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들으며 내가 인생의 빚이 많은 자임을 다시 인식합니다. 갚아야 할 사랑의 빚들이 쌓이고 쌓여서 산더미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고 나를 지키시는 분께서 시시때때로 감사할 일을 부어주신 은혜로 여기까지 오게 하셨음을 감사합니다.
사소한 일속에서도 나의 인격이 표출되는 연약함이, 인간적인 교만에서 탈피할 수 있는 약재료가 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작은 일이라도 내 힘으로 하지 않게 하시고 내 생각 내려놓고 분별의 지혜를 구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끝이 있는 이 땅의 부요함보다, 다함이 없는 하늘의 복을 바라보게 하시니 더 감사합니다.
평생 빚진자로 겸손함을 잃지 않는 인생이기를 소망하며 감사합니다.
주일 식사준비를 많이 했는데, 식사를 못하고 가신 분들이 계셔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일하는 부부라서
어머니 집 밥 한끼 먹는 기분으로 맛있게 먹는데 아쉽습니다. 바빠서 미처 챙겨 보내지 못한 미안함이 생깁니다.
내가 먹어봐도 맛있는 갈치 무조림과 미역무침이었는데, 그들을 위해 한 주 더 앙코르 음식을 해야 할까?
농담을 하며 나누는 점심식사가 즐겁습니다.
손만 대면 맛있는 것 보니, 아무래도 나는 직업선택을 잘못한 것이 분명한 것 같다며 큰식당을 해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자화자찬을 합니다. 행여 돈 엄청 버는 대박식당이 되었으면, 내가 주일에 몇 안 되는 분들 식사 준비하는
개척 교회 사모 절대 안할까봐 미리 막아주신 거라는 둥, 시덥잖은 농담을 주고받을 만큼 즐거운 사이들입니다. 감사합니다.
여전히 부족함 많은 교회에 오는 그들이 고맙기만 합니다. 그래서 더 사랑만 주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힘든 딸아이가 조금씩 회복이 되고 있다며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내오는 분이 계셔서 참 감사합니다. 내가 감사받을 일은 아닌데, 스스로의 의지가 있고 부모님께서 이미 많은 것들을 열어놓고 변화될 준비가 되셨기에 가능한 일들입니다. 감사합니다.
오후에 은사님과 친구를 만나 한재골을 다녀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모두 바쁜 시간을 보내는지라, 번개팅으로 모일 수 있어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맛있는 밥을 사주십니다. 죄송한 마음이지만 섬김을 잘 받는 섬김도 중요함을 알기에 즐거움으로 누립니다.
감사일기 밴드를 통해 매일 만나다보니, 늘 함께하는 기분이지만,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은 또 다른 맛입니다.
친구 같은 선생님! 소통을 위해 학생들과의 눈높이를 맞추시는 멋쟁이 교장 선생님! 여전한 열정과 지혜가 있는 선생님! 참 감사합니다.
늘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은사님이 계셔서 고맙습니다.
파란하늘도, 맑은 공기도, 예쁜 산새도 공짜라 감사합니다. 만보걷기 하면서 얻은 건강은 더불어 받는 큰 보너스 임을 감사합니다.
행복해지려고 억지로 감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하다보니 감사 안할 일이 없고,
감사의 말을 고백하고 전하다 보니 마음에 당연히 감사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은혜로 마감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남편과 약간의 불쾌한 언쟁에 서로가 먼저 사과하며, 긴 감정으로 끌고 가지 않게 해주셔서 유쾌하고 감사합니다.
사랑으로 노련해진 우리부부이기에 사랑받기에 충분합니다. 나갔다 온 사이, 남은 밥으로 딸이 가져갈 누룽지를
고소하게 만들어 놓은 섬세한 남편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