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잔디입니다^^
오늘은 5, 6, 7세 모든 아이들과 함께 즐겁고 바삐 나무집 지은 날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
나무집을 짓는다.. 저로서는 감이 오지도 않던 이번 프로젝트는 모든 아이들의 고사리손이 더해져 순식간에 완성되었답니다. 지금까지 숲에 가서 놀면서 나뭇가지를 주워온 시간은 길었지만요ㅎㅎ
그래서 더 기대되고 여러가지 상상을 하게해준 나무집 만들기..
그리고 꼭 나무집이 아니어도 우리에게 보물같이 다가오는 자연이야기!
재미있게봐주세요~^^
드디어 진짜 나무집을 지은 날! 오늘은 땅을 고르기 좋은 날씨가 되었나보다.
그렇지만 오늘도 꼭 나무집 하나만 주인공은 아니다.
나무집에 대해 선생님들이 이야기를 나누시는 동안 아이들은 산책하다가 겨울의 보물들을 발견해냈다.
“잔디, 이거 봄겨울이야!” 하는 채윤이의 말에 다가가보니 봄의 초록이 맑게 물든 나뭇잎 반쪽에 서리가 얼어 아주 작은 보석들이 박혀있는 듯 빛나고 있었다.
“정말 봄겨울이네! 봄도 있고 겨울도 있어.”
그렇게 몇몇 아이들이 모여 봄겨울을 찾으며 놀다가 루페를 가져와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도 하는 동안 나무집 만들기 준비가 끝이 났다.
땅을 고르고, 대나무를 엮어 기본 지지대를 만들어놓은 후 본격적으로 나무집을 짓기 시작했다.
나잇대를 고루 섞어 팀을 만들고, 팀별로 나무집 짓는 위치를 정했다.
나는 아이들에게 그동안 산에서 주워온 나무들을 하나씩 건네주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면 팀별로 아이들이 나와 나뭇가지를 가져가 지지대 위에 세로 혹은 가로로 나뭇가지를 겹쳐 쌓는 것이다.
순식간에 시작된 나무집 짓기.
올해 초 장작 울력 했을 때의 생각도 났다.
반복적으로 나뭇가지를 아이들에게 건네주기 바쁘다가 잠시 돌아보면 순식간에 모습을 갖춰가는 나무집의 모습.
완성된 나무집은 정말 누가 봐도 “우와!” 하는 감탄이 나올만큼 멋지고 안락해보였다.
마치 일개미의 바쁜 움직임처럼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최선이 만들어낸 나무집!
혼자하면 어려웠을 작업이 함께 힘을 모으니 어렵기는커녕 즐거운 놀이가 된다는 것을 아이들은 오늘도 온몸으로 느꼈을 것이다.
다음 주에는 나무집 안에 낙엽을 채워넣어 더 안락한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그 안에서 책도 읽고 다양한 놀이도 이어갈 아이들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2022년 12월 2일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