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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교환방(Sharing Room) 스크랩 연예소식 월화사극 `왕과 나`vs`이산` 승리는 `왕과 나?!`
단하나 추천 0 조회 134 07.09.18 17:14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오는 8월 27일, SBS는 월화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 (극본 김현희 연출 홍창욱) 후속으로 대하사극 '왕과 나'를 편성하고, 이에 맞서 9월 17일, MBC도 대하사극 '이산-정조대왕'을 내세웠다. '왕과 나'의 제작진은 '용의 눈물'과 '여인 천하'로 카리스마 있고 굵직한 사극을 표방한 김재형 PD와 '여인 천하'를 집필한 유동윤 작가가 다시 뭉치게 되었다.

 

    MBC도 이에 대항하여 이병훈 PD를 내세웠다. '용의 눈물'-'여인 천하'-'왕의 여자' 와 '허준'-'상도'-'대장금' 으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시청률 경쟁을 벌였던 이병훈 PD와 김재형 PD. 과연 이번 승자는 누구일까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그러나 방송 사상 선례를 보더라도 이번 승리는 김재형 PD의 몫이 되지 않을까 싶다.
 
     1. '이산'의 늦은 방송

    

  MBC 월화미니시리즈 '커피프린스 1호점'이 '강남엄마 따라잡기'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30%를 육박하게 되어 연장이 결정되었다. 하지만, 이 연장이 다음 사극에 영향을 크게 끼치게 될 것이다.
    

   저번 SBS 대하사극 '왕의 여자' (극본 윤정건 연출 김재형 정효)가 '대장금'에 참패했을 때, 방송사는 시청률 부진의 원인 중 하나를 '대장금'보다 늦게 시작된 방송으로 꼽았다. 사극은 호흡이 긴 장르이므로, 첫 회를 시청했을 때 그 첫 회가 재미있다 싶으면 후반에 전개가 느려지더라도 심리적으로 계속 결말까지 가게 된다. 현재 '강남엄마 따라잡기' 시청률이 15%정도이고, ('강남엄마 따라잡기' 마지막회 보고 '커피프린스 1호점' 결말을 볼 확률은 거의 낮다.) 이 20%의 시청자들에게 첫 회를 깊이 인상을 남긴다면 입소문을 타게 되어 충분히 '이산'을 꺾을 수는 있다.

     '커피 프린스 1호점'의 30% 시청자가 '이산' 첫 회에서 크게 감명을 받지 못한다면 이미 그 드라마의 운명은 실패로 결정지게 되는 것이다. 이 드라마가 끝나고 '이산'의 첫 방송 때 '왕과 나' 4회 부터는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산'은 '커피프린스 1호점'의 후광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2. 소재의 부재

    

   '왕의 여자'에서 김재형 PD가 참패했던 이유는 그가 계속 궁중 암투를 소재로 내세웠기 때문이었다. '여인 천하'외에도 '명성 황후' '장희빈' 등등 궁중 사극이 같은 레퍼토리로 1개 씩 1년 마다 방영되면서 시청자들은 염증을 느꼈다. 이 때, 이병훈 PD가 불패이야기 궁중을 소재로 하되뒤로 밀려있던 상궁 나인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면서 드라마는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이번에 김재형 PD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도 암적인 존재였던 환관을 등장시킴으로써 인기있는 '궁중'이란 소재를 시청자의 호기심으로 하여금 더욱 구체화 시킨 것에 대박은 예고되고 있다.
    

    이병훈 PD는 이번에 인간적 모습의 정조를 보여주고자 한다고는 하지만, 정조 시대의 사극은 최근 '한성별곡-정'으로 웬만큼 시청자의 호기심이 줄어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지 의심된다.

 

    물론, 성종시대부터 연산군 시대까지는 '왕의 남자' '왕과 비' '장녹수' 등등 수많이도 울궈먹은 소재이지만, 김재형 PD는 김처선을 부각시킴으로서 역사는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강수연의 정난정 캐릭터도 '이유있는 악녀'로 해석되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 정조는 어떠한가? 연산군이 계속 폭군으로 나온 것에 비해 '왕의 남자'를 시작으로 그의 이면에는 모성애의 부재가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조는 그러나 항상 희생자로만 표현되어져 왔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비운한 삶, 그 삶을 지켜보는 아들. 계속 이렇게 보여져 왔을 뿐, 왕권강화의 카리스마를 보여준 적은 없었다. 그런 특별한 해석없는 이야기, 다른 각도로 해석되는 캐릭터가 없다면 '이산'은 확실히 실패한다. 

    

    3. 작가의 역량


     유동윤 작가는 '여인천하'-'무인시대'로 어느 정도 시청률이 보증된 작가이다. 그러나, 아직 '이산'의 극본을 맡은 김이영 작가는 그에 비해 역량은 부족한 편이다. 물론, '왕의 여자'에서의 윤정건 작가는 '대장금'의 김영현 작가보다 역량은 높았으나 참패한 전례가 있다. 김이영 작가가 못쓰리라는 법도 없다. 유명한 최완규 작가가 '상도'에서 유동윤 작가에게 패배한 것을 보라. 드라마의 참패이유가 극본의 역량보다는 그 소재를 가져온 PD에게 문제가 있었던 만큼, 소재에서 어느 정도 우월한 김재형 PD와 유동윤 작가가 승리하지 않을까 싶다. 김이영 작가의 피나는 노력이 필요할 듯 하다.

 

     4.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들 VS 조용한 배우들

 

     '왕과 나'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들이 포진되어 있다. 고주원, 전인화, 안재모, 전광렬, 오만석, 양미경 등등 사극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기억되는 인물들이다. 구혜선의 사극 도전이 약간 불안하지만, '열아홉순정'에서의 그녀의 연기력은 이미 노력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음이 보인다. 이진 역시 신인으로 연기력 논란이 예상되지만, 핑클에서는 현모양처로 어울리는 그녀가 아니었던가. 본래 그녀의 역할 정현 왕후는 성종의 현모 양처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기에, 이미지로서는 잘 어울릴 것이라 예상된다.

    

    그러나 '이산'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들이 현저히 적은 편이다. 이순재와 이서진을 제외하면 거의 조용한 성격을 지닌 사람들이고, 사극 흥행 보증수표로 기억되는 인물도 거의 없다. 지상렬, 박은혜, 성현아, 한지민 등등은 연기는 잘 했지만 사극에서 특출난 면을 보여준 배우는 확실히 아니라는 것이다.
    

     '대장금'에서는 흥행의 보증수표인 이영애, 그리고 새로이 사극의 신예로 떠오른 양미경, 그리고 여운계, 견미리, 박정수 등등의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가 많았으나 이번 '이산'에는 현저히 적어보인다.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가 많은 것이 중요한 이유는, 구혜선이나 이진, 그리고 고주원 오만석 같이 사극에 출연한 적이 거의 없는 배우들을 가르치기 위함인 것이다. 실제로 '하늘이시여'의 한혜숙은 윤정희를 혹독히 트레이닝시켰고, '궁'에서도 주지훈과 윤은혜는 각각의 부모님으로 역할을 맡은 박찬환, 윤유선, 임예진, 강남길이 그들을 트레이닝 시키기도 했다.

     '이산'에서는 지상렬처럼 연기력이 부족한 배우를 가르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는가?
최근 영화 트렌드가 스케일이 크고 연기가 돋보이는 배우들의 향연회이니만큼, 카리스마 배우 부재의 '이산'의 흥행 확률이 불안하게 보일 수 밖에 없다.

 


     5. 연출 스타일

 

     김재형 PD가 굵직하고 스케일있게, 왕족을 화려하게, 기품있고 돋보이도록 촬영하는 스타일이라면 이병훈 PD는 반대로 소박하고 조용하게, 서민을 상대로 하는 사극을 연출하는 스타일이다.

     이병훈 PD의 연출 방식으로는 왕족을 돋보이게 연출하는 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본다. '대장금'은 궁중사극이면서도 왕족을 소탈하게 표현했다. 이영애, 서민이 중심이었으므로. 하지만, 이번에는 정조가 중심이 아닌가.

    

     6. 기획 의도

    

     김재형 PD의 기획의도는 정확하다. '사랑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지금, 사랑을 위해 거세한 남자의 삶은 무엇인가'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러나 '이산'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애매모호하다. '인간적인 정조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단 한마디 뿐이다. 인간 정조가 어쨌다는 것인가. 부가설명도 없이 이런 의도로 나갔다가는 드라마는 정말 '이 산' 으로 '저 산'으로 가게 될지도 모른다. 사극을 교훈을 얻는 장르이므로 특별한 메시지 없이는 흥행이 불가능하다.

    

     사극은 끝까지 보아야 그 맛을 알 수 있지만, 방송은 냉정한 법. 첫 회의 인상이 없이는 드라마는 조기종영될 확률이 높아진다.
    

      시청자들은 채널 선택권이 높아지게 되어 신나지만, PD들은 아닐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청률이 아니라 시청자의 냉정한 자세이다. 좋은 작품은 호평하고 떨어지는 작품은 들어올리는 자세가 거장들이 실패하고 흥행하고를 떠나 드라마를 진정한 예술로 승화시키고 한류로 내보내는 지름길이다. 

    

   7. 승패는 음악에 달려있다.

    

      드라마에서 음악은 극적 요소를 높임으로서 시청자들을 흥분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여인천하'는 거대한 판소리 음악, '다모' OST로도 폭넓게 쓰였던 페이지의 노래 (정난정 테마), 등등으로 상도를 밀어붙였었다. 반면, '왕의 여자'는 '명성황후'의 OST나 전 드라마에서 나온 음악을 그대로 차용한데 비해 '대장금'에서는 '오나라'로 맞서 드라마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되었다. 비록 드라마의 이야기가 나쁘더라도 음악이 좋으면 시청률은 올라간다. 그 예로, 일일연속극 '나쁜여자 착한여자'는 엄청난 비난속에서도 음악은 제 갈길로 호평을 받았다.
     게시판은 온통 음악 제목을 묻는 내용뿐이었고, 드라마에 관한 것은 미친 드라마라는 악명뿐이었다. 거장들은 음악에도 크게 신경을 써야 할 듯하다. 올해 김재형 PD는 새 음악을 예고편에 내세웠고, 그 반응은 게시판에서는 훌륭하다.  

 

    가을, 시청자들은 이 두 거장의 고뇌를 어떻게 볼 것인지 주목된다. 거장의 고뇌가 높아질 수록 시청자의 눈은 올라가기 때문이다. 눈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것이 한류를 연장시키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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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09.18 17:41

    첫댓글 어제밤.머릴 줘짜고....고민핶다니깐......오늘밤도....고민이여..

  • 07.09.18 20:48

    난 왕과나 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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