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을 나오니 얼굴에 스치는 바람결이 시원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요즘 시원한 바람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체육공원으로 올라가니 사람들이 운동 기구를 이용해 운동도 하고 베드민턴을 치기도 합니다. 편백숲 옆 산길로 올라가니 풀이 우거져 산길은 더 좁아졌습니다. 달개비꽃의 남색빛이 빛나는 아침입니다.
어제 원자력 비망록이라는 환경영화제에 나온 영화를 봤습니다. 원자폭탄과 원자력발전소는 판도라의 상자와 같아 인간이 만들지도 열지도 말아야했습니다. 체르노빌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었지만 그 곳을 떠나지 못한 할아버지, 할머니는 각자 사람없는 마을에서 30 여년을 혼자 외롭게 살고 계셨습니다. 후쿠시마의 땅은 오염되어 표토층 20cm를 모두 걷어내어 핵오염쓰레기장에 산더미처럼 쌓아놓았습니다. 오염된 땅에도 봄이 오니 벚꽃은 흐드러지게 피어 꽃잎이 날렸습니다. 2차 세계대전 전범 국가인 일본은 핵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며 전 세계인들에게 폭력을 가하고 있네요. 일본 정부는 핵오염수 해양 방류를 중지하기를 기도합니다.
"천하에 남이란 없다. 두루 평등하게 서로 사랑하고 서로 이롭게 하는 방법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 남의 나라 보기를 제나라 같이 보고 남의 가문을 보기를 제 가문같이 보고 남 보기를 제 몸같이 보라" 묵자의 공동체론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묵자는 이상사회인 "안생생 사회"를 2500여년전에 꿈꾸며 천하무인, 겸애사상과 반전평화사상을 펼치셨는데 요즘 세상을 생각하니 역사는 후퇴하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천천히 들이쉬고 내쉽니다.
가슴을 활짝 열고 하늘과 하나되어 숨쉽니다
빛의 성자님과 온누리 만물에게 축복을 전합니다.
전쟁이 멈추고 평화를 회복하기를
아픈이들의 고통이 사라지기를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방류를
중단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사랑과 자비심으로
평안한 날 되세요 평화_()_
* 산입구에 있는 화단에서 핀 패랭이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