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2학기 말부터 나와 지체들의 회복이 절실히 필요했다.
영적인 쉼, 평안을 누리지 못하고서 다시 2002년 주님을 위해 일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것 같아 상지대 엠티를 예수원으로 가자고 지체들에게
권유했다.
1월9일~11일. 예수원을 떠나기 전까지 사단이 우릴 얼마나 많은 부분으로
아프게 했는지 모른다.
함께 떠나기로 했던 몇명의 지체들은 그들의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해야 했었고 갑작스런 몸살로 함께 하지 못한
지체들도 있었다.
그러한 지체들을 뒤로하고 2박3일의 짧은 일정을 시작했다.
기차안에서의 모임을 시작해 예수원으로 향한 우리들의 마음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어떻게 가는지 자세히 알지못하고 발길닿는데로
갔던 우리들 7명은 태백에서 내려 예수원이 위치한 하사미 분교로
향했다. 30분 정도의 길을 따라 버스에서 내리면 눈이 쌓인 오솔길로
가야되는 예수원의 운치가 우릴 더욱 흥분되게 했다.
나무 숲 속에 위치한 작은 집들, 주님이란 이름으로 한 형제, 자매들이
된 사람들...
공동으로 식사를 시작해서 똑같이 식사를 끝내는 일, 3번에 걸친 예배를
통해 말씀을 나누었던 시간들.
제일 기억나는 것은 18번의 종소리를 듣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했던
시간들, 침묵의 훈련또한 하나님을 향해 깊게 묵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하나님이 주셨던 큰 선물은 맘껏 누리지 못했는데 예수원 안에서
그 일들을 이루게 하셨다.
나 개인적으로는 사역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다. 겨울집회부터 나에게
생긴 또다른 고민은 사역의 무게로 인한 부담감이었다.
영혼을 책임져야 하는일, 성실히 일을 준비해야 하는데 기도로 날마다
나아갈 수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께 간구했다.
' 하나님, 내가 어떻게 하라고 저에게 이런 많은일들을 맡기십니까?'
주님의 대답은 창세기 17장15절~16절 말씀을 통해
' 나는 너를 열국의 어미가 되도록 만들고자 하는데 왜 날 의지하지
않고 네 힘으로 뭐든 하려 하느냐? 너를 내가 열국의 어미로 만들겠다.'
그분의 음성은
내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오직 주님만을 의뢰하는 2002년이
될수밖에 없음을 가르쳐 주셨다.
상지대, 세명대, 영서대, 청소년선교사역, 교회의 주일학교와 중고등부
에 2002년의 또다른 비젼이 생겼다.
리더들을 위한 매일기도와 리더들의 가정까지 품기를 원한다.
무엇보다 사랑의 표현이 풍성한 한해가 되고싶다.
선교에 대한 사랑도 더불어서.공동체의 비젼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