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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에 창단한 kt는 2014년과 2015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지역에 상관없이 신인 2명을 우선 지명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그리고 우선 지명권이 사라진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8개 구단이 1차 지명 선수를 선발한 후 연고 지역에 상관 없이 1차 지명 선수를 선발할 권한이 주어졌다. 우수한 신인을 데려갈 수 있는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있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kt가 지명한 신인 투수 중에서 팀의 주역으로 성장한 선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고교야구 최고의 우완으로 꼽히던 천안북일고의 류희운은 3억2000만 원의 계약금을 받고 kt에 입단했지만 작년까지 통산 5승을 따내는 데 그쳤다.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던 좌완 심재민도 2016년부터 불펜투수로 활약하며 통산 9승24홀드를 기록한 후 현재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수행하고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아마추어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금메달을 목에 건 홍성무(NC 다이노스)는 kt에서 38경기에 등판했지만 승리 없이 2패 만을 기록했다. 결국 홍성무는 2018 시즌 종료 후 내야수 강민국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NC로 이적했다. 아직 섣부른 판단은 이르지만 현재까지의 홍성무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의 정재복을 시작으로 정민혁, 김명성으로 이어진 '아시안게임 아마추어 쿼터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북고의 우완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연고팀 삼성 라이온즈가 상원고의 이수민을 지명하면서 kt가 운 좋게 데려올 수 있었다. 2014년 퓨처스리그에서 북부리그 다승(9승)과 탈삼진(123개) 1위를 차지한 박세웅은 2015년에도 1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포수 보강이 절실했던 팀 사정 때문에 롯데로 트레이됐다. 그리고 널리 알려진 것처럼 박세웅은 롯데 이적 후 '안경 에이스'로 성장했다.
그나마 kt가 지명했던 신인 투수들 중에서 팀의 핵심으로 성장한 선수는 주권 정도를 꼽을 수 있다. 2014년 우선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주권은 2016년 프로 데뷔 첫 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하며 주목 받았다. 2018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불펜투수로 변신한 주권은 작년 71경기에 등판해 6승2패2세이브25홀드 평균자책점2.99의 성적으로 kt의 핵심 셋업맨으로 자리 잡았다. 주권은 올해도 kt의 필승조로 활약할 예정이다.
지난 2년 동안 유신고의 김민과 안산공고의 전용주를 지명한 kt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에서 유신고의 에이스 소형준을 지명했다. kt는 소형준에게 10개 구단 1차 지명 선수 중 가장 많은 3억6000만 원의 계약금을 안기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유신고를 청룡기와 황금사자기 우승으로 이끌며 고교 최고의 투수로 군림하던 선수에 대한 확실한 대우를 해준 것이다.
소형준은 작년 8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네덜란드전 6이닝6탈삼진 무실점, 한일전 6.2이닝8탈삼진2실점의 역투를 선보이며 남다른 떡잎을 과시했다. 국내는 물론 일본 언론에서도 소형준의 활약을 조명했을 정도. 그리고 이강철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때론 선배들을 압도하는 구위를 선보인 '준비된 신인' 소형준을 올 시즌 5선발로 내세우겠다고 선언했다.
아무리 대형신인이라 해도 아직 공식 경기에서 한 개의 공도 던지지 않은 루키가 시즌 개막 전부터 감독에게 선발 자리를 보장받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배제성, 김민과 함께 kt의 젊은 선발 마운드를 이끌어 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투수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마침내...
7이닝 96구 2안타 3볼넷 2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4승을 수확한 소형준 선수가
알칸타라(두산), 요키치(키움), 구창모(NC) 선수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솔직히 신인을 잘믿는 편이 아닌데 오늘은 수비의 도움이 있었다고 해도 최고의 피칭을 펼쳤네요.
다음주 화요일에는 소형준 선수의 우상인 양현종 선수와 재대결을 펼치게 될텐데
이번에도 승수를 추가할 수 있을지 지켜보면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과연 kt의 희망인 소형준 선수가 먼 미래에 kt의 "대투수"가 될 수 있을까요?
첫댓글 고교 팀내 원투 펀치인 우리 허윤동이도 오늘 2승 수확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2군 내려간다는게 함정이지만
소형준 이민호 허윤동 올해 신인들 활약이 좋네요.
그동안 특급 신예들 가뭄이었는데 팀별로 하나둘씩 툭툭 튀어나와 주니 좋네요
던지는 거 보면 확실히 싹수가 보이는 투수더군요.
미래 에이스로 기대되는 젊은 선발 투수는...한화만 안 보이는거 같네요. 항상 기대 하려고 그러면 배신때리는 녀석들만 있고...ㅠㅠ
한화 이노무시키들은 맨날 밑에 있으면서 뽑기도 못해...키우지도 못해...뽑기 운까지 없어...쓸데없이 자존심은 부려서 자기 발로 굴러 들어온 운을 차버리지 않나...최악만 골라서 하고 있으니...
다른건 다 동의하는데 쓸데없이 자존심은 부려서 자기 발로 굴러 들어온 운을 차버리는 케이스는 어떤건가요?
@N-gani 신생팀이 한꺼번에 두 팀이나 창단 됐을때 한화는 지금보다 더 심각했었죠. 근데 유망주까지 두 팀한테 먼저가니까 크보에서 팀 상황이 너무 심각한 한화도 어떻게 해줄까 하고 한화측에 넌지시 물어봅니다.
근데 자존심은 있었는지 됐다고 단칼에 거절했답니다...
박세웅은 군대가든가해야겠어요 부상이후로 폼이안올라오네요 볼질만하고;;
올해도 공은 나빠보이지 않는데.. 확실히 군대가는게 어떨까 싶긴합니다
요즘 신인투수들 좋네요. 작년 원태인 정우영 올해 허윤동 이민호 소형준
소형준은 앞으로 기대되고
그와는 별개로 낯가림 심한 수줍은 두산타선다운 결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