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늘을 보면
그림같은 산뜻한 색감이라 자주 올려다 보게 됩니다.
멍하니 올려다보고 있노라면
먼 어린 내가 어디에서든 보았던 그 하늘이 보여서
어린나의 눈속에 잠깐 갖힐때가 있습니다.
그럴땐, 그 어린 나에게 가까이 다가선것 같고
그 시간속으로 어쩌면 다시 들어설 수도 있지 않을까
진심어린 망상(?)을 해 보기도 합니다.
귀하고 어여쁘게 자란것도 아니면서도
서울 변두리에서 자란 어린시절의 정겨운 기억은
늘 도시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유를 곱해 줍니다 ㅎ
여태 머뭇거렸던 이유는
아무 연고없이 몸집작은 여자 혼자 가는 것이 무서운게 가장 큰 이유고
아직 확실하게 독립하지 않은 남매를 멀리 두지 못했던게 두번째 이유였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에게 엄마의 존재가 때로는 귀찮은듯 하고 .....당연히 그래야 겠지요. ㅎ
여러가지 이유로 시골집을 구하고 있습니다.
식구가 하나 늘었습니다.
올해 에어컨 실외기에서 비둘기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꿈틀거리는것들을 예뻐하는지라 차마 쫒아내지 못했는데
어느날 우연히 봤는데 어찌된일인지 암컷이 아기들을 학대하는 겁니다.
둥지에서 밀려나서 한아이는 죽고
한녀석은 제가 데려다 미숫가루를 타서 먹여 살렸습니다.
키워서 보내려고 거의 손을 안댔는데,,
이놈이 두세달사이에 세상이 무섭다는것을 알았는지...(곡절이 많았습니다 )ㅎㅎ
늘 집에서 안나가려고 합니다.
날아갔다가도 두세시간 놀다 들어와서 베란다 유리창에서 문열라고 난리를 칩니다 ㅎ
그리고 너무나 예쁜짓을 합니다.
어쩌다보니 한식구가 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동네 사람들 한테 눈치가 보여서 조심스럽습니다.
어쨋든 비둘기는 민폐동물이니까요..
그래서 시골로 데리고 갈까 생각합니다.
우선 시골에 조금 저렴한 세를 얻어서 왔다갔다 거주하면서
동네와도 친숙해 지고 하다가
적당한 매물을 찾아 정착을 하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들어와서 부탁을 하는 것이 염치 없는 줄 알지만,,
비둘기 때문에 좀 마음이 급해 졌어요..
마음이 아파 쫒아내고 모른척 할 수도 없고 ,(한번 고양이 한테 잡아 먹힐뻔 했거든요)
벌써 집 앞에 지나는 사람이 가끔 올려다 보는 것을 느낍니다..
저희 가족이 눈에 유난히 띄는 상황이 되는 것도 문제구요,.
그래서 염치 없는줄 알면서도 회원님들 사시는 곳이나 아시는 곳에 크지 않고 아담한
빈집이 있으면 소개해 주십사
염치불구하고 조심스럽게 부탁해 봅니다.
코로나 때문에 모두들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모든분들 건강하고 활력돋는 하루하루를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현재 거주하시는 지역과 가고자 하는 지역을 말씀해 주시고, 구하는 집의 면적이나 형태 등에 대해서도 알려 주셔야 회원님들이 조언 주시겠네여.
저는 서울 삽니다. 가고싶은 지역은 딱히 정해져 있는건 아니고
우선 아이들 완전 독립하기 전까지
왔다 갔다 해야 하니까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너무 길면 힘들것 같아요.
별채를 세를 얻어도 좋구요. 크지 않은 아담한 작은 집이었으면 합니다.
동네와 좀 떨어져도 괜찮습니다.
차후에 여건이 되면 조용히 쉴수 있는 공방쉼터 같은걸 조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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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십니까 저도 같이 가요 ㅎ
혼자 무서워서 못가는데 시골 살고 싶은 1인 입니다
정말로 원하는 곳은 샘물이 나오는 동네외곽정도에서
과수나무나 심어 놓고 살고 싶은데..ㅎㅎ
전원주택을 짓지 않은 이상 촌집은 저녁에 혼자 자면 무시무시 할것 같아요 ㅎ
그래서 갈곳을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같이 가면 의지되고 좋을 것 같긴 하겠네요.^^
나랑 살아요 ㅎ 양평과 곤지암 사이에 살고 있어요
@영주 놀러 갈께요
아파트 같지않아 무셔워요. ㅎ
그것이 문제지요.
시간되시면 경험하실수 있게 도와드릴수 있습니다.
공방은 무슨?
네 오래전에는 시골집이 쌌는데
무서워서 오락가락 하는 동안 집값만 올라갔네요..
감사한 말씀 고맙습니다..
제가 막노동과에 속하는 일을 했습니다. ㅎ
귀금속을 다루는 일이요.^^
덕분에 디자인에 대한 구도나 감각은 좀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ㅎ
눈을 너무 많이 써서 노안이 빨리 와서 이제는 일을 못하고 있어요.
은 공방을 하며 조용히 자기 재주가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고 싶은걸 하며
소소한 하루를 지내며 쉴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ㅎ
@여운 은 공방하셨군요.
요즘 은값이 엄청 올랐는데...
귀금속은 별차이 없겠지만 큰 작품은 어려움이 있겠습니다.
방문하시면 걱정되시는게 도움이 되실겄같은데요.
@초이7 초이님 요즘도 바쁘시지요 난 친구따라 여주시산북면으로 가서 지금 다육이 키우고 있어요
@영주 잘하셨어요.
친구랑 계시니 좋으시겠어요.
한살한살 더 하기전에 하고 싶은일 하시는게 좋죠.
요즘 다육이가 새로운것도 많아 작품같아요.
친구분이랑 맛난거 많이 해드시고 다육이 키우면서 성취감 많이 느끼시길 바랍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0.08 05:58
우와 ~아름다운 분들의 대화 공감요 저도 2막을 시골에서 시작 하려해도 도시보다 보안이 안된 곳 이라 무서워서 엄두 못내고 잇어요 함 공유하고 알고 지냇음 합니다
저와 같은 분들이 많으시네요.^^
저는 영주님 계신곳에 다녀 왔는데 작은 마을 입구쪽 길가 타고 전원주택지라 안전해 보였어요.
그런데 그런곳은 땅값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제가 자리잡으려면 마당없는 집밖에 구입을 못할 지 싶어요.
더 많이 알아 보고 있습니다.
너무 외진 곳 보담 마을 안의 빈집이나 전셋집을 알아 보시지여.
귀촌한 여성들 사는 곳에 실제로 가보니 별반 무섭지 않더군여.
부산 근처시라믄 같이 집 보러 다닐 수 있는데 멀어서 아쉽네여.
마음을 더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원하는 곳은 마을 밖의 집인데
우선 거주할 곳은 마을 안도 상관 없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