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산 폭포 사진을 진실 형이 올린 글에서 퍼왔습니다.
서기 2010년 10월 23일 토요일 오전 08시 대구 범어 네거리
경북중고등학교 제42회의 42산악회 전남 순창군의 강천산 등산 가는 날입니다.
북대구 요금소를 지날 때의 참석인원은 총 28명입니다. 동기 19명 영부인 9명입니다.
88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총무 봉사를 하는 김융부 형의 사회가 있었습니다. 오늘 즐거운 날을 위해 애쓰신 동기 김동진 전임회장의 청도 반시 홍시 한 상자. 단감 한 상자, 손선주(동기 조봉승의 합부인) 여사의 감주 네통(2L들이)을 희사 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이어 42산악회장 이정렬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다른 것은 모두 다 잘 하시리라 여겨집니다. 단지 넘어지지 말라는 부탁을 하겠습니다."
이어서 내년에 있을 42회 '졸업50주년 행사'를 위한 1년 선배동기 제41회의 50주년 행사 참관기에 대해 소제가 10분 가량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42회가 해야 할 과제 1. 당일 행사, 2. 2.28 문집과 주소록 만들기, 3, 2.28정신 계승을 위한 장학재단 만들기.등 3가지 과제의 설명도 했습니다.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서울과 대구의 긴밀한 협조로 행사가 잘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순창 강천산 아래 주차장에 도착하니 대형 리무진 버스가 그 넓은 주차장을 꽉 메우고 사람들도 서울명동 거리를 능가할 정도로 많아 여기가 천하 명산임을 알겠습니다.
입구에 들어 가니 사진에 보이는 폭포가 보이고 순창군에서 등산로를 모두 마사 모래를 곱게 깔아 두어서 맨발로 지압을 하며 등산길을 걷도록 배려가 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모두 맨발로 걷는 등산객이 많았습니다. 맨발로 걷고 난 후 말씼는 곳도 만들어서 등산객에게 불편이 없도록 지방자치장이 신경을 써서 설치를 해 두었습니다.
사진설명 좌로부터 이정렬 회장, 신한익, 김해곤, 이정길, 강수균, 김종보, 김용달, 김대곤, 이상정, 김동진, 황규현, 김시학, 김시학 부인 유여사님, 진실 입니다.
정상을 가는 조와 산 아래 어슬렁 거리는 조로 갈라졌습니다. 구름 다리를 건너서 한 바퀴 휘익 돌고 내려오는 조는 산 아래 냇가에서 점심 도시락울 펴고 정상조가 올 시간 동안 기다리다가 점심 시간이 너무 늦은 것 같아 먼저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옛 날과 다르기는 하나, 술 실력이 그대로 인 것 같습니다. 차에 싣고 간 술 전부를 다 비우고, 모자랐습니다. 아침 일찍 서두는 바람에 점심도 안갖고 간 소제는 진실 형 부부, 김해곤 형 부부 옆 자리에 앉아 정성껏 준비한 점심을 잘 먹었습니다. 얻어 먹은 점심의 메뉴가 더 다양했습니다. 인심 좋은 동기 합부인들의 배려로 함포고복을 했습니다. 요순시대 배불리 먹고 임금이 누군지도 모르며 노래를 불렀다는 태평성대 격앙가가 나올 법도 합니다.
밥 먹던 자리를 약간 피해 냇가 자갈 위에 누워서 희미한 가을 하늘을 올려다 보며 익어가는 단풍 사이로 저멀리 보이는 출렁 다리 위로 오가는 인파를 보았습니다. 모두 사람이 멀리서 보아하니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는 행복한 일상인 것 같습니다. 라디오에서는 지금 경주에서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환율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했다는 반가운 뉴스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참 다행한 일입니다. 중국과 미국의 환율 경쟁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외국의 투기성 자본이 전세계를 돌아 다니며, 먹이감을 찾고 있습니다. 현명한 대처가 필요할 때 입니다. 저기 하늘 높이 메달린 현수교 위를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밝은 얼굴에 그림자가 끼게 해서는 안됩니다.
머리 뒷 쪽에서는 큰 목소리의 김동진 형의 만담이 들립니다.
"아파트 관리 사무실에서 방송을 하는데 집안에 쓸데 없는 물 건을 다 갖고 오라는 방송이 나갔는데. 좀 있으니 영감들 데리고 온 할매가 있었다는 이야기" 로 주위를 웃겼습니다.
이제 막 정상을 다녀온 정상조가 도착을 했습니다. 진실 형의 사진에 점심 먹는 풍경이 모두 정상조 대원입니다. 아직 대단한 건각을 과시하는 형들입니다.
먼저 점심을 먹은 몇몇이서 구장군 폭포로 올라 갔습니다. 길이 전부 깨끗한 마사 모래로 깔려 있어서 걷기가 편안하고 보드러운 감촉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마한시대 아홉 장군이 전쟁에 패해 여기서 자결하기로 한 것을 다시 결심을 바꾸어 죽기로 각오하고 싸우면 승리할 것이라는 각오로 형제의 의를 맺고 전쟁에 나가 이겼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또 다른 전설은 효자가 삼동에 노모의 병을 고치기 위해 산삼을 구하다 이 폭포에 떨어지는 것을 하늘의 선녀가 효심에 감복해 효자를 살리고 나중에 사랑에 빠져 옥황상제가 그것을 알고 두 사람을 거북이로 변하게 해서 천년간 물속에서 사랑을 하면 모월 모일 달뜨는 날 밤 목포 위로 올라오면 하늘 나라에 가서 사람이 되게 하겠다는 명령이 내렸습니다. 천년 간 사랑을 하고 약속날 절벽 위로 오르는 날 앞 선 선녀 거북이 뒤를 따라 효자 거북이가 올라가는데 호랑이가 사랑을 시기해 효자 거북이를 공격하는 바람에 절벽 꼭대기까지 올라가기 전에 먼동이 터 사랑을 이루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전설을 바위에 새겨 놓았습니다. 폭포 앞에 제주도에 있는 성박물관 처럼 성 조각공원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오후 4시에 강천산 주차장을 출발해 대구에 오니 오후 7시 30분입니다. 범어 네거리 '황우리' 식당에서 갈비탕을 먹었습니다. 손선주 여사의 친구집이랍니다. 아주 맛있는 저녁을 먹고 헤어졌습니다. 일년에 춘추로 하는 행사가 성황리에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임원단과 이를 세심히 준비하신 합부인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정렬 회장 김융부 총무 내외분 참 수고 많았습니다.
첫댓글 늙은이 잠도 없나 꼭두새벽에 글을 다 올리고..............ㅎㅎㅎㅎㅎㅎㅎㅎ
어제 먹은 술로 아직 작취미성일쎄. 백초는 안자고 사랑방 감시하고 있남. 잠도 안주무시고.
해가 갈수록 한잔하는 친구가 줄어드는게 마냥 아싶소,소자가 다 마시고 나머지 동기들이 다 건강히 살수 있다면 내가 책임 지리라 .회장님, 총무님 , 합부인 ,애많이 쓰셨음니다 ,See ya.......
어제 청춘 오늘 백발 가는 세월을 어이하리 닐리리야~ 젊을시엔 주량도 하도할샤에서 50년 만에 반에반으로 줄어들어뿐지... 안타까운 건 형이나 소제가 매 한가지입니다 그려. 전날 낫게 마셨더니 당일은 신통 찮아서..히히히
계산, 피곤하실텐대,강천산 기행문을 너무 이찍 올리썼네요, 세밀하게 기록하시고, 그리고,내년50주년 기념행사 홍보도 효과 있겁니다, 참석해 주셔 고맙고,수고했읍니다.
산악 회장님 수고가 너무너무 컸소이다. 처음 나오시는 합부인이 만든 음식 솜씨는 일품이었습니다. 다음부터는 합부인 고생 그만 시키시고 그냥 김밥 하나만 하면 됩니다. 참 수고 하셨습니다.
강교수님은 정상조에 속하십니까?어슬렁조에 속하시나요...ㅎㅎ 사이방 장군님들 언제나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하이소~
하하 아시면서 그랴. 원래 현자 요수(樂水)라 했기에 그냥 물가에 앉아서 술이나 퍼마신 주(酒)조입니다.
'어슬렁 거리는 조' 가 正常이지 ㅡㅡㅡ'頂上을 가는 조' 는 正常이 아닙니다
아 그야 탄아 말쌈이 나랏님 말쌈. 정상조는 사람이 아니거나 머리가 나쁘거나. 내려올 줄 알면서 올라가는 그 속알 머리가 부족한 사람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