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을 두번째 다녀 왔습니다. 전체 63.2km 중에서 이 번에 개통된 구간이 44km라 3일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금번에 지난 구간은 첫쨋 날보다 오르 내림이 좀 많았습니다. 특히 '옛성길 구간'이 구기터널 위를 지날 때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나한봉~보현봉까지 뻗어 있는 북한산 연봉들이 아름다운 능선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북한산 둘레길을 가려고 가벼운 산행 차림으로 집을 나선다. 오늘은 은평구 진관동에서 시작하여 불광동~홍지동~구기동~평창동~정릉으로 이어진다. 오늘 갈 구간은 다음과 같다.
- 구름 정원길 구간(진관생태다리앞~북한산생태공원 상단, 4.9km, 2시간 30분)
- 옛성길 구간(북한산생태공원 상단~탕춘대성 암문 입구, 2.7km, 1시간 40분)
- 평창마을길 구간(탕춘대성 암문 입구~형제봉 입구, 5.0km, 2시간 30분)
- 명상길 구간(형제봉 입구~정릉 주차장, 2.4km, 1시간 10분)
지난 번에 둘레길 탐방을 마친 은평구 진관동 진관생태다리로 가기위해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에 내려 택시로 하나 고등학교 앞에 내린다. 북한산으로 가는 산꾼들이 더러 보인다. 날씨는 영하 7도, 바람은 없지만 엷은 햇볕탓인지 꽤 쌀쌀하다.
[진관사 입구]
[진관동 생태다리]
다리 아래를 지나면 바로 은평 뉴타운....
[구름정원길 들머리에 있는 안내판]
[3인 합장...]
[선림사]
북한산 기슭에는 절이 계속 이어져 있다. 몇 걸음 옮기면 또 나타나곤 한다.
[족두리봉]
족두리봉이 모습을 들어낸다. 오늘 둘레길은 저기 우측에 보이는 족두리리봉 언저리를 타고 넘어간다.
[전망대-멀리 탕춘대성 능선]
이곳이 안내도에 있는 전망대로 알았는데...,'옛성길 구간'에 있는 전망대는 한참 후에야 나타났다. 여기는 아직도 '구름정원 구간'...,아무튼 여기서도 불광동이 한눈에 들어오고 지난 여름엔가 '분수회'에서 걸은 적이 있는 '탕춘대 능선'이 보이는 등 전망이 좋다.
[북한산생태공원]
둘레길을 개방하면서 공원을 조성한듯... ,나무들이 아직 어리다. 우측의 도로를 따라 가면 구기터널이 나온다. 여기서 '구름정원 구간'이 끝나고 '옛성길 구간'이 시작되는데 둘레길은 우측 도로 횡단보도를 건너 '구기터널 위'를 지나 간다.
[쉼터와 약수터]
[옛성길 들머리...]
여기서부터 제법 가파른 비알길...
[헨리 소로]
그의 저서 '숲속의 생활'은 그가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서 남쪽으로 3.2km 떨어진 조그마한 호수, 월든호반에 스스로 지은 통나무집 오두막에서 혼자 살면서 본인의 체험, 느낌, 생각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 그 곳에는 소로 기념관이 있다고 한다. 법정 스님이 생전에 두번이나 그 오두막을 찾은 바 있다.
[산불 감시 초소로 ...]
[비봉능선]
산불 감시초소를 오르며 고도를 높혀가자 비봉능선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전망대로...]
날씨는 여전히 영하2~3도, 그러나 어느새 등에는 땀이 흠뻑...,
[비봉능선]
전망대에 例示되어 있는 사진에 따르면, 좌로부터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가운대 뾰쪽한 봉우리), 승가봉, 나한봉, 그리고 맨 우측 봉우리가 보현봉이다. 비봉은 신라 진흥왕 4대 순수비 중 하나인 '북한산 비'가 있어 붙혀진 이름이다.
[전망대로..]
[사모바위]
전망대에 오르자 비로서 비봉 우측으로 '사모바위'가 삐쭉이 얼굴을 내민다.
[전망대 내림길]
[탕춘대성 암문]
[탕춘대성 유래]
지난 여름 '분수회'에서 왔을 때는 없었는데..., 둘레길을 개방하며 만들었는듯...,
[탕춘대성 따라 향로봉으로 가는 등로..]
둘레길은 여기서 우측으로 꺾여야 하는데..., 그만 큰 길을 따라 직진하고 말았다.
[우측 솔밭 쉼터]
알바 덕택에 분수회원들과 막걸리, 순대로 목을 추기든 곳도 지나고...,
[향로봉]
향로봉을 가까이서 보고...,
[성따라 있는 편안한 길]
'분수회'원중 지난 여름 함께했던 회원은 생각날 법도 한데..., 아무도 기억 안날랑강...?
[족두리봉]
여기서 보니 족두리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뾰쭉탑은 피뢰침으로, 언젠가 낙뢰사고가 발생하여 설치했다는데..., 글쌔..??
[갈림길]
여기서 발길을 돌려 둘레길을 찾아 간다. 30분 알바...,
[평창마을길 구간]
이북 5도청 입구로 내려와 둘레길은 한동안 평창동의 북한산 자락을 지나는데..., 마을길이라 약간은 지리한 감도 있으나 오르막이 있는데다 웅장한 집들을 보는 것도 괜찮고, 무엇보다 다니는 차들이 없어 한번쯤은 걸을만하다. 이곳에도 몇 발짝마다 절이 나타난다.
[팔각정~북악산 능선]
[비봉]
[청련사]
둘레길은 청련사 마당을 지나고...,
[팔각정~ 북악산]
한눈에 들어온 북악산능선..., 우측에 있는 봉우리의 정상석은 '백악산'으로 되어 있다.
[북악과 인왕]
푸른집 뒷산인 북악과 인왕이 마주보고 있고 그사이에 자하문이 자리하고 있다.
[명상길 구간 들머리- 형제봉 입구]
좀 이르기는 하나 오늘 둘레길 탐방은 여기서 끝내기로 한다.
- 오늘 산행 시간 ; 5시간 30분, 산행 거리; 14.6km[둘레길; 12.6km]
[북악터널로 이어지는 세검정길]
북악 터널에서 내려오는 1020번 버스를 타고 자하문 옆~광화문~조계사를 지나 종로1가에서 내려 전철로 집으로...[끝]
첫댓글 지는 군 생활을 북악산에서 일년을 보냈고, 경기관총 총렬을 둘러메고 상명여대로 승가사로 오르락 내리락 구보도 하였습니다. 군대 있을 때는 북악산 방향으로 얼굴 돌리기도 싫었는 데,제대하고 난 후, 복직하였고 고시공부한다고 그 좋은 직장을 불쑥나와서는 5년 세월 보내고는 다시 들어 간 곳이 KT... 근데 체육의 날 행사로 가는 곳이 북한산 대동문이넹...아니면 관악산...뛰어야 부처님 손바닥이지요...손사장님 백두대간 다니는 그 마음 존경합니다. 새해 서설이 우릴 축복합니다!
군생활을 국립공원 명산에서 보냈네요. 누구에게나 군생활은 힘들었지요. 그때는 넌들머리가 나 다시는 돌아보고 싶지 않지만 지나고나면 추억이 젊음에 녹아 있어 그리워집니다. 지금의 우리의 삶도 10여년이 흐르면 '그 때만 해도 젊음이 넘첬고 즐겁고 행복했다'고 회고 하게 되겠지요.오늘이 바로 우리들의 여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니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