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위스키바해마다 급증
출고량도 전년동기비 6.9% 늘어
젊은 층 주류 브랜드로 급부상
업계, 가격 낮추고 소비자 어필
1. 불과 몇년전 만해도 위스키는 아저씨들이 마시는 술이었다.
하지만 접대문화에서 즐기는 음주문화로 변해가면서 20대 젊은 층의 새로운 위스키 소비가 발생하고
싱글몰트 위스키 바 등이 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위스키를 즐기겠다고 나선 3040 직장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2.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위스키 바는 술 좀 아는 직장인들에겐 유명한 곳이다.
25ml, 작은 한 잔에 3만~4만원하는 비싼 가격이지만 주말뿐 아니라 평일 오후에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10년 전만해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던 싱글몰트 위스키 바는 지금 250여곳이 넘을 정도로 급증했다.
취하기 위해 술을 마시던 시대는 끝났다.
최근 술 한잔을 마시더라도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맞는 술을 천천히 음미하며 즐기는 이들이 증가했다.
2015년에서 2016년 1년간 싱글몰트 바 수가 증가한 점이 그 인기를 증명한다.
지난 2007년부터 연 1~2회 전국 싱글몰트 바 현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 한국 위스키 협횡에 따르면
2010년에 10개, 2013년 69개, 2015년에는 167개, 2016년 250개로 1년만에 83개가 증가했다.
특히 과거 강남 일부 지역에 극한되어 있던 싱글몰트 위스키 바가 점차 강북을 비롯해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청담동 혹은 한남동 지역에 몰렸던 싱글몰트 위스키 바가 대학가 주변 등 소주, 맥주를 즐기는 곳으로 파고 들면서
시장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꼐 싱글몰트 위스키 성장세가 거세다.
위스키 전체 시장은 축소하는 가운데 싱글몰트 위스키 출고량은 늘어나면서 위스키 업계가 싱글몰트 위스키에 주목하고 있다.
27일 위스키 업계에 따르면 2017년 10월까지 국내에 유통된 싱글몰트 위스키 출고량은 7만3904상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의 6만9139상자보다 약 6.9% 늘어난 수준이다.
또 지난해 전체 출고량인 7만5391상자와 비교해도 이미 98%를 넘어선 성적이다.
이렇듯 싱글몰트 위스키가 성장하는 배경에는 위스키도 향과 풍미를 음미하며 경험으로 소비하는 주류 트랜드 가 자리잡아 가는 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게 위스키 업계에서도 신제품 출시와 함께 새로운 음용법을 소개하고 가격 장벽을 낮추면서
싱글몰트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세계적인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은 지난해 200여년의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싱글몰트 위스키 3종을 출시했다.
발렌타인 싱글몰트는 글렌버기 15년, 밀튼더프 15년, 글렌토커스 3종으로 발렌타인 위스키 블랜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3가지 핵심 몰트 위스키다.
글렌버기, 밀튼더프, 글렌토커스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한 유서깊은 증류소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그 고유한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지금껏 독자적인 라벨로 상품화되어진 세계적으로 판매된 바 없어 그 희소가치가 매우 높다.
이 곳에서 생산된 몰트 원액은 발렌타인의 블렌딩에 사용되어 발렌타인 고유의 부드럽고 우아하고 조화로운 풍미를 만들어 내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에드링턴코리아 역시 몰트 위스키인 네이키드 그리우스 몰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네이키드 그라우스 몰트는 에드링턴이 소유한 최상위 몰트원액을 선별해 스페인 헤레즈의 올로로소 와인을 처음 숙성시킨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 후 병입한 제품으로 기존 몰트 위스키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젊은 층과 여성소비자를 비롯해 직장인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원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