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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으로 DNA 플래티넘 시리즈 중 가장 경도가 높은, XH 사용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몇 차례 시타해본 결과, (DNA 시리즈가 전반적으로 그렇지만) 비슷한 컨셉의 독일러버와는 타구감이라는 근본적인 차이로부터 파생되는 몇여 가지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리뷰 시작합니다.
(DNA 플래티넘은 탁구닷컴에서 제공받았으며, 나머지는 자비로 구매하였음을 알립니다)
사용 블레이드: 빅타스 ZX 기어 아웃, 티모볼 ALC
목차
1. 성능, 감각적 측면
2. 기술적 측면
3. 최종평가
1. 성능, 감각적 측면
-(초)고경도임에도 푹신한 타구감
사용해본 스펀지 52.5도 전후의 러버 중 가장 부드러운 타구감을 가졌습니다. DNA 고유의 타구감인 '푹신함'이 잘 느껴지며, 이전 DNA 프로 시리즈의 H보다 이런 특징이 더 강하게 드러납니다. 때문에 감각적으로 고경도 러버를 쓴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기술을 구사하는 데에 "러버가 뻑뻑할까봐" 망설이는 순간이 적었습니다(물론 실성능은 고경도 러버가 맞습니다).
-절제된 비거리와 안정감, 빠르지 않은 스피드
대부분 독일제 고경도 러버들이 비거리가 길고 속도감이 있는 것과 달리, 비거리가 47.5~50도 러버에 비해 길지 않고 스피드도 빠른 느낌을 받지 않았습니다(받는 사람 기준으로 약간 빠른 수준이라고 합니다).
푹신한 타구감과 더불어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고경도 러버임에도) 전진에서 두꺼운 각으로 쳐도 아웃미스의 부담이 매우 줄어들었습니다.
저는 이전에 말했듯이 만트라의 특성을 일부 계승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아웃미스 걱정 없이 쓰기 좋은 비점착 고경도 러버"라는 만트라 H의 특장점을 잘 흡수했다고 봅니다.
2. 기술적 측면
-드라이브
고경도임에도 불구, 각을 열고 드라이브를 걸어도 아웃미스가 적어 한방의 안정감을 가진 고경도 러버를 찾는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또한 스윙을 끊어치기보다 길게 끌어주면 묵직한 볼이 만들어집니다.
반면 지나치게 얇게 루프드라이브를 올릴 때에는 표면이 끌고 올라오는 감각이 적고, 공이 죽는 느낌이 들어서 좋은 인상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쇼트(푸시), 스매시
고경도특유의 딱딱하게 튕겨주는 맛은 없어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DNA H보다도 부드럽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타 고경도 러버에 비해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아웃미스가 적습니다.
-대상 플레이(보스커트, 플릭) 등 기타 기술
타 고경도러버와 큰 차이 없지만, 매우 푹신한 타구감으로 인해 공이 오래 머무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공이 즉각적으로 튀어주는 것과는 반대의 느낌이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최종평가
DNA 플래티넘 XH는 DNA 시리즈 특유의 푹신함을 고경도 스펀지에 탑재하여 타 독일러버와 다른 개성을 가진, 지금까지 없던 러버가 되었습니다. 기존 독일제 고경도 러버와 만트라 시리즈의 특징을 잘 융합한 듯한 느낌이 들며, 고경도 러버 사용자 중 안정감과 부드러운 타구감을 필요로 하던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경쟁적인 러버입니다. 또한 만트라H를 사용했던 분들에게 적절한 대체(어쩌면 진화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 성능은 전진에서 한방의 안정감, 중진 파워플레이에 강점을 가지고, 루프가 다소 아쉬웠던 러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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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개성있는 러버를 사용해서 시타하는 기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고경도 러버인데도 푹신하다니 신기합니다.
경도에비해 푹신하다면 굳이 고경도를 쓸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고경도 맛을 잃은~~
감각은 분명 고경도 러버와 다르지만 고경도 러버의 특징(높은 임팩트에서 안정감 등)은 몇 지니고 있습니다. 단단한 감각은 싫지만 고경도 러버의 장점을 취하고자 한다면 장점이 될 부분입니다^^
요새 고경도 러버가 다 타구감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사용하기 편하네요.
그런데 이 러버는 가격대가 너무 부담스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