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 이성경
어릴 때 얼굴이 자라면서 화무십일홍이라고
서서히 변해가더니
10대를 지나 20대가 되면서 달라지고
30대가 되면서 화장을 하고 꾸미면
또 달라지는 얼굴
그렇게 40대를 보내고 50대가 되었다.
팽팽하고 뽀얗게 곱기만 하던 20대를 지나
결혼을 한 30대가 되어 자식을 생각하면서
화장도 마다하니 점점 잔주름이 하나 둘 늘고
40대가 되면서는 희끗희끗 흰머리가 하나 둘
50대가 되면서는 은발이 되는 듯하고
주름은 점점 깊게 패이면서 나이 들어감을
날마다 실감한다.
주름을 없앤다고,
또렷하던 눈매는 피부가 늘어지면서
눈꺼풀이 내려앉는 게 보기 싫다고
성형도 한다지만
난 그저 늙어가는 내 모습에 순응하며 산다.
변하지 않는 것은 그저 웃을 때면 나타나는
어린아이 같은 표정
어른이야, 아이야?
하지 마라.
흰머리 늘고 얼굴은 나이가 들면서 변해가지만
표정만큼은 세월을 피해 가고 있는 것이니.
첫댓글 얼굴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구름길에서님 안녕하세요. 지금도 예쁘십니다.
행복한 웃음이 좋습니다.
건강하세요.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