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6일
돗토리 여행 둘째날
온천으로 힘들었던 피로를 풀어서인가
어젯밤에 기분좋게 마신 사케의 힘인가
정말 곤하게 잠을 자고 아침을 맞았답니다.
자면서 제 팔을 만지는데...
헉~ 너무 부드러워서 깜딱 놀랐지 뭐에요?^^
그래서 또 부랴부랴 온천을 하러 내려갔답니다
어제 안내를 받았던 여탕이 남탕이 되어있고
남탕이 여탕이 되어있네요.^^
대욕장은 호텔의 규모가 커서 그런지
일반 료깐에 비해서 욕탕이 제법 컸답니다.
잠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있자니
호숫가 노천탕의 풍경이 궁금해왔답니다...
노천탕 역시 남탕과 여탕이 바뀌었는데
오늘의 여탕이 어제의 것보다 규모가 적어서
탈의실이 복잡했답니다.
그런데 탕에 들어가니 해가 바로 앞에서 환히 비추는데
어제의 여탕에서는 위치상으로 해를 볼수 없어서
오늘의 여탕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어제의 욕탕, 오늘의 욕탕..헷갈리시죠?^^)
어쨌든 일출은 아니지만 해의 기운을 가득 받으며
즐기는 아침 온천이었답니다...
뷔페로 차려진 아침 식사는 정갈하고 맛났답니다.
오믈렛은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서 살살 녹는듯했고
미소 된장국이 맛있다며
미샤님은 두 번이나 가져다 드셨답니다^^
이틀째 일정의 첫 방문지인 요나고 과자의 성으로 갑니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나왔는데도
여기저기 달짝한 모찌와 커스터드 크림빵이 유혹합니다.
일본 과자는 정말 맛있기도 하지만
정말 이쁘기까지 합니다.
내일 만날 친구들과 먹을 디저트로
프랑스식 디저트를 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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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아다치 미술관
상은 가이드님도 이 곳이 너무 가고 싶어서 개인적으로 찾아간 곳이라며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강추하던 장소..
700여개의 일본 정원 중 13년 연속 1위의 정원으로 지정된 곳..
듣기만 해도 완전 기대되는 곳입니다.
미국여행을 갔을때도
일본 정원이라며 일부러 관광을 시켜줄 정도로
일본 정원은 관광지로 자리매김을 하고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곳에 전시된 예술 작품보다도
정원을 한 폭의 그림으로 보게끔 만들었으며
물 돌 나무에 각각 의미가 있다고 하니
더욱 흥미로왔습니다..
정원이 보이는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정원의 모습을
눈에 쏙쏙 담았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찻집이라고 써진 곳에 갔는데
문이 닫혀 있어서 장사안하는 줄알고
카페로 왔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서
전통 일본 차를 마시고 나왔다는 회원분이 계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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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 덧 배가 고파집니다.
길떠나면 왜이리 배는 고픈지요^^
점심은 회전초밥집에서 맘껏 초밥을 먹었답니다.
일본에 와서는 초밥을 먹어야한다며
맛있는 초밥을 먹게 해준 상은 가이드님께 또 감사^
마침 점심을 먹은 식당옆에 대형 신발 매장이 있었는데
발빠른 회원님 몇분은 재빠르게 가서
싸고 질좋은 신발을 득템하기도 했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일본 사무라이를 만날 수 있는 마츠에 성으로 갔답니다.
400년전에 지어진 일본에 현존하는 12개의 천수각중 하나로
에도 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성 입구에서 상은 가이드님이
성 중심으로 본진 2진 3진으로 만들어진 성의 구조도를
일본말로 나와바리라고 해서...
우리는 아하~했지요...
내 나와바리야 하는 말이 이렇게해서 쓰여지는 것일줄
알게 되었어요...
입구에는 사무라이들이 우리를 반겨주고
이틀만에 성을 배경으로 단체사진도 찍었답니다..
신발을 벗고 마츠에 성에 들어가는데
맨발로 전해오는 마루의 감촉이 참 좋았답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꼭대기 천수각으로 올라가니
마츠에 시를 사방으로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강으로 적군이 몰려오는 모습을 상상하며
잠시 장군이 되어봅니다^^
사방으로 뚫린 천수각으로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며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잠시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성주변을 산책하며
벚꽃이 있었다면 더 아름다웠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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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마지막 일정으로 뱃놀이입니다.
뱃놀이 하기에 정말 환상적인 날씨였답니다.
세 팀으로 나뉘어 배를 탔는데
유럽에서 탔던 배와는 달리
철퍼덕 주저앉는 구조라 원피스를 입은 저는 잠시 난감했답니다^^
뱃사공아저씨는 한국말은 못하지만
일본말로 써온 한국말을 읽으며 우리를 환대해 주었답니다.
다리밑을 지나갈때 마다 수그리~~하면서
깔깔대던 우리 팀...정말 재밌었죠?
강에서 올라와 몸을 말리는 거북이도 귀여웠고
일본 가정집 뒷마당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신경써서 강주변에 장식을 했더라면
스트라스부르 콜마르만큼 더 사랑받는 관광지가 돼지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지루할까봐 뱃사공 아저씨는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패티 김의 이별을 부르며 흥을 돋구어 주셨답니다..
해자 주변으로 이쁜 카페들도 눈에 뜨이고
다음 여행에서는 여유롭게 마츠에 시내 구경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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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동해로 돌아가는 크루즈에 올랐습니다.
돌아가는 배안에서는 떠나올때와는 다른 분위기였답니다^^
갑판에 모여서 노래도 부르고
신나는 노래를 부를때는 흥에 겨워 춤도 추었답니다.
단체실에 모여서 삥 둘러앉아 남겨온 간식거리를 꺼내놓고
아쉬운 밤을 보냈답니다..
시간이 흘러 돗토리를 생각하면
무엇보다 함께 했던 분들이 떠오릅니다.
정말 얘기를 나누면 마음 따뜻하고 호쾌한 분들로 인해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또 다른 여정에서 또 만나뵙기를 희망하며
함께 했던 회원여러분 건강하시고
사랑합니다~~
첫댓글 실은 저 아다치 미술관 때문에 돗토리 사구와 날짜가 바뀐 거랍니다.^^; 그만큼 우리 회원님들이 만족하셨기를 바랍니다.
나타리님이 꼼꼼하게 여행 정리를 잘 해주셔서 마치 제가 함께 다녀온 것같은 느낌이었네요.
실은 돌아오시는날 파도가 좀 높은 걸로 예보되어 걱정을 많이 했답니다.
무사귀환을 축하드리며... 나타리님 정말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아. .그랬군요~
아다치 미술관에서는 여유있게 즐겨서 좋았어요~
돌아오는 배안에서 풍랑이 심해서 많이 출렁였지만 무사히 도착했고
오히려 고속버스타고 서울 올때 바람이 너무 불어서 버스가 흔들릴정도여서 무서웠어요ㅠㅠ
차 직접 운전하시는 분들이 꽤 계셨는데 잘 돌아가셨나 걱정되더라구요. .
어쩜 이리도 글을 잘 쓰시나요?
역시 여행 마니아는 뭔가 다르군요
다시한번 돗토리여정이 생생하게 기억됩니다
다음 여정때 만나뵙기를 기원합니다
미씨님~감사합니다~
미씨님 1 2 3 으로 인해 한껏 분위기가 업 되었어요. .100퍼센트로 여행을 즐기는 자세가 정말 보기 좋았답니다^^
다음 여행에서도 만나뵙기를~~
글 정말 재미나게 상세히 잘 쓰네요~~
덕분에 함께 여행한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글을 읽다보니 정말 꼭 가보고싶네요.
항상 꿈을 꿉니다.
감사합니다. . 꿈꾸는대로 이루어질거에요~^^
다읽고 점심먹으러 나갑니다
아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여행에도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넵. .감사합니다. .
제가 나머지 사진도 보내드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