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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京畿高等學校 제56회 同期會 원문보기 글쓴이: 썬샤인
[시사]세계가 바보인가,우리가 지나친 건가, 2013.11.13일자 조선일보 양상훈 칼럼
위의 글을 읽고 나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본다.
한국인과 일본인을 비교하는 언사는 주변에서 흔이 들어왔지만 요지는 대략 다음과 같다고 본다. 즉 한국인과 일본인을 일대일로 비교하면 한국인이 우수한 경우가 많지만 일단 조직과 조직 나아가서 국가대 국가가 되면 이야기가 틀려진다는 것이다. 즉 한국인들은 개인적으로는 우수하지만 조직에서는 단결력이 떨어지고 이기적이 되어 조직력은 약한 반면 일본인들은 개인적으로는 좀 떨어져도 조직에 들어가면 무서운 단결력과 집단정신이 있어서 조직이나 국가로서는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쾌히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인으로서 한국에 귀화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한국인과 일본인을 비교 평가할 때 한국의 정신을 한마디로 선비정신이라고 한다면 일본의 그것은 사무라이정신이라고 한다. 한국의 선비들은 체통을 중시하고 실리보다는 명분을 찾고 약삭빠름보다는 유장하고 한가로움을 추구한다고 한다. 반면 일본의 사무라이정신이란 한마디로 싸워서 이기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한다는 것이다. 즉 이기는 것은 선이고 지는 것은 악인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이기기 위하여 상대를 치밀하게 관찰하고 연구한다는 것이다.
벌서 오래전부터 알려지기로는 일본에는 도오후쿠대학 등 적어도 네개 이상의 유수한 대학에 조선(한반도) 전문 연구소가 있다고 한다. 이들은 치밀하게 조선의 모든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한다는 것이다. 예로 한국의 사무관 이상 모든 관료 , 국회의원, 정당인, 군 영관급 이상 장교, 대기업 임원, 공기업 간부, 대학 교수 등 한국의 지도층 인사 거의 모두의 인적사항, 즉 출신학교, 재산상태, 가정환경, 교우관계, 취미, 여자관계 등등 을 수년에서 수십년에 걸쳐 추적 조사한다는 것이다.
나는 전에 직장생활을 할 때 일본인 전문가를 모시고 우리나라 중소기업 현장을 다니며 기술지도를 한 일이 있다. 그런데 나중에 들은 말로는 이들 일본인 전문가들은 자신이 다녀온 한국 중소기업의 실태를 소상히 적어 일본 외무성에 보고한다는 것이다. 이런 개별적인것이 쌓여 데이타 베이스를 구축하면 나중에는 엄청난 위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저들은 어찌 보면 우리 자신 보다 우리를 더 잘 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볼때 이번에 거론되고 있는 일본의 집단 자위권 문제는 결코 하루 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고 본다. 즉 일본은 이런 사태(미국이 방위비 부담 때문에 결국 언젠가는 일본에 방위문제 일부 또는 상당부분을 의지하고자 하는 )를 오래전 부터 예견하고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미국은 물론 호주나 필리핀 등 동남아 여러나라와도 치밀한 외교공작, 문화적 유대, 경제적 유인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왔을 것이다.
우리가 이런 일본을 상대함에 있어서 우리 내부의 합리.이성. 예의바름이라든지 냉정등의 덕목이 불필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보다도 우리는 저들의 외교 및 군사전략, 전술과 무기를 파악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를 위하여는 정말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국제외교무대와 정보전에 투입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가지 덧 붙인다면 이번에 일본에 동조하는 여러 나라들이 언젠가는 승냥이를 막기 위하여 호랑이를 키운게 아닌가 하는 후회를 하게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