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서관 그림동화 219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이클 로젠의 시 '초콜릿 케이크'가 마침내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폭소를 자아내는 마이클 로젠의 낭송으로 유명한 이 동시에는 장난기와 재미있는 감탄사가 달콤한 초콜릿과 함께 담뿍 담겨 있다. 마이클 로젠이 직접 읽어 주는 '초콜릿 케이크'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5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케빈 월드론의 개성 넘치는 그림과 함께 탄생한 이 그림책은 어린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초콜릿 케이크에 바치는 연애편지 같은 작품이다.
모두 깊은 잠에 빠진 깜깜한 밤, 마이클은 눈이 번쩍 떠졌다. 엄마가 찬장에 넣어둔 초콜릿 케이크가 번뜩 떠올랐기 때문이다. ‘살금살금 아래층으로 내려가 케이크를 살짝 보기만 할까? 아무도 눈치 못 챌 거야.’ 마이클은 이내 침대에서 내려와 엄마 아빠가 깨지 않게 아주 조용조용 계단을 내려간다. 그런데 ‘삐이이이이거억!’ 마룻바닥에서 삐걱거리는 곳을 밟아, 그만 소리가 나고 마는데….
초콜릿 케이크를 정말 좋아하는 마이클의 뻔뻔하고도 귀여운 모습을 담은 깜찍한 이야기다. 식탐을 참지 못하고 케이크를 먹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특성을 유쾌하게 담아 내었으며, 나름의 방식으로 머리를 굴려 엄마 아빠가 눈치 못 채도록 뒤처리하지만, 치밀하지 못하고 어딘가 어리숙한 모습에 웃음 짓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