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3.14일 대성중에서 김 승환 교육감과 함께하는 정책간담회가 있었다.
대성중은 전라북도 고창땅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고창 대산은 고창보다는 전남 영광에 더 가까워 생활권이 영광인 지역이다.
오전에 고창초 학부모와의 간담회가 있었고, 오후에 고창 교육 과정 설명회를 마치고
방문한 김승환 교육감은 약간 피곤해 보였다.
교육감과의 대화 시간에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같은 자리에
익숙하지 못 한 대성중 학부모들은 조심스럽게 질문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면서 하나씩 질문이 이어졌다.
귀농 14년차인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유치원, 초등학교에 다닐때는 넓은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모습에 행복하기만 했는데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불안한 마음을 떨칠수가 없습니다.
면 단위 학교에서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읍내로 고등학교를 가면 중간밖에 못 한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대학교 진학를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사실 이런 이유로 타지역으로 중학교를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라고 했다.
김 승환 교육감 : 어느 학교든 상위 그룹이 있는데 상위그룹 아이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했을때
처음엔 뒤처지지만 1~2년 지나면 80%아이들은 상위그룹을 유지하고 더 발전하는 자료가 있습니다.
어느 학교가 문제는 아닙니다.
그 동안 대성중 학부모, 아이들에게 큰 이슈가 되는 문제가 급식 문제였다.
아이들이 맛이 너무 없다고 불평이 많았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각도의
노력이 있었지만 해결하기가 쉽지 않았었다.
대성중에서 직접 조리하지 않고 인근 학교에서 배달되는데,
차선책으로 코스를 바꿔주기를 희망했다. 대성중에 입학하는 아이들 대부분은 매산초에서 오고
매산초 급식은 만족도가 높은 편이고 거리도 가까우니 매산초로 노선조정을 희망했는데
그것도 다음 기회로 미뤄진 문제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급식문제가 나왔고 결과는 ????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또 대성중 옆엔 오래전에 폐교된 대성고가 있는데 가끔은 영화 촬영지로 쓰여지고 있지만
빈 건물이 보기도 안 좋고, 혹여 우범지역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는 곳이다.
"매각을 하던지 다른 용도로 활용하던지 해 주세요." 라는 의견도 있었다.
김승환 교육감: 지금은 아이들이 떠나갔지만 언젠가는 아이들이 돌아올거라고 믿는다.
아이들이 돌아오면 언제든지 맞이 할수있는 학교가 있어야 한다.
대성중에서 활용해 보겠다면 적극 협조하겠다.
김승환 교육감의 임기중에는 폐교 한 학교가 한 군데도 없었지만
그 이전에 폐교를 독려하던때, 학생수가 얼마되지않아 폐교가 된 곳에 젊은 부부가
아이를 데리고 귀농했는데 학교도 멀고 교통수단도 좋지않아 아이들의 등하교를
힘들어하는 경우를 여러번 봤기 때문에 마음 가득히 고마움과 희망을 보았다.
그 밖에도 여러 질문이 있었는데 그 중 도서관문제도 있었다.
"도서관이 있지만 원활히 운영이 안되고 있으니 인력을 투입해서 도서도 순환시켜주고
도서관이 원활히 운영되게 해주세요." 라는 의견도 있었다.
김승환 교육감 : 인력을 투입해야 되는데 비정규직을 써야 합니다.
전북 교육청내 비 정규직이 요구하는 비용이 년간 700억정도가 되는데
그 돈을 아이들에게 쓰고 싶습니다.
큰 학교의 경우 학부모들의 도서 도우미 활동이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농촌 작은학교는 인구수로 비례하면 몇%안되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었는데 농촌 작은 학교의 현실을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할수 있는
황금같은 시간이 소중하고 흐르는 시간이 아쉬웠지만
약속된 시간을 훌쩍 넘긴지라 먼길 가섰야 하는 김 승환 교육감을 보내드려야 했다.
오늘 정책 간담회는 정책 간담회라기 보다는 대성중학부모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좌담회였던 것 같다.
김 승환 교육감이 대성중 학부모들에게 소개해 준 한권의 책이 있었다.
" 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오늘 김 승환교육감은 대성중 학부모들의 마음에 한 가닥 기적을 일으키지 않았는가 싶다.
첫댓글 좋은시간 만드셨네요^^
대성중의 가려운 곳들이 빨리 해결되길 바랄께요
학교도서관은 사서 지원이 되기 전까지는 학부모자원봉사로 먼저 운영해봐도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집에 오니 우리집 젖소 아줌니들 소리지르고 날리 날리~~
육이오때 날리는 날리도 아니더라구요.
도서관은 학부모 자원 봉사와 아이들의 도움으로 운영해 볼까 해요.
좋은 방향으로 조속히 해결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교육감님 피곤하신데
시간을 너무 뺏지않았는가 싶기도 하네요.
아~ 저희도 교육감님이 작년에 다녀 가셨는데 가려운 곳^^ 많이 긁어주고 가셨죠. 작은 학교의 학부모 소리도 귀담아 들어주시고 '살면서 이런 날도 있구나' 했더랬어요. 그 뒤로 힘을 내서 학부모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서!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 기회가 있으면 꼭 전진하세요. 그것이 자원봉사든, 교육기부든....
정말 좋은 시간이었어요.
관리직에 이런 분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랍니다.
학교에서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지 달려가야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