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父子) 동반 강하를 마친 김진(오른쪽) 상사와 아들 김종민 중위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 제공=홍정영 군무주무관
함께 군복을 입고 복무 중인 아버지와 아들이 동반 강하 훈련을 하며 전우애를 나눴다.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국제평화지원단은 12일 “특전장비정비부사관 김진 상사와 육군22보병사단 천마대대에서 정보장교로 근무하는 아들 김종민 중위가 최근 공수기본 862기 자격강하 훈련에서 동반 강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 상사는 올해 49세로, 이번 기수 최고령 교육생이다. 적지 않은 나이로 공수훈련에 참여한 아버지를 응원하고, 힘을 보태기 위해 아들이 제안해 부자(父子) 강하가 이뤄졌다.
김 상사는 자격 강하를 필수로 해야 하는 건 아니었지만, 특전부대원으로서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혼을 가슴에 새기고자 자발적으로 공수기본 교육과정에 입교해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김 상사의 나이를 잊은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 상사는 해군 중사 전역 이후 33세에 ‘늦깎이’ 육군 하사로 재임관했고, 교육과정을 1등으로 수료했다.
또 ‘전투 장비 가동률 향상을 위한 군사 제안’에서 우수제안자로 선정되고, 세 차례 해외파병을 다녀오는 등 성실하게 복무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에 김 중위가 군인이 되는 건 당연했다. 어릴 때부터 열정적으로 군 복무에 매진하는 아버지, 군복을 입은 어머니(임은숙 육군하사 전역)의 사진을 보면서 직업군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지난해 장교로 임관하면서 꿈을 이뤘다.
김 중위는 “아버지의 투철한 군인정신과 끈기를 본받아 매사에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상사는 “아들이 지금처럼 든든한 모습으로 국가·국민에게 헌신하는 정예 장교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