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해외에서 제작된 이태원 참사 관련 다큐멘터리가 한국에서는 시청할 수 없어 논란이다.
미국 파라마운트사는 현지 시각 17일 자체 OTT 플랫폼인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통해 이태원 참사를 다룬 2부작 다큐멘터리 '크러쉬'(Crush)를 공개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파라마운트 플러스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된 예고편을 볼 수가 없다. 재생 버튼을 눌러도 "동영상을 재생할 수 없음"이라는 안내문만 나온다.
일각에서는 정치적인 이유로 '크러쉬'(Crush)를 한국에서는 보지 못하게 조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배급 등의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현재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콘텐츠는 국내에서는 티빙에서만 볼 수 있다. OTT 계약을 CJ ENM과 체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콘텐츠의 경우 본편 영상은 물론이고 예고편도 한국에서는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한 누리꾼은 아이피 우회 프로그램을 통해 알아본 결과 캐나다와 영국 등에서도 재생을 할 수 없었다며 "미국외 국가들은 다 막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크러쉬'(Crush)를 보기 위해서는 파라마운트 플러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티빙이 심의를 신청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현재 티빙 측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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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세월호 참사 당시 영상 ⓒ 파라마운트 플러스
일각에서 '크러쉬'(Crush)가 정치적인 이유로 방심위를 통과할 수 없다고 우려하는 이유는 정치적인 모습이 나오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고 현장을 찾는 모습이나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향해 유가족이 소리치는 장면, 국정조사, 유가족들의 집회 등이 나온다.
'크러쉬'(Crush)의 총괄프로듀서인 제프 짐발리스트는 영국의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자주 시위가 벌어져 대규모 군중을 다루는 경험이 많이 있는데 왜 유독 이태원 참사에서는 왜 이런 시스템이 구현되지 못했는지 묻는다. 또한 2014년 세월호 참사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태원 참사와 더불어 두 사건에 유독 젊은 세대가 사망했다고 지적한다.
조시 게이너 프로듀서는 "한국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계속해서 나온 말이 트라우마였다"면서 "(이태원 참사는) 테러 공격도 총격 사건도 아니다. 아무 죄도 없는 젊은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절대 상상할 수 없는 희생자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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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ㅊㅊ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임병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