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장관 "내년 원유 생산 대폭 증대"..2019년 이후 최고 수준
윤지혜 기자입력 2022. 08. 22. 06:00수정 2022. 08. 2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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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내년부터 원유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손실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인데, 하루 생산량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윤지혜 기자 연결합니다.
미국 정부가 내년 원유 생산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고요?
[기자]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현지시간 2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부터 미국이 기록적인 원유 생산에 들어갈 것이며, 하루에 약 1천27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현재 하루 1천200만 배럴 미만 생산량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로, 지난 2019년, 1천220만 배럴 생산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때보다도 많습니다.
그랜홈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수백만 배럴의 생산량이 사라졌다"면서 "석유는 전 세계적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손실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해 그동안 미국 정부는 꾸준히 원유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 뒤인 지난 3월, 6개월 동안 하루 100만 배럴씩 총 1억8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전략비축유 2천만 배럴을 추가 방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는 9∼10월쯤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직접 방문해 원유 증산을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오히려 증산 속도를 줄이면서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이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때 갤런당 5달러를 넘겼던 휘발유 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지속해, 현재 평균 3.90달러까지 내려간 상태입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