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해진 붕당 정치와 숙종의 환국 - 새로운 정치 모습을 선보인 숙종
목차
- 1. 붕당을 중심으로 모이는 신하들
- 2. 왕조차도 버거운 붕당 중심의 정치 문화
- 3. 선조 대 '이조 전랑' 벼슬자리를 두고 붕당이 생기다
- 4. 벼슬자리를 놓고 갈라진 신하들
- 5. 붕당 간의 싸움 모습이 바뀌다
- 6. 다른 붕당을 인정하지 않는 환국이 시작되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설문 조사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물어봤는데요. 백성에게는 이순신 장군, 광개토 대왕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정부 관리들은 정확히 둘로 나뉘었습니다.
각 붕당(정치와 학문의 방향이 같은 사람들끼리의 모임)의 시조를 쓴 것입니다. 붕당 정치, 이대로 좋을까요?
1. 붕당을 중심으로 모이는 신하들
붕당 정치 초기에는 각 당들이 나라 전체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서로 안 좋은 점이 있으면 고치게 하는 등 긍정적인 면이 많았어요.
조선 시대의 붕당은 대체로 어떤 스승의 제자인지에 따라 정해졌어요. 이후로는 어느 집안에서 태어났고, 어디 출신인지가 붕당을 결정했지요.
당시 조선은 과거를 준비하는 선비들에 비해 벼슬자리는 적어 혼자 힘으로 출세하기란 무척 어려웠어요. 그러니 같은 붕당 사람들의 도움이나 추천이 필요할 때가 많았답니다.
2. 왕조차도 버거운 붕당 중심의 정치 문화
조선 시대의 선비들은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굽히지 않는 사람들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붕당끼리 한 번 싸움이 붙게 되면 그 싸움은 쉽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왕조차도 붕당의 눈치를 보면서 정치를 해야 했어요.
붕당 정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임진왜란이 벌어지기 직전인 선조 때였어요.
3. 선조 대 '이조 전랑' 벼슬자리를 두고 붕당이 생기다
선조가 다스리던 시절, 지방에서 공부하던 선비들인 사림이 한양으로 올라와 조정에 진출하게 되었는데요.
이때 이들은 이조 전랑이라는 벼슬자리를 서로 차지하려고 했어요.
이조 전랑은 높은 벼슬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리들의 임명을 담당하는 중요한 자리였거든요.
결국 이 자리를 두고 붕당이 생겨나게 되었지요.
4. 벼슬자리를 놓고 갈라진 신하들
당시 이조 전랑이라는 벼슬자리를 두고 김효원과 심의겸은 갈등을 벌이게 되었어요.
신하들은 김효원을 응원하는 사람과, 심의겸을 응원하는 사람들로 갈리게 되었죠.
궁궐 동쪽에 사는 김효원을 응원하는 사람들은 ‘동인’, 궁궐 서쪽에 사는 심의겸을 응원하는 사람들은 ‘서인’이라고 불렀어요. 이렇게 동인과 서인이 생겨난 것이죠.
동인은 다시 북인과 남인으로 나뉘는데 북인은 임진왜란 때 광해군과 함께 의병장으로 활동하며 집권 세력이 되지요.
광해군을 무너뜨린 인조를 지지하는 세력은 서인으로, 명분과 의리를 중시하고 친명배금을 내세웠어요.
서인은 효종 시기에도 집권하여 북벌 운동을 펼치지요.
붕당 정치의 전개
5. 붕당 간의 싸움 모습이 바뀌다
현종 시기에 붕당 간의 싸움은 예절을 놓고 벌어진 논쟁인 예송 논쟁으로 계속되었어요.
그런데 예송 논쟁이 끝나고 현종의 아들 숙종이 왕위에 오른 뒤에는 이전의 붕당 정치와는 다른 상황이 펼쳐지게 되었어요.
그전까지는 각 붕당끼리 싸움은 있었어도 서로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고, 함께 정치에 참여하는 체제였습니다.
그런데 숙종 때부터는 어느 한쪽 붕당이 권력을 독차지하고 다른 당은 완전히 내쫓기는 일당 전제화(한 붕당이 전체 권력을 독차지하는 것)로 바뀌게 된 거예요.
6. 다른 붕당을 인정하지 않는 환국이 시작되다
현종 때까지는 왕이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신을 지지하는 붕당과 손을 잡거나, 한 붕당이 과도하게 커지면 일부러 다른 붕당의 세력을 강화시키며 정치를 했어요.
하지만 숙종 대에 들어서면 한 번은 서인, 한 번은 남인 이런 식으로 번갈아 가며 권력을 몰아주었어요.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 당이 바뀌어 정치 세력이 급격하게 교체되는 것을 환국이라고 해요.
숙종 대에는 세 번의 환국이 일어나 서인과 남인 사이에 몇 차례 피바람이 불었어요.
권력을 독차지하는 과정에서 한쪽이 다른 쪽 붕당 신하들의 관직을 빼앗거나 유배를 보내고 사약을 내리는 식의 보복을 했거든요.
그런데 환국을 주도한 사람은 다름 아닌 숙종이었어요. 붕당 간의 정치 싸움을 이용해 새로운 정치판을 짠 셈이랍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심각해진 붕당 정치와 숙종의 환국 - 새로운 정치 모습을 선보인 숙종 (생방송 한국사 6, 2017.01.20., 심선민, 최인수, 박종호, 고종훈, 공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