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이 겉으로는 똑 같아 보여도 그 속에 장차 병아리로 부화할 수 있는 생명이 숨어있는 유정란이 있고 그냥 달걀로써 생명이 끝나는 무정란이 있습니다. 그런데 유정란이라 해도 아무데서나 병아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부화기 안에 있어야 합니다. 부화기 밖에서는 병아리가 될 수 없습니다. 또한 부화기 안에 있다 해도 주어진 시간 안에 알을 깨고 나와 병아리로 부화된 알이 있는가 하면 알에서 병아리로 성장하는 중에 죽어버린 유정란도 많습니다.
장차 영의 몸으로 부활도 이와 같습니다. 육의 몸이 달걀이라면 영의 몸은 부화한 병아리와 같습니다.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영의 몸도 있느니라”(고전15:44). 예수는 우리와 같은 육의 몸으로 나셨지만 부활하실 때는 하늘에 속한 영의 몸으로 살아나셨습니다(요6:63). 그래서 하늘로 올라가실 수 있었습니다(행1:9). 장차 이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는 그리스도인들도 하늘에 속한 영의 몸으로 살아납니다(빌3:21).
이렇게 영의 몸으로 부활하려면 먼저 영생을 얻어야 합니다. 영생은 예수의 영이요 생명으로(요일5:11~12) 영생을 얻어야만 예수처럼 영의 몸으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영생은 하나님의 선물로써 예수를 믿는 자들에게 주십니다(요3:16). 하지만 영생을 얻었다고 모두 영의 몸으로 부활하는 것도 아닙니다. 유정란이 병아리가 되려면 부화기 안에서 그 형상으로 자라가야 하듯이 영생을 얻었으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분의 형상을 닮아가야 합니다(고후3:18).
유정란 중에 시간이 다해도 병아리가 되지 못한 알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깨보면 핏덩이 상태로 초기에 죽어버린 것부터 거의 병아리의 형상을 갖추었음에도 마지막에 알에서 나오지 못한 것까지(고전10:12) 다양합니다. 이들은 결국 다 버려집니다. 예수는 부활의 심판을 추수 때로 비유하셨습니다. 가라지는 무정란으로 곡식과 비슷하나 곡식이 아닙니다(마13:30). 그리고 곡식은 유정란으로 병아리가 된 알곡과 병아리가 되지 못한 쭉정이로 갈립니다(마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