을 정했으나 해당 이름이 봉천동 지명이라 이용객에 혼동을 유발할 수 있어 관악구에서 '서원'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이후 시는 지명위원회를 통해 관악구의 요청을 받아들었으며 이번 고시를 통해 109 정거장이 '서원'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반면, 110번 정거장은 삼성동, 서림동, 대학동 경계에 들면서 각 동마다 원하는 이름이 달라 역 이름을 정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관악구에서 110정거장 역명 주민투표를 진행했으나 후보 역명 중 '서울대캠퍼스타운'에 '고시촌타운'이라는 병기 역명이 포함돼 주민들이 재투표를 요구했었다.
당초 시는 지난 28일 고시를 통해 지명위원회 결과를 게시할 예정이었으나, 위원회 사정으로 늦어지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지명위원회 회의록 정리가 늦어지고 있어 역명 지정 고시가 상당수 지연되고 있다"면서 "만약 회의록 정리가 계속해서 늦어지면 결정된 사항만 먼저 고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지명위원회에서 8호선 추가역에 대한 이름도 정할 계획으로 해당 역은 그동안 성남시와 송파구가 역명 선정에 대한 공방이 지속될 만큼 어떤 이름이 정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