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犭)같은
놈(者)도 돼지(猪)다.
사람은 사람이
만든 집(家)에서 산다.
개(犭)나 돼지(豕)도
사람이 만들어준 집(宀)에서 산다.
개(犭), 돼지(豕)는
사람들의 필요(必要)에 따라
공생(共生)관계를 유지(維持)하며 살아왔다.
개는 뛰어난 후각, 청각,
용맹성, 충성심등으로 사람들
주거생활의 안녕(安寧)을 도모해 주었다.
돼지는 사람의 배설물,
남긴 음식물, 뱀, 개구리 등 파충류를
잡아먹는 잡식(雜食)성으로 사람들의 집(家)주변
청결과 병해충 방제(防除)를 도모해 주었으나
오늘날은 사람들의 먹거리일 뿐이다.
공생관계(共生關係) 유지(維持)와
생사여탈에 관한 권한(權限)은 사람에게 있다.
개(犭), 돼지(豕)는 사람들의 뜻에 따라
갇히거나 죽을 수도 있다.
개(犭)나 돼지(豕)는
생사여탈권(生死與奪權)이
사람에게 있다는 것을 모른다.
알면서도 따뜻한 집과
먹이에 안주하는 것인지는 모른다.
이게 개(犭), 돼지(豕)의 속성(屬性)이다.
노비(奴婢)문서를 불태우고
나가서 살아라! 너희는 자유(自由)의 몸이다.
그렇지만 거처(居處)와 식량(食糧)을
주지 않는 꼼수를 쓰며 스스로
붙어있게 하는 놈들도 있다.
그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투쟁할 수 있음에도 눈앞에 직면(直面)한
춥고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예속(隸屬)되는 사람들의 속성을
노예근성(奴隸根性)이라 한다.
노예근성이 무서운 것은
배부를 때 벗어날 기회를 놓친다는 것이다.
그보다 무서운 것은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마찬가지라며
체념(諦念)하고 안주(安住)해버리는 것이다.
그보다 더 더욱 무서운 것은
같은 처지로 예속(隸屬)된 놈들 끼리
헐뜯고 치고받고 피터지게 싸운다는 것이다.
개(犭)같은
놈(者)을 돼지(猪)라고나 할까?
오늘날 돼지(猪)는 가장 좋은 사람들 먹거리다.
총명(聰明)함과 용맹(勇猛)함으로
아무리 충성한다지만 결정적 순간(瞬間)에는
개(犭)같은 놈(者). 즉, 돼지(猪)가되어
가마솥에 들어간다.
※ 한자설명
∙ 宀(면: 집, 움집)
∙ 豕(시: 돼지)
∙ 家(가: 집, 건물, 집안) 가옥(家屋), 민가(民家), 가문(家門), 가정(家庭), 전문가(專門家).......
∙ 犭(견: 개, 큰개)
∙ 者(자: 놈, 것, 곳, 사람, 의존대명사) 승자(勝者), 패자(敗者)......
∙ 猪(저: 돼지, 멧돼지, 새끼돼지) 저육(猪肉), 저돌적(猪突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