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가은산 (562m)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
산행일 : 2020. 11. 08 (일)
산악회 : 같이하는 산우회 /26명/3만5천원
산행구간 : 옥순대교주차장-새바위-대슬램-둥지봉-가은산-가늠산-상천휴게소
산행시간 : 5-15 (1120~1535, 운동4-50 휴식0-25)
산행거리 : 8.3k
날씨 : 맑음
특징
가은산은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에 위치하며 암릉과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고 산세가 수려하며 금수산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금수산에서 남쪽 말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상에 중계탑이 서있는 802m봉에서 남서쪽으로
갈라진 능선상의 최고봉이다. 충주호(청풍호)를 끼고 구담봉, 옥순봉, 옥순대교가 장관을 이루며 멀리 월악산,
만수봉,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능선 뒷편으로 부봉-도락산-황정산-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
금이 끝없이 펼쳐지며 주변의 금수산,제비봉, 수리봉, 둥지봉, 말목산 등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그려준다.
산행일지
0730 부산 시청 앞 출발
1115 옥순대교휴게소
1147 새바위 갈림길(옥순대교1.4k 가은산2.2k)-출입금지 비탐방로,
1212 새바위
1232 벼락맞은바위=깨진바위
1300~1325 대슬램 (점심)
1338 둥지봉(430m)
1357 둥지고개(옥순대교2.5k 가은산1.1k)-비탐방로 합류지점
1430 가은산 갈림길(옥순대교3.4k 가은산0.2k 상천주차장3.0k)
1436 가은산(875m)
1515 데크전망대
1600 가늠산
1635 상천주차장(옥순대교4.1k 금수산3.5k 망덕봉2.8k 가은산3.2k)
▲ 가은산 개념도
아직도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으로 반쪽 좌석만으로 부산 출발 3-40분 만에 옥순대교휴게소에 도착하며
산행이 시작된다. 우측 계단을 오르며 정면으로 보이는 전망대에 올라서자 기기묘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있고 청풍호와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연출하고 있는 단양팔경의 옥순봉, 구담봉이 내려다보이는 풍광이
한 폭의 산수화 같다.
▲ 옥순대교정류장 휴게소에서 바라 본 청풍호
100m여 지나 가은산3.5k 이정표를 보면서 잘 닦아진 숲길 따라 288봉 삼각점을 지나고 안부사거리를 지나며
7분후 옥순대교 1.4k 가은산2.2k 지점에 도착한다.
▲새바위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지판 옥순대교 1.4k 가은산2.2k 이곳에서 우측 새바위로 향한다.
이곳에서 우측 출입금지 비탐방로는 새바위를 지나 둥지봉으로 이어지는 코스인데 위험 구간이 많아 출입이
금지되어 있지만 조망이 뛰어나고 풍광이 아름다워 등산객들이 많이 애용되고 있는 등산 코스지만 청풍호
바닥까지 내려간 후 다시 올라가야 되기 때문에 체력소모와 직벽과 대슬램을 지나는 위험구간이 많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출입금지 안내문을 무시하고 일행 모두 새바위로 향한다. 일부 몇 명은 새바위가 보이는 조망바위에서 다시
회귀했지만 몇 년 전 반대방향에서 새바위로 하산했던 기억을 회상해 보면서 새바위로 향한다.
5분후 조망바위에 도달하자 확 트인 조망이 압권이다. 커다란 새가 둥지를 틀고 있는 형상의 새바위, 수십 길
단애를 이룬 석벽이 마치 비온 뒤 솟아나는 옥빛의 대나무 순과 같다하여 불리는 옥순봉의 기암괴봉이 거대한
병풍처럼 펼쳐지면서 충주호와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연출한다. 멀리 월악산 영봉과 만수봉-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바로 왼편으로 둥지봉과 거대한 암반으로 이루어진 대슬램이 웅장하게 펼쳐진다.
▲새바위에서 바라 본 청풍호
▲새바위에서 바라 본 둥지봉과 대슬램
잠시 후 새바위에 도착한다. 어미새와 아기새라 불리는 크고 작은 2개의 자연바위가 마치 조형물처럼 섬세한
모습이다. 곧이어 꼭지바위를 지나자 급경사 내림 길로 이어지며 12분후 충주호 수면과 맞닿는 호숫가에 도달
하며 잠깐의 휴식을 맞아본다.
4분후 거대한 바위가 칼로 베어 낸 듯 두 개로 쪼개진 벼락맞은바위를 지나자 고도차가 심해지며 급경사로
이어진다.
가끔씩 로프에 의지하며 암벽과 대슬램을 반복하며 올라야 하기 때문에 둥지산 까지는 비록 가깝고 낮아
보이지만 무척 힘든 구간이 계속된다. 30여분 후 잡목으로 조망이 제한되지만 둥그스름한 새둥지를 엎어
놓은 것 같다하여 붙여진 정상 표지석이 있는 둥지봉(430m)에 도착한다.
이후부터는 암릉 구간이 끝나고 두텁게 깔린 낙엽이 발등을 덮는 가파른 육산 길로 이어지며 15분후 비탐방로
합류지점인 가은산1.1k 이정표가 있는 둥지고개에 도착한다.
이곳은 새바위갈림길에서 새바위를 버리고 가은산 방향으로 곧 바로 직진하면 만나는 지점이다. 가은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암릉과 흙길 급경사 오름길로 이어지며 군데군데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충주호의 풍광
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햇빛에 반사된 은빛 호수 뒤로 월악산-만수봉-문수봉 능선과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더 멀리
보이고 장화나루 선착장과 기암절벽 아래 거북이 있다하여 불리는 구담봉이 건너편 제비봉과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둥지고개에서 18분후 석문을 지나고... 다시 15분후 가은산 갈림길에 도착한다. 산행은 200m 떨어진 가은산
정상을 보고 다시 회귀해야 한다. 잠시 후 정상에 도착하자 커다란 정상석이 반기지만 우거진 수림으로 조망
이 막혀있다. 몇 년 전 나 홀로 이곳에서 중계 탑을 다녀왔던 기억이 난다.
다시 갈림길로 회귀하며 3.0km 떨어진 상천주차장으로 향한다. 30분후 도착한 널따란 데크 전망대에서는
충주호 주변의 모든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전망 터라 할 수 수 있다.
가은산갈림길에서 데크 전망대를 지나 상천주차장갈림지점인 가늠산에 이르는 2.0k 능선구간은 고도차가
적은 몇 개의 작은 봉들을 오르내리는 암릉과 흙길로 이어지며 군데군데 이정표와 안내판이 설치되어 길
잃은 염려는 없으며 군데군데 조망 터가 있어 금수산-중계탑-말목산에 이르는 능선과 충주호 주변의 모든
풍광을 즐길 수가 있다. 개념도상과 비교하며 곰바위, 석문, 지붕바위, 물개바위 등등의 기암괴석을 만날
수 있어 산행의 재미가 더해지지만 능선을 오르내리기 때문에 다소 지친 체력으로 발걸음이 무거워질
수도 있다.
데크전망대에서 45분여 후 가늠산에 도착한 후 상천주차장까지는 직하의 급경사구간이다. 정상 부근에 있는
물개바위를 지나자마자 하산 길은 급경사 암릉과 암벽 로프가 있는 위험구간으로 이어져 눈이 내리는 겨울
산행이라면 정말 위험할 것 같다. 암벽 아래 좁은 길 따라 촛대바위를 지나 상천마을을 눈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급경사 하산 길은 수직에 가까운 철 계단을 내려설 때가지 이어지며 잠시 후 과수농장을 지나 상천
마을주차장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2020.11.8
글쓴이 이 찬 수
첫댓글 경치가 정말 멋져 꼭 함 가보고 싶네요..즐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