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화요일 11시 인천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22 U리그1 2권역 1라운드 순연경기에서 김시석 감독이 이끄는 인천대학교 축구부(이하 인천대)가 단국대학교 축구부(이하 단국대)에 1-4로 완패하며 3위로 추락했다.
김시석 감독은 그간 효과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던 전술인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다만 그 가운데 변화의 카드가 존재했다. ‘캡틴’ 김태양이 변함없이 골문을 지켰고, 스리백은 지난 경희대전과 마찬가지로 이준석-윤여준-고민우가 출격했다. 좌우 윙백 조성호와 이재현, 최전방 하이준-이용수-김민찬, 중원의 사령관 김영환까지 지난 경기 선발 라인업과 동일하였으나, 김영환의 중원 파트너로 1학년인 박찬민을 택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박찬민은 이날 경기로 본인의 U리그1 데뷔전을 가지게 되었다.
경기 초반 인천대에게 행운이 따르는 듯했다. 수비 진영에서 고민우가 클리어링한 공이 코너플래그를 맞고 나왔다. 이를 이용수가 집중력 있게 따냈고, 김민찬에게 빠르게 내주었으나 김민찬의 슛은 옆그물을 맞고 나왔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전반 5분, 단국대의 공격 상황에서 단국대 15번 이준상을 향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재현이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인천대 선수들과 벤치는 이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단국대 주장인 10번 이준상이 깔끔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0의 균형을 비교적 이른 시간에 깨게 되었다. 다소 아쉬운 실점이었으나, 인천대는 계속해서 분위기를 가져오고자 했다. 전반 13분 조성호의 공을 이어받은 이용수가 중거리 슛을 시도하였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분 뒤에는 조성호의 코너킥을 김민찬이 헤더 슛으로 가져가 봤지만 힘 없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어 16분에는 하이준의 패스를 건네받은 김영환이 왼발로 강력한 슛을 가져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인천대는 계속해서 불리한 상황을 본인들의 흐름으로 가져가려 했으나, 단국대 최현석 골키퍼의 손끝에 번번히 막히며 초조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단국대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전반 19분, 중원에서 인천대의 공을 탈취하여 빠르게 역습에 나선 단국대는 12번 박승호가 위협적인 슛으로 인천대의 골문을 노렸으나 살짝 위로 뜨고 말았다. 인천대는 전반 25분만에 첫 번째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깜짝 카드’였던 박찬민을 빼고 박상범을 투입하며 중원에서 수비적인 움직임을 강화하는 변화를 모색했다. 다만 교체 직후 단국대 9번 신명철에게 완벽한 골 찬스를 내주었으나, 김태양의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에서 교체 투입된 박상범이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힘없이 골키퍼 품에 안기고 말았다. 이렇듯 양팀이 공방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인천대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33분, 김영환이 중거리 슛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민찬이 뒤로 내준 공을 김영환이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성공시키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냈다. 김영환의 올 시즌 2호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