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난시청해소 1차년도 사업과 울산방송중계소

[松巖]

KBS난시청해소 1차년도 사업과 울산방송중계소

소장 구본출. 부산방송국장 김동석 님. 사장 홍경모 님
직원 홍사현. 사장 홍경모 님. 부산방송국장 김동석 님. 소장 구본출

공사출범 당시 울진중계소장 이었던 나(송암)는 1974년 2월 11일자로 부산방송국 
무룡산TV중계소장(兼, KBS울산방송중계소 건설 감리자)으로 발령을 받았다.

전보명령을 받아 부임신고를 하는 자리에서 김동석(金東錫) 부산방속국장님께서
具所長 당신을 무룡산TV소장으로 전보한 것은 울산에다 라디오 중계소를 설치하
기 위해 선발 한 것입니다.『「울산라디오 중계소」를 지을 수 있는 부지(3천평
이상 무상으로 사용할 수있는)를 조속히 확보하시요』하는 지시(명령)를 하셨다.

당시 울산에는 MBC울산방송국(소유주 이후락)이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었으나
야간이면 강력(전계강도)한 북한라디오 방송이 휩쓸고 있을 뿐 KBS라디오방송은
완전히'난청'이었고 울산을 비롯한 동해남부 해상(海上)의 어선(漁船)들은 국내
방송을 통한 어업정보나 기상정보를 들을 수 가없었다. 당시 KBS로서는 라디오 
중계소설치가 시급한 지역(실정)이었다. 

당시 3직급 중계소장이“나는 못하겠읍니다”라고 감히 할 수 가없었고 당연히
예! 노력해 보겠습니다. 하고 물러나와 임지인 울산으로 부임하였다. 

생각다 못해 자비로 90CC KIA 오트바이를 한 대 사가지고 울산지역을 3달 동안 
15,000Km를 이 잡듯이 달리고 뒤지는 한편, 울산시 통일주체 대의원들을 한사람 
두 사람 찾아다녀 면담을 하여 울산시 야음동 습지(濕地 현 울산관광호텔 주변) 
약 3500평을 20년간 무상임대해 주겠다는 地方有志(당시 통일주체대의원)한분으
로부터 승낙을 받아내어 이를 김동석(金東錫) 부산방송국장님에게 보고하였다. 

그런데 웬걸 이인관(李仁觀) 기술이사님께서 왜 쓸데없는 짖을 하고 다녔냐고 
불호령을 하시는게 아닌가. 울산지역의 난청이 문제가 아니라 북한방송(주파수 
1,449Khz)과 일본방송의 유입(수신)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송신안태나가 우리나
라 동해남부 꼭지점인 울기등대 지역에 있어야 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울기등대가 있는 곳에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3천평 내외의 부지를 
확보하라는 것 이었다. 하지만 그지역은 등대지구일뿐만 아니라 울산지구특정
경비사령부의 군사지역으로 어떤 시설도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이었다. 

이를 이사님께 설명하는 한편 울기등대에서 약 2Km떨어진 방어동의 답(田)지역
을 선정 이사님의 승인을 받아 지주들과 면담을 해보았으나 매매동의를 받아낼
수 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울산시장과 협의에 협의를 거친 결과 유신정부에서 제정한 『국토
이용관리법』을 인용 강제수용 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고, 울산시 도시건설국장
이적극 도와주기로 합의 하였다. 

당시 울산시 도시건설계획도(圖)에는 현대조선 미포조선소 건설지구와 민간 주거
지역 지구(한구역당 약 만여평 단위)가 바둑판처럼 짜여 있었고, 이 지구들 중에
한 구역을 KBS울산방송중계소 설치를 위한『방송시설구역』(전국 어디에도 방송
시설구역이라는 단어는 없었음)으로 정하기로 합의 하였다. 

이를 관철하기 위해 울산지역『건설토지수용위원회』(당해지역 기관장. 대학교수 
등 30여명으로 구성)전체회의를 소집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였고, 울산시관보(공보
및 게시판)에 한 달간 게시하였고, 이의 신청자가 없음을 확인하고 건설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울산시 도시계획도(圖)에『방송시설구역』으로 등재(확정)하는 한편
본사로부터 3천만원(감정원 감정가 평당 3천원에 만평매입 예정으로)을 전도받아 
토지매입(KBS는 토지구입 대금을 울산시 금고에 공탁하고, 울산시는 토지 지주들
에게 공시금액을 통보하여 토지대금을 수령토록)을 하는 한편 건축공사(본사에서 
일괄 발주)를 착수하였다. 

그러나 토지수용에 반발하는 지주들이 공사현장에 난입 각목을 휘두르고, 벽돌을
던지면서 공사를 방해하는 지주들을 발주자(KBS현장 감리자)가 몸으로 막아내면서
설득하고 달래면서 공사를 진행해야만 했었다. 

그래도 우여곡절(迂餘曲折) 끝에 중계소는 지어졌고, 
한국방송공사 홍경모 초대 사장님과 김동석 부산방송국장님을 모시고 KBS울산방송
중계소의 준공식을 가졌고 우리나라 동해남부 해상과 울산 울주 경남일부지역에 
KBS전파가 발사 되기 시작 한 것이 40여년 전 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