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배를 놓치고 오후4.10분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 ㅡ 주문도 선착장 앞 정원 300 만선의 삼보해운은 무정하게 멀어져가고 우리팀은 겨우 4명만 첫배에 올랐죠.
볼음도 수십년 다닌이래 처음 겪는 난항이었어요. 승선표 받는데만 줄서기 1시간 글잖아도 부실한 몸이 점점 지쳐가고 있는데 겨우 아직 도착전인 옥이님과 노랑저고리님거까지 승선표 받아들고 팀들이 쉬고 있는 망향돈대를 향해 가는데 에구 에제라. 날도 더운데 화장실앞 에서 몇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사람들을 보니 맘이 짜해집니다. 숲그늘로 가시라 말씀여쭙고픈 맘 굴뚝이었던 순간이었어요.
첫배에 4분을 태워 보내고 2진으로 출발하기로 하고 일단 아침을 먹고나서 건평돈대를 다녀오려구 했는데 토순님 "야춤님 우리도 그냥 여기 한 모퉁이 있자고."
예전 남도여행중 태풍으로 도로가 끊기고 철도가 끊겨 역에서 느닷없는 철야를 하던 순간이 번갯불처럼 스쳐가는데 어지간해선 사람들 많을 땐 피해 다녀서 줄서기하는데 익숙치 않은 터라선지 이런건 무척 곤한 일이었죠.제겐
그러나 첫배를 못타고도 찡그리는 얼굴대신 어이없어 웃기만하는 길벗님들 해맑은 웃음앞에 땡볕에 세멘바닥은 No No~ 다행히 4.10분 배사이에 항만청 전화해 1시배가 증선되었다하니 3시간여 아침 느긋먹느라 1시간 후딱 그래도 두시간 반은 있어야하니 망향돈대 소나무숲그늘로 가자해
갈매기 난간에 나랍이 앉아 떠나가는 여객선들을 바라보는 나들길 4.5코스 종착지인 망향돈 으로 갔더랬죠.
소나무숲 그늘엔 바람이 엄청 시원하게 불었고 싱그러웠는데 잠시후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이른시간 도착한 답사팀들이죠.
선호.준호 갈매기랑 놀아줄 새우깡이며 먹거리들은 첫배에 실려보낸터라 그래도 맘 한갖지고 ㅡ 그런데 이젠 뱃머리 언저리에 놓아두었던 선상규칙이 바뀌어 짐은 모두 배 안쪽 깊숙이로 들어다 놓아야한대서 첫배에 두차례나 짐 나르기 승선을 하고 떠나는 모습도 못보고 이것저것 부산을 떨어댔다는 ㅡ
인샬라 ㅡ 흘러가는대로 맡기라는 뜻이온지 늦깍이 등나무꽃 보라빛이 얼마나 맑고 영롱하게 빛나는지 저절로 생긋거려지고
아이들은 미끄럼타고 놀다 심심 그래서 망향돈대를 올라가기로
돈대안에 답사팀들 돌아보고 나오시는 중 한 아이아빠가 어린 딸에게 아빠가 잡아줄께 내려오라하니 시도를 하다가 넘 무섭다고 못하겠다 울먹거려 사진 예쁘게 찍어줄께 다시한번 해볼래? 아빠는 아주 안전하단다. 했더니 2차시도 아이는 웃어요.
그 모습 보니 세월호 생각이 절로 납니다. 저렇게 아빠되어 무서워하던 아이들을 잡아 주었어야 했는데 저렇게 아이가 아빠에게 오며 웃는것처럼~
예배를 보는군요. 아이들을 많이 보는 행운이 여기에 ㅡ 강화도는 노령인구들만 많은편이라 어린아이들을 보면 얼마나 좋은지 저절로 웃음이 나거든요.
아이들은 이렇게 예배를 모시지요. 어른들은 눈감고 두손모아 빙 둘러서서 모시지만 이런 아이들의 천진예배는 늘 간극이없어 하늘에 닿지요. 그냥 그모습 그대로 예배이자 놀이니까 ㅡ 늘 이렇게 삶 즉 예배여야는데 어데요? 택도없으이~어케?? 하늘을 속일수도 없고 흑흑~
옥이 1 몽실님께서 승리를... 생각지도 못했는데 나타나 증말 반가웠데이 ~ 몽실!!!
발아래선 커플 낚시 삼매경이군요.
여기도 무언가 정성을 들이시는 아저씨가 한 분 계시네요. 가족이나 직장이나 승진이나 무언가를 기원하시는 건강이실 수도 있겠군요. 가까운 지인인지도~ 아주 천천이 정성스러우시더니 이내 다시 가방을 걸머메고 가시던 님 일부러 바닷가에 나오셔서 정성들인 그 무엇이 꼭 이루어지시길 바래봅니다.
볼음도.아차.주문도행 배는 떠나고 텅빈 선착장엔 갈매기들만 아무일 없고
삼별초 항전지엔 이렇게 나들길 4.5.16코스 완주를 증명하는 이정표 반갑기만
망향돈대서 잠시 쉬다 11시 승선표사러 가서 근 1시간을 줄서서 기다리다 겨우받고 다시 솔숲으로 가는데 일행들 기다리다 하도 안와 같이 기다린다며 자리들고 저만치서 오는걸 보니 조금 쉬었다 가야지 했던 맘이 순간 왁~ 피곤이 몰려왔지요. 손가락으로 밀면 주저앉을것만 같았어요. 아~ 내가 확실히 지금 성치않긴 않구나하며 도저히 다시 돌아갈 기운은 없는중인데 토순님 얼른 자리를 주며 조금 쉬다가 시간맞춰 오라고.. 자리들고 솔숲으로가 인디언들처럼 소나무에 등기대고 기운차리기 힘내야 다녀온다 너 무릎도 좀 봐주라 주문을 걸었죠. 그리고 얼추 시간되어 택시타고 온 옥이님과 일행들은 지금 오후1시배 승선중 4.10분 정기배는 오후 5.10으로 한시간 뒤가 되고 그렇게 증선된 배도 300명 정원끝 또 못탄 젊은 친구들에게 5.10분까지 4시간이나 남았으니 망향돈대로 가라고 일러주고 배탈이 나서 못오신 노 랑저고리님 언능 회복되시길 바라며 저도 배 탔어요.
저절로 만나 같은 상황이 된 기팔처자님도 우리랑 같은배를 타게되고 맥주한캔 들고 갔더니 누워 잠들었길래 그냥 도로 왔다는... 토순님은 내가 맥주 션헌거 하나들고 인나니 "마시게? " 라고 묻길래 "응~!!! " 하고 어디에 타셨는가? 찾아보니 이렇게 ㅡ 도로 맥주를 제자리에 가져다놓은건 식기전에 다른 누군가가 마시라고 .. 기팔처자님 다음에 또 같은 배 타게되면 한잔하자요.
저절로 만나는 사이는 참 좋은 사이라던데 선착장에서 댑다 큰 가방메고 서있는 모습 무척 반가웠다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탄 배는 볼음도 수십년동안 처음 타보는데 저는 멀미가 날지경이었다는.. 아무래도 몇번 더 경험해 익숙해져야겠구나 생각들기도 ㅡ ㅎㅎ
어쨌든 우덜은 다 같은배를 탔고 한걸음님 잘 지내시나 전화넣었더니 아주 잘 놀고 계시다는 전화선너머 목소리 맑아 마음놓이고 ㅡ 어리연 애썼다요. 잘 놀고 있느라
아이들요?? 그러게요. 어디루갔나?
여기 있네요.
통로도 완전 만원 ㅡ 선실에 들지 못하신분들이 이렇게라도 앉아서 가는 중이예요. 으으~ 미쳐!!!
그러나
손 번쩍들어 새우깡 하나로 갈매기들캉 친구하는 이 요정들은 완전 낙원
갈매기도 주고 자기도 먹어가며
아이들은 이미 하늘에서 놀고 있더라구요.
오후 물이 써는 때라서 배는 수섬 아주 가까이로 운항중이어서 자세히 볼 수 있었던 무인도
저 돌방퀴엔 주먹덩어리만한 소라가 지천인데...
수섬 가까이엔 여가 있으니 누구든 조심해야만 한다는 ㅡ 그래서 난다긴다하는 주문도 어부들도 잘 안가는데 간혹 아주 고수어부는 다녀가시기도 한다네요.
바다는 줄곧 지금도 먼 바다로 나가는 중이고
선상에선 처음 볼음도 드가는 몽실님 한 컷 담아주라 귀요미 포즈 ㅎㅎ
수섬 반대편 무인도 양편으로 길게 뻗은 모래사구는 늘 지날적마다 가고싶은 맘 일게하고
일반인 접근금지 민통선안 말도에 드가게해준 지금은 부평근무중이시라는 샘 잘 계신지? 수명산님 주문도 걷고 계실때 저는 말도에 겨우 발 디딘지 15분만에 주문도에 환자 발생 급 되돌아 나와야했던 아쉬움이 ... 이번에도 말도는 지척에서 바라보기만 해야 할 상황이구
암튼 햇볕 피해 반대편으로 앉을자리 찾아간 사람들 자리엔 난간의 그림자가 대신 자릴지키는데 팔장끼고 조용히 주문의 군인득막사를 바라보는 아침햇살님은 상념에 젖어 계시군요.
태극기 휘날리며 바다를 지키는 군인들 배 카만우산 하나 펴 있고 병사는 왔다갔다중 ㅡ 뒤로 보이는건 서검도랍니다.
만세 ~ 만세 만만세 !!! 드뎌 도착 볼음도에 발 디뎠어요 2진 우덜두 ~ ㅎㅎ
그런데 섬 볼음도 도착해서도 같은 절차를 두번이나 받는데 아무리 세월호여파라지만 오늘 아침부터 지금껏 본바에 의하면 이중절차는 좀 정리되어야되지 않겠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9.1일부터는 강화도와 인천주민은 반값 배삯을 내려면 신분증만으로는 안되고 무슨 증명서를 떼어 와야한다하니 이래저래 불편을 더하게 하네요. 가실분들은 참고하셔요.
점점 간소화하는 국제시대랑은 상관없는 옛날로 되돌아가기인가봐요. 암튼 2차 볼음도는 9월로 넘어갔으니 단체로 증명서 발급과정을 거치게 생겼고 3차 볼음도행은 형님이 되어 오는 8월 27~28 수.목요일로 날이 잡혔답니다.
볼음도 음유시인 오형단샘도 2차 델러오기 나와주셔서 이렇게 트럭 탔는데 아이들은 안전상 안에 타라했지만 무슨일이 있어도 트럭뒤에 탄다고 ㅡ 트럭뒤에 타는거
뭍에선 불법인데 이 곳 섬에선 적법(!) 왜냐구요? 요즘 연륙교가 놓인 교동도나 삼산 석모도는 노선버스가 있지만 이곳 주문도며 아차. 볼음도국에선 노선버스가 없으니까 이곳에선 free ~ free ~~ free !!!!!!!!!!
예까지 오시느라 고생들시켜 죄송하고 고맙고 잘 지내다 무조건 무탈하게 나가 집으로 집으로 돌아가도록 천지신명은 살펴주소서!!!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7 갑오년 팔월 스므날 춤추는 꽃길의 벗
|
|
첫댓글 정말 불음도 아름답네요
한번 가보고 싶네요 부러워요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홀로도 가시고
나들벗님들과도 가시고
지인들과도 함께 룰루랄라 가셔도 참 근사한 곳이어요. ㅡ 세상 어딘들 뭐 다르랴만 그래도 그 곳은
시간밖을 많이 거니실 수 있거들라요. 모쪼록 언제든지 금쪽 볼음도행 되시길 바래요 숲속의공터님 ^ㅎ^~~
오랫만 입니다. 야춤님~~♥
바다를 나는 갈매기를 보니 에궁~ 부럽기만 합니다.
멀리보이는 섬도, 푸른 바다 하늘도, 아이들도.....
더위는 꺾였는지 지내기는 좋은데 잘 지내시지요?
옙 너머지고 깨져가며 잘 지내요. 아프아프 읔~ ㅎㅎ
어젠 타박네님 하곡 정제두선생님의 진지를 공부하고프다시는 님 계시다며
전화주셔서 오랜만에 통화하고 반가웠댔는데 오늘은 별아님 이케 뵈니 더욱 반가요.
한번 시간 맹글어 타박샘 오신다했는데 같이 오시면 금상첨화 ㅡ 보고싶네요 님의 맑은 눈동자 ^ㅎ^~~
@야생의춤 님.. 지척이 천리? 를 실감하는 접니다~ㅋㅋ
시간내서 갈께요~~~
아프지말고 매일매일 홧팅!!!
@*별아~ 님
옙~~ 매일매일 헤헤 ^*
늘 길위에 있는 야춤님
늘 기물 조심하세요.*^*
알써요 그케 하께여 !!!
근데 벌써 다시 또 보고픈건 왤까? 기물을 조심하렷다 기물 *^*
잔잔한 미소로 흔들림없이 저희를 인도해주셔서 이리 아프신줄 전혀 몰랐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햇살님이 함께하셔서 햇살기운 받아 지금은 아주 좋아졌어요. 힘 ㅎㅎ
길 위에서 사는 사람들은 길에서 만나는가 봅니다.
길이 인연을 연결시켜 주네요.
우연하게 외포리에서 만난 야춤님...
길도 좋지만 건강하시기에요~~~ ^^
예써~ 처자님두 늘 길위에서 강건하시길요.
길을 연하여 참 좋은인연들 수도없이 뵙는 행운 ㅡ 길이주는 선물이다요. ^^
긴기다림이 있어 무더위속 고생은 하셨지만,후기를 보는 개소문은 그저 꿈인가,생시인가 합니다.몇년전 볼움도와 주문도을 돌아보고 하루 두번이 아닌 수시 운행하는 카페리가 되길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열심히 홍보하고,아름다운 길 열어서 주문도,볼음도을 비롯한 강화도 구석 구석 국내외 관광객들과 길벗님들이 인산인해가 되길 바랍니다. 응원 드리구요. 야생의춤님의 노고 덕분임을 잘알고 있습니다.
극히 작은 알림은 혹 되었을수도 ...그러나
얼마나 많은 열정지닌 님들의 수고와 맘들 하나되어 오늘의 나들길이 있는것인걸요.
지지난해부터 미법도와 서검도로의 심도기행도 다녀왔지만 내년엔 그 건강한 서검도의 갯벌도 담을겸
나들길 주변의 섬들을 살아가는 모습도 자주 올라와졌으면 싶네요. 하루면 다녀올 수 있으니..응원 감사드려요.^^
@야생의춤 맞습니다.오형단님의 열정,박형복목사님 기도,수많은 열정지닌 님들,고향을 아끼는 지역주민분들,새롭게 강화주민이 되신 많은 군민,공무원분들...... 수많은 길벗님들....... 나들길은 앞으로 앞으로 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