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KB지주 회장으로 황영기 전회장 내정, KB 주가에 긍정적 뉴스
■ KB지주 황영기 전 회장의 내정은 동사 주가에 긍정적 뉴스
언론 보도에 따르면 KB지주 회장에 황영기 전 우리금융회장이 내정, 4일 이사회에서 선임될 것으로 알려짐. 따라서, KB지주에 황영기 회장, 국민은행에 강정원 행장의 투톱체제를 가져갈 것으로 판단됨. 동 뉴스는 동사 주가에 긍정적인 뉴스로 평가됨.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음.
1) 증권, 보험 등 비은행 분야 뿐만 아니라 은행 분야에서도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보유한 인물이 KB지주에 선임, KB의 약점인 비은행분야를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임.
2) 정치적으로도 영향력 있는 인물이 CEO로 선임됨에 따라 향후 공기업 민영화 등과 같은 M&A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점임. 향후 M&A시장에서 KB가 일방적으로 소외되는 상황은 도래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평가됨.
3) 황영기 전 회장이 KB지주 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현실적으로 지주회사 전환의 연기 또는 취소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점임. 강정원행장 체제에서는 지주 전환의 반대가 많을 경우 지주회사 전환을 연기하는 데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없지만 별도의 KB지주 회장을 선임한 상태에서는 현실적으로 무기한 연기를 하는데 적지 않은 부담이 발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임.
그러나, 상기 지배구조가 장기적으로도 반드시 KB금융그룹의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움. 왜냐하면 황 영기회장과 강 정원행장의 투톱체제하에서 지주회사와 자회사간 원활한 공조체제가 구축 될지 여부는 미지수이기 때문임. 과거 우리금융지주의 사례는 적합한 지주회사의 지배구조 모델을 찾는 데 적지 않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음. 아울러 단기적으로는 지주회사 회장과 은행장의 분리체제는 KB금융그룹의 비용률(Cost income ratio)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이런 부정적 요소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있을지 여부가 장기적 주가 상승의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됨.
■ 국민은행에 대한 목표주가 73,000원으로 하향, 투자의견 "Outperform"유지
한편 국민은행에 대한 목표주가를 76,000원에서 73,0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함. 하향 조정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음.
첫째, 당초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2분기에도 순이자마진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임. 다만 1분기 마진 하락 폭이 31bp에서 2분기에는 20bp 이내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
둘째, 전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비이자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임. 특히 비이자이익 증가의 주요인이 되었던 펀드 판매 수익 증가세 둔화가 2분기에도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됨.
셋째, 여전히 정책당국은 법인세 인하를 거론하고 있으나 경제 여건 등을 고려해볼 때 현실적으로 법인세 인하를 연내 추진하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임. 이에 따라 당초 22%로 조정했던 법인세율을 다시 25%로 재조정했으며 그 결과 수익도 하향 조정되었음.
단기적으로는 실적 추이보다는 주식매수 청구권가치로 안정적인 주가추이를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 다만 주식매수청구권 가치가 종료되는 8월 4일 주가는 이전보다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됨. 국민은행에 대한 투자의견 "Outperform"의견을 유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