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교회교육, 뭔가 달라져야 한다.
과천 약수교회·동일 당진교회·부천 성만교회
교회교육 시스템,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
대한민국교회는 수십 년 간, 지금까지 교회에서 아이들을 신앙으로 양육하기 위해 나이에 따라 나뉜 주일(교회)학교 교육 시스템을 따르고 있다. 영아부, 유치부, 아동부(유년부, 초등부), 중·고등부, 대학청년부, 장년부가 그것이다.
주일학교는 일반학교의 초등학교 나이의 어린이들까지가 그 대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개체교회의 모든 구성원을 기독교교육의 대상으로 보지 못하고 장년과 어린이들을 구분하는 것이다. 그래서 장년 교육은 목회의 개념으로, 주일학교 아이들은 교육의 대상으로 본다.
이에 교회에는 ‘주일학교’라는 또 하나의 교회가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주일학교 아이들은 장년들과 더불어 같은 개체교회 구성원이지만 장년들과 부모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외딴 섬이다.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교회가 오랫동안 유지해온 주일학교·교회교육 시스템이다.
주일학교교육에 대한 평가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아이들의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어떤 어린이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으로 자라고 사회적으로 훌륭한 어른이 돼있는 것을 봄으로써 주일학교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주일학교 때 한 교사에게 잘 배워서 그의 영향으로 사회에서도 존경받는 신실한 크리스천이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일반적인 경향이 아니라 아주 특별한 경우로, 한 교사의 탁월한 역량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발전 없어
이런 가운데 지금의 교회교육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나온다. 현 시스템 아래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성경공부 시간의 절대적인 부족이다. 한 주일에 교회에서 아이들이 성경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은 공과시간 10~20분, 예배를 다 포함해도 1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
일주일 168시간 중 1시간 교육으로 아이들을 올바른 신앙인으로 키운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일반학교 수업과 과외공부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여기에다가 아이들의 부모들은 주일학교에 자녀들을 맡기면 신앙교육이 잘 이뤄질 것이라는 환상에 빠진다.
그러면서도 부모 자신은 주일학교 교사로 섬기는 것을 꺼린다. 주일학교 교사로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한다. 신앙교육의 주체인 부모가 자녀의 신앙교육을 방치하거나 안 하겠다는 의지와 다르지 않다.
주일학교교육에서 학생들과 가장 가깝게 있는 사람이 교사다. 이들이 주일학교교육 최전선에서 학생들과 함께하기 때문이다. 주일학교교육의 전체적인 방향성과 분위기를 잡아가는 데에는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이 중요하지만 현장에서는 일선 교사가 그 누구 못지않게 필요하다. 교사의 역량과 교회교육 환경에 따라서 신앙이 있고 사회적으로도 존경 받는 인물이 나올 수 있다.
반대로 교사가 아이들이 교회를 떠나게 하기도 한다. 그만큼 교사 한 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주일학교교육에서 대두되는 것이 교사의 탁월한 역량 강화다.
일각에서는 현 주일학교 제도를 폐지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모와 자녀를 분리하는 주일학교가 오히려 아이들의 신앙교육에 걸림돌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현 주일학교 시스템 아래서 교회교육을 살려가기 위해서는 교회교육 시스템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교회에서 하나둘 사라지는 이유를 현 주일학교교육의 구조에서 찾는 사람도 있다. 부모가 배제된 신앙교육이라는 것이다. 주일학교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청소년들이 부모들과 함께 말씀을 배우는 장이 필요하다. 부모 특히 아버지가 자녀의 신앙교육을 담당하는 것은 성경적일 뿐만 아니라 교육적 측면에서도 매우 훌륭하다는 인식이다.
박상진 교수(장신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는 “주일학교가 하나의 기독교교육 패러다임으로서 지난 수세기 동안 기능해왔지만 작금에 이르러 여러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교회학교 이후의 기독교교육 패러다임으로서 교회학교와 교사 중심의 교회교육에서 부모, 가정, 교구 중심의 다음세대 교육으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부모를 신앙의 교사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생략) (기독교보 이국희 기자 2017. 10. 25) 강정훈 말씀닷컴에 가시면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2월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