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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셋, 청춘에게 물으니, 소년과 남자 사이의 성장통이 없었다 하더라. 영혼의 자유를 위한 세상과의 고통스러운 거래조차 없었노라 단언한다. 청춘의 특권인 망설임과 방황이란 단어조차 모르는 이 기꺼이 축복받은 청춘, 세븐을 어찌 부러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지난 3집 앨범은 활동시기가 짧았다. 그러곤 줄곧 해외 활동에 주력했었다. 우리는 뮤지션의 일상이 궁금하다
뮤지션의 일상이라고 특별하거나, 새로운 것은 없다. 음악을 듣고 춤추는 일상이다. 관객이 없는 무대라는 차이일 뿐이다. 일년에 하나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그리 긴 시간이 아니다. 앨범 한 장을 만들기 위해곡을 쓰고 노래에 안무 연습을 하고, 믹싱하고, 앨범 재킷찍고, 뮤직 비디오 컨셉트를 잡고, 찰영을 하고.... 올해 들어서는 스케줄이 없는 날이 하루도 없었다. 해외에서 절반 이상을 보냈다.
80일간의 세계 일주라는 기사도 있더라. 그 엄청난 스케줄을 소화해내는 체력의 비법이 궁금하다. 물론 청춘의 힘도 무시 할 순 없겠지만, 그 무리한 스케줄 대문에 스트레스도 만만찮을 것 같다.
10일동안 8개국을 방문한 스케줄도 있었다. 입국해서 스케줄 소화하고, 바로 출국하고 그랬던 것 같다. '또 뵙네요' 하는 스튜어디스의 인사도 제법 들었을 정도다. 기내에서는 주로 잠을 자지만 힘든 것은 수면 부족보다는 잠 깨기 직전의 상황이 조금 힘들 뿐이다. 솔직히 잠을 못자고 피곤한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크게 없다. 그냥 '오늘 쉬고 싶다' 정도의 투정이 지금까지 받은 최고의 스트레스이니까. 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잖은가 ? 물론 무대에서 노래하는게 가장 좋지만 그외의 일은 별 재미가 없다. 재미없는것 ? 앨범 재킷 촬영때문에 며칠 동안 수십벌의 옷을 입어야 하는것, 잡지 촬영도 즐거운 일이라곤 할 수 없다. 하하! 하지만 이런 재미없는 일들을 좋아하는 일을 위한 연장선에 두고 생각하면 괜찮다.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다
외국에 나가면 그 나라 언어를 제법 구사한다더라. 언제 일본어랑 영어공부를 했나
일본어 공부는 데뷔 때부터 했다. 국내에서 서너 달 정도 배우고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서너 달 정도 집중 공부를 했다. 그곳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듣는 실력이 제법 늘더라. 일본어는 중급 수준 정도이다. 현지에서 생활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실력은 되는것 같다.영어는 지난번 미국에 갔을 때 회화 선생님을 두고서 공부했다. 교포 출신인데 스파르타식은 아니었다. 영어는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팝송이 큰 도움이 되었다. 말하는 것에 앞서서 듣는 것에는 익숙하니까, 영어 발음에 대한 스트레스가 조금 있다.
새 앨범을 앞두고 YG패밀리와 4년 연장 계획을 했다. 계약 완료 전에 계약금도 안 받고 먼저 재계약하자고 해서 '의리의 세븐' 이라고 하더라. 기사의 내용과 상관없이 질문의 요점은 이렇다. 세븐, 의리를 아느냐 ?
의리를 안다,모른다라는 답을 하는 대신에 양현석 사장과 일 하면서 의리를 알게 되었다는게 정확한 답변인 것 같다. 의리라는 단어 대신에 '신뢰'라는 믿음을 얻었다는 것이다. 주변에 가수들을 보면 스케줄 트러블, 음악 장르 트러블, 수입 배분에 관한 트러블 등을 겪는다. 지금까지 그런 문제가 한번도 없었다. 왜? 우리는 계약서대로 했으니까. 난 중학교 1학년 때 힙합, R&B를 듣고 깊이 심취했다. 중학교 3학년때 YG오디션을 봤다. 오디션을 보기 전까지 댄스 가수 하라고 무지하게 권유를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나는 양사장과의 음악적인 궁합이 최고이다. 듣는귀, 음악 취향까지 모두 베스트 궁합이다. 물론 다른회사에 가면 큰돈을 벌수도 있겠지만 지금 나한테는 돈이 중요하지 않다. 하고 싶은것, 잘할 수 있는 것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성공하겠다는 것이다. 더 노력하고 잘해서 저 멀리를 보고 싶은것이다.
주변에서 밤마다 몰래 뱀을 고아 먹지 않느냐고 할 정도로 철인의 체력이라고 한다. 그 체력 못지 않게 스트레스도 거의 받지 않는다고 하던데, 그 비결이 놀랍고 궁금하다.
마인드 컨트롤의 힘이다. 난 어렸을때부터 긍정적이었는데 그 비결이 조금 재미있다. 일부러 최악의 경우를 염두에 두어서, 친구들한테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 더 '열심히하자' 라는 목표와 의자가 생긴다. '잘하면 잘되겠지, 열심히 하면 잘될 거야'로 채찍질을 하면 최악의 상황을 피해갈 수 있다. 비결을 묻는다면 '타고났다', '원래부터 그랬다'라고 답변 할 수 밖에... 이 천성은 혈액형의 영향도 아니다. B형은 의외로 소심하다지만 나는 오히려 털털한 성격이다
4집출시 전에 '세븐이 남자가 됐다'는 변신이 키워드라고 들었다. 그래서 근육질의 몸의 세븐을 연상했다. 그런데 낭설같다. 영원한 피터팬이 더어울린다.
지난번 3집 음악과 앨범 컨셉트는 강한 힙합이었다. 컨셉트에 따라서 몸을 만들기도 했지만, 여전히 난 있는 그대로의 스타일을 고수할 것이다. 다만 음악 컨셉트에 따라서 변신이 필요하겠다. 근육질의 남자, 섹시한 남자다움에 대한 강박관념 같은건 없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말하는 남자가 되어갈것이고 이뤄질것 이니까.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평생 피터팬처럼 살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내 인생은 피터팬을 닮았다.
무대가 주는 에너지 못지 않게 자신의 눈앞에 무대가 사라지는 공포도 있지 않을까? 언젠가 환호, 열정, 박수가 떠난 무대만 남겨진다는 두려움은 없는가 ?
해본적은 없지만... 서른이 넘어서도 내 음악을 찾아주면 행복하겠다. 만약 사람들이 나의 음악을 듣지 않는다고, 180도 변신이나 타협은 없을것 같다. 지금 가요계의 대세는 트로트 발라드이다. 이건 내 장르가 아니므로 할수 없다는 원칙은 있다. 차라리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해야지라는 각오가 새로워진다. .음악에 있어서는, 음악에 관한 한 객관적인 안목이 있다고 자부한다. 3집 앨범을 두고 주위에서는 '망했네'라고 말할 수 있지만 난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음악팬들은 나의 3집을 최고의 앨범이라고 인정했으니까. 가요계를 살짝 원망한 수준이었다. 솔직히 아직 '한계'라는것을 모르는 나이 아닌가? 만약 느끼게 된다면 스스로 은퇴를 하겠다.
드라마 <궁2>의 출연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양사장도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는것 같더라. 언제쯤 결정 할 것인가 ?
잡지가 언제쯤 나오나 ? 잡지가 나올 때쯤이면 결정이 나 있겠지만 지금 답변은 모르겠다로 하자. 대본도 못본 상황이니까. 황인뢰 감독은 예전에 한 번 만난적이 있다. 나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는 중이고, 평소 한 번은 도전하고 싶은 분야라고 생각했다. 한살이라도 어렸을 때 괜찮을 캐릭터가 온다면 그 기회를 붙잡고 싶다. 재미있을 것 같고, 새로운 분야라서 매력을 느낀다. 무대에서 느껴보지 못한것을 얻는다면 더 발전할 것 아닌가. 참, 안양계고 시절에 연극반 활동을 했다.
듣기는 싫겠지만, 공공연히 비와의 라이벌 기사가 눈에 띈다. 알려졌다시피 비와는 고등학교 2년 선후배 사이던데. 매스컴이 말하는 라이벌과의 장단점을 비교해줄 수 있는가?
.라이벌이라... 난, 각자 가진것이 너무 다르다고 생각한다. 공통점이 있다면 춤추는 솔로 가수라는 것 정도? 추구하는 음악 장르도 다르고, 댄스 스타일도 우린 다르다. 그래서 장단점을 논하기는 그렇다. 차라리 나만의 장점을 말하겠다. 방송무대에서도 그렇지만, 무대에 올라가면 '내가 잘해야지'가 아니라 .관객과 즐기고 호흡을 맞추는데 중점을 둔다. 그리고무대에서 굉장히 자유롭다는것, 두번의 반복은 없다는 것이 세븐만의 장점이다. 라이브 음을 매번 다르게 변주하는 음악적인 애드리브, 무대 매너등이 매번 달라지듯 나의 무대는 정형화되어 있지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당신은 '거침 없는 청춘' 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드러운 소년의 이미지와 다르게 무척 파워풀하고 사리분별이 분명하다.
스물셋이라는 나이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나는 지금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 또래보다 성공이라면 성공을 했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만큼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행운은 없다고 본다. 방송무대에 처음 올랐을 때, 나는 3분이라는 시간이 1분처럼 느껴졌다. 제법 큰 무대로 관객수가 3천명 정도였지만 떨리지도 않았고 너무 재미있었다. '아, 가수라는 직업은 정말 즐거운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매번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혼잣말로 '다죽었어'라고 되뇌었다. '오늘 여러분들을 나에게 빠져들게 할 거야'라는 파이팅이다. 난 아니다 싶은건 절대로 안 한다. 건방지고 싸가지없다는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건에 대한 주관가 목표가 뚜렷할 뿐이다. 잘하는 것을 더 잘하고 싶다
무척 영리해 보이기까지 하는데, 아이큐가 궁금하다
아이큐는 잘 모른다. 잔머리를 잘 굴려서 사회생활, 조직생활 하는데 편안할지는 모르겠다. 하하! 원래부터 성격이 타고나게 긍정적이었으니까.짜증을 잘 내지도 않고 화를 내도 2~3분 정도면 끝이다. 물론 나도 누군가를 때릴 수도 있고 욕할 수도 있다. 싸움의 기술도 제법 있지만 지금까지 맞을 일도 때릴 일도 크게 없었다. 그건 남한테 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반증이 아닌가
대단한 긍정의 힘이다. 그래도 숨겨놓은, 말 못할 그늘이라도 있지 않을까 ?
아, 요즘 다크서클이 생기고 있다, 하하! 말 못할 그늘은 연습할때, 예비가수 세븐일 때는 있었을지는 모르나 가수 세븐이 되고서는 크게 없었다. 앞으로도 없었으면 좋겠다. 사실 이런 말을 듣기는 한다. '눈물젖은빵' 이야기나 '실패가 주는 교훈이나 성숙' 같은 것. 하지만 난 평생 실패를 겪어보지 않아도 성숙하고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말은 곧 선생님한테 매를 맞고 나서야 시험공부를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그전에 노력을 하면 될 것 아닌가. 난 스스로 알아서 잘 하는 스타일에 가깝다. 누구나 그렇듯 참견이나 간섭을 듣는것이 싫다.
뮤지션 세븐을 떠나서 스물셋, 세븐의 사랑, 뭐 연애 이야기 좀 들어보자
사랑을 알고 연애도 해봤다. 삶에 있어서 이성에 대한 사랑은 당연히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감정으로 행복해진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다. '여자친구가 있느냐'라는 질문 앞에서는 영원히 거짓말을 할 것 같다. 여자친구와의 관계는 철저하게 보호받고 싶다. 처음에는 좋은 사람이 생기면 공개하고 싶다고 결심했는데 최근에 생각을 바꿨다. 특히 상대방이 연예인인 경우에는 더더욱 해서는 안 될 일인것 같다. 모두들 공개할 때는 행복하지만, 이별 이후는 비참하거나 상처를 남기더라.
새 앨범 출시 보름전이다. 음반 이야기 좀 들려달라
타이틀곡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늘 저녁에 믹싱한 것이 도착하는데 계속 수정하고 회의의 연속이다. 예상 수록곡은 10~15곡 정도가 될것 같다. 내가 쓴 곡은 세곡 정도 되는데 상의한 다음에 한두 곡 정도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저작권료 더 받자고 내가 쓴 거 고집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는다. 새 앨범을 이야기 하자면,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럭셔리한 세븐의 네번째 앨범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없는 나만의 컬러, '아! 세븐음악' 이라는 느낌을 분명히 줄 것이다.
앨범 발매하는 날(10월26일) 미국공연이 끝난다. 지금 정해놓은 구체적인 스케줄은?
15일 출국하기 전에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치고 26일까지 체류하면서 LA, 워싱턴, 뉴욕 세도시에서 YG패밀리 공연을 한다. 총 3~4시간의 공연중에서 내 공연은 한시간 남짓이 될것 같다. 그리고 28일 새 앨범 첫 방송이 잡혀 있다.
마지막으로 세븐의 꿈은?
.가수 세븐으로서 목표는 미국 가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꿈은 즐겁게, 행복하게 사는것이다. 운이 좋아서 평생 가수 세븐으로 살게 되는 것이 '행복한꿈'이겠다. ♥
인터뷰 본문 타이핑 - 그남자는B형
출처 - 베스티즈
첫댓글 글 올리신 분이 퍼갈때 출처 남겨달라고 하셨는데 베티에 아이디가 기억안나서 그냥 퍼왔는데;;무섭다는;;;
아...아...아...이 아이는 천재다.......
사랑해~~~ 븐~~~
븐.....어떠면 좋으니..너..너의 꿈... 넌 이미 이루고 있어..ㅠㅠ
븐아.니가 자랑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