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타르1 - 두브로브니크에서 보스니아-헤르쩨고비나의 모스타르에 가다!
5월 28일 아침에 두브로브니크 성벽안 구시가지 호스텔 소베 Sobe 에서 일어나 아침을 지어
먹고는 구항구에서 글라스 보트 를 탄 후에 2km 명물이라는 성벽 걷기 를 합니다.
호스텔로 돌아와 체크인후 필레문 앞에서 시내버스 를 타고 10여분을 달려 그루즈 Gruz
의 버스 터미널 Bus station : Gruz Autobusni Kolodvor 에 도착 합니다.
여긴 큰 강이 있어 현수교 다리 며 또 항구 도 가까운지라 아직 시간도 남았고
하니 부두에 정박해 있는 엄청 큰 크루즈선 을 구경하고는 다시 돌아옵니다.
우리 부부는 시외버스 Bus station : Autobusni Kolodvor 터미널에서 이틀 전에
1인당 103쿠나(약 2만원) 에 예약한 표를 들고는 버스 를 기다립니다.
여기 크로아티아 는 북유럽 처럼 화장실도 유료 로 관리하는 아줌마가 있는 데....
3쿠나(6백원) 를 주고 들어가니 예상외로 "청결" 하여 다시 놀랍니다?
그리고 다른 버스는 모두 정각에 출발하는데, 15시 15분 출발 예정인 모스타르Mostar
( 종점은 사라예보를 지나 Tenica ) 가는 버스는 무려 30분을 연착 해서야 들어옵니다.
16시경 버스가 출발해서는 예쁜 현수교로 강을 건너 북쪽 스플리트 방향 으로 달리는데,
도로는 산 중턱에 난 험하고 좁은 길 이라 탑차를 앞지르지 못하고 뒤따라 갑니다.
한참동안 다따라 가더니 졸갑증이 났는지 결국에는 더 참지 못하고 앞질러 달리니 이윽고
보스니아 -헤르쩨고비나 의 15km 해안 영토 인 네움 을 지나면서 여권 검사 를 합니다.
예전에 동방 무역 을 두고 경쟁하던 베네치아 가 이 도시 국가 라구사 로 불리던
두브로브니크를 침략 하려고 하자...... 방어를 위해 북쪽 땅 일부를 떼어
이슬람 오스만 터키 에 팔아 베네치아의 침략을 저지하려한 유산 인 것이네요?
그러고는 다시 크로아티아 영토 에 접어드는 데.... 그러니까 두브로브니크 는 15km
에 이르는 보스니아측 해안 영토로 인해 본토와 차단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윽고 버스는 스플리트 방향과는 갈라져 우회전하여 동쪽으로 내륙 으로 들어갑니다.
조금 달리다가 멈추는데 보니 여긴 큰 주차장 으로 보스니아측 국경검문소 인 모양인데
편도 1차선 도로에 화물차들도 많아 주차장으로 들고나는지라 교통 혼잡 이 되어
엄청 복잡합니다! 초기에 비해 물동량이 늘어나니 그런모양인 데 확장이 쉽지 않은 걸까요?
또다시 여권 을 거두어 갔기로 다른 승객을 따라 내려서는 급히 화장실 에
다녀오는데..... 여기 검문소에서 모두 30분 이나 지체 했을라나?
버스 안에는 틀니를 한 할머니가 짐을 3개나 싣고는 자리 다툼을 하는데, 휴대폰도 2개
나 가지고 계속 전화를 하는 것을 보니.... 이른바 국경 보따리 장사 인 모양 이네요?
드디어 버스는 다시 출발하고 여권 을 돌려 받은후에 큰 강을 끼고 달리는데,
숲이 무성 하고.......... 강변 산등성이가 험한 곳도 더러 보입니다.
그러고는 강 연안에 포도밭 이 끊임없이 이어지는걸 보는데... 이 사람들은 밀 농사 는
짓지 않고 이처럼 환금 작물 에 다걸기 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쿠바가 사탕수수와 담배 에 다걸기 하다가 미국의 경제봉쇄 조처로 저리 고생했거늘.....
그러고는 오른쪽 산 언덕에 크로아티아인(?) 주택가 가 이어지면서....
큰 십자가가 세워진 기독교 교회 를 보자니
이슬람 사원 과 어우러지는 모습 이 내내 신기하게 생각 되네요?
버스는 또 다른 이슬람 사원 을 지나더니 연변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이른바 "공동묘지" 로 수많은 무덤 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이건 묘비명 을 보지 않더래도 자연사한 것이 아니고 유고슬라비아로 부터 독립전쟁 을
거치면서 살육된 여자와 어린이 를 포함한 무고한 죽음들도 포함 되어 있는 것이니....
시내로 접어 들었어도 여러 공동묘지 가 이어지고 무슨 박물관 을 지나
드디어 우리 버스는 모스타르 시외버스 터미널 에 도착합니다.
지금이 5월 비수기 인 탓도 있고하여 버스 안에 관광객은 극소수 라.......
게다가 우리 부부가 보기 드문 동양인 이고 하니 유난히 눈에 뛰는 것일까요?
두브로브니크를 출발한지 3시간 만에 버스에서 내려 현대자동차 광고판 을 반갑게 바라보고
있는데 왠 낯선 여자 가 다가와 건네는 말이..... 그러니까 현지인 민박집 삐끼 입니다?
우리는 이미 호텔을 예약 했다고 하여도 뜻이 통하지 않는지 쉽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따라
붙는지라...... 인터넷에서 인쇄해 온 호텔 바우처 를 보이니 엄청 낙담한 표정이네요?
여자가 어찌나 크게 실망 하는지.... 그만 호텔 예약을 손해 보고 따라가고 싶을 정도 입니다?
그런데 여자가 들고 있는 종이 를 보니 우리가 어제 두브로브니크 터미널에서 만났던
그 한국인 여행자가 소개해 주었던 1인당 10유로 라던 그 민박집 그 여인 입니다!
관광객이 하도 없는 철 이라 우릴 놓치고 낙담하는 여인 을 보니 생각나는게 몇년
전에 이스라엘 전국일주 배낭여행 을 할 때 갈리리 호수 티베리아 에 갔었는데....
가버나움을 거쳐 골란 고원 으로 가는데 우리 부부 1일 투어 를 한 여자
가이드가 다음날 베이트세안과 길보아 산이며 나사렛 여행은
우리 부부 끼리 스스로 하겠다고 말하니 낙담하던 그 표정 이 떠오르네요?
하지만 그보다 우선 급한게 내일 오후에 스플리트로 돌아갈 버스표 를 끊는게 급선무라!
터미널을 둘러 보니 환전소 가 없는지라 버스표 창구에 무작정 유로화 를 들이밉니다.
환율은 1유로에 2콤 인데, 50유로를 주니.... 1인당 버스비 18유로
(36콤) 씩 72콤을 제하고는 28콤(14유로) 을 거슬러 줍니다.
시내 버스 가 보이지 않기에 터미널에서 택시 를 잡으니 남쪽으로 Marsala Tita 길을
달려서는 십수년 전의 내전으로 파괴 된 "총탄자국" 이 숭숭한 건물들을 지나.....
스타리 모스트 다리 보다도 더 오래된 Old Bridge 인 Kriva Cuprija 다리 로 강 을 건넙니다.
다리를 건너서는 구시가지 도로변에 멈추는데 택시비는 10콤(7천원) 을 받으니 비싸네요!
택시 기사가 무어라 말을 건네는게 아마 내일 우릴 태우러 와도 되겠는냐는 뜻 이라 짐작 하고는
어차피 시내 버스도 보이지 않으니 내일 12시에 만나기로 약속 을 합니다. 그러고는 이제
기독교 지역과 이슬람교 지역을 가르는 네레트바강 에 놓인 스타리 모스트 다리 가 궁금해집니다.
먼저 호텔을 찾아야 하니 골목길 을 내려가는데 우리가 인터넷으로 예약한 팬션 누르호텔
Pansion Nur Hotel : Jusovina 8b, Mostar 은 좀처럼 찾을 수가 없네요?
맨몸이면 거리 구경도 할겸 천천히 찾는다지만 우린 무거운 배낭을 멘 피곤한 몸 이라?
골목을 되돌아 나와 옆 골목에서 간신히 찾았는데 자그만 2층짜리 단독 주택 에는 호텔
표시는 전혀 없고 입간판만 달랑 하나가 건물 앞에 서있습니다? 바로 옆에
다른 호텔은 PANSION 에 CARDAK 라는 간판이 붙어 있는데 우리 호텔은 없습니다?
나중에 보니 대로에 호텔 표시 입간판 이 있었는데 우리가 보지 못하고 옆 골목길로 내려갔기로
고생을 사서 했던 것이라! 유럽의 한국민박집들이 간판도 없는 데다가 정확한 주소 를 기재하지
않고 반드시 근처에서 전화를 해야 하는것은 숙박업 등록을 하지 않고 영업하기 때문인데 여기도?
규모는 작지만 호텔방은 아주 깔끔 하니 따로 복도에 아이스크림이며 커피
를 마실 수 있도록해 놓았는데 더불 요금이 52$ 이니 유럽에서는 싼 편
입니다! 하기사 민박 은 1인당 10유로 합해서 20유로 이니 더 싸더라마는?
첫댓글 보스니아-헤르쩨고비나의 모스타르로 가시는군요.
예.... 싑게 가기는 어려운
외진곳의 나라인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