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심청이
추자도는 제주도에서 배로 한시간 가량 들어가는 외진 섬이다.
권성미씨(33)는 이십팔년 동안 이 작은 섬마을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성미씨는 어려서부터 타카야수 동맥염을 앓고 있다.
타카야수 동맥염이란 대동맥의 협착과 석회화가 일어나는 혈관염으로
원인을 잘 알 수 없고, 주로 동양의 젊은 여성들에게 생기는 질환이다.
성미씨는 현재 콩팥으로 가는 왼쪽 혈관이 좁아져 있고,
흉부 대동맥과 복부 대동맥에 석회화가 심한 상태다.
그래서인지 성미씨는 어지러움증을 자주 호소하고,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한다.
심청이 성미
성미씨는 작년에 남편과의 이혼 후,
부모님과 열섯 살 된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아버지는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어머니는 다리가 불편할 뿐 아니라
성미씨가 일곱 살 되던 해부터 눈까지 멀기 시작했다.
성미씨는 부모님의 눈과 귀가 돼주고, 집안일을 도맡아 하지만
어지러움을 느끼고 쓰러질 때면 꼼짝달싹 할 수가 없다.
약도 많이 먹어보지만 병은 도무지 낫지를 않는다.
이럴 때면 어머니는 밤낮으로 성미씨의 손발을 주무른다.
열살 된 딸은 엄마의 아픔을 알기는 한 걸까?
누워 있는 성미씨 머리에 핀을 꽂으며 애교도 부려본다.
하지만 성미씨는 아파서 함께 놀아주지 못하는 딸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나이드신 어머니가 간호하는데 16만원들고 병원에와서 밥도 어머니랑 나눠드십니다.
병원비 걱정에 빨리퇴원하고싶지만 그것마저 힘듭니다
우연한 기회에 병원에서 알게되어 친구하기로했어요 근심이많아서 웃지않은지 2달이됐습니다 우울증도있구요..
지금소원은 병원근처 작은집과 곱슬머리여서 메직하는게 소원이랍니다
이런글을 올려도 될까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저 보기만하긴 그래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