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은 어디로 갈까
몸이 죽으면
혼은 어디로 갈까, 문득 너는 생각한다.
얼마나 오래 자기 몸 곁에 머물러 있을까.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들여다볼 때, 혼도
곁에서 함께 제 얼굴을 들여다보진 않을까.
강당을 나서기 직전에 너는 뒤돌아본다.
혼들은 어디에도 없다. 침묵하며
누워 있는 사람들과 지독한
시취뿐이다.
- 한강의 《소년이 온다》 중에서 -
* 혼은 떠나기 전,
생전의 자기였던 몸을 바라본다 합니다.
어쩌면 작가의 시선처럼 산 자와 함께 한때는
자신이었던 몸을 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한없는 슬픔과 연민과 고마움으로 작별을
고할 것입니다. 이제 나머지는 오직
살아있는 자들의 몫입니다.
첫댓글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과연 혼이 영원히 살아 있는지 의문이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저녁 시간 되세요
사춘당님
@중후한 외출
혼이 있다면
눈으로 볼수있다면
생각해 봅니다
외출님~~
글쎄요
혼이 있는지는 이승 에서 나 알겠지요
향기님
오늘 가을비 소식이 있어요
감기들지 않게 조심하세요
외출님~~
정말 떠나기전에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갔을까요?
많이 궁금해집니다
오로지 산사람의 몫이 남아있다는건
확실한것 같습니다
가을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조금씩 추워지는 날씨가 이젠
준비를 해야할것 같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남은 가을 잘 보내세요~~~^^
이승의 세상은 어떠할까요
누구에게 물어 볼 수도 없고
하지만 있을 거 같은 예감입니다
가을 비가 내리는 오늘입니다
따스한 차 한잔으로 마음 달래보셔요
추억속에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