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미 교수의 『스크린 뒤의 이야기꾼들:한국 영화 시나리오 작가 연구』(푸른사상사의 예술총서 37).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와 감독 뒤에는 콘텐츠를 창작하고 한국 영화산업을 이끌어온 시나리오 작가들이 있었다. 저자는 한국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한 심훈, 나운규, 이규환, 최금동, 오영진, 김지헌, 한운사, 하유상, 임희재, 신봉승, 김기영, 김승옥 등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탐색한다.
2026년 1월 29일 간행.
■ 저자 소개
국립한국교통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 희곡과 영화 시나리오, TV 드라마 쓰기를 가르치며, 한국 시나리오 작가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희곡작품집으로 『탈마을의 신화』가 있고, 저서로는 『한국 전후연극의 형성과 전개』 『희곡의 이해와 감상』 『문학과 만난 영화』 『오영미의 영화 보기 좋은 날』 등이 있다.
■ 책머리에 중에서
한국 시나리오 작가에 대한 학술적 연구는 현재까지도 극히 제한적이다. 영화 텍스트나 장르, 내러티브 구조에 대한 분석은 일정 부분 축적되어왔으나, 그 서사의 출발점이자 생산 주체인 작가에 주목하는 연구는 거의 부재하다시피 하다. 이러한 공백은 한국 영화의 형성과 전개, 그리고 문화적 맥락 속에서 시나리오 작가가 수행해온 역할을 충분히 조명하지 못하게 만든다. 이 연구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시나리오 작가를 중심으로 한 서사 생산의 조건, 미학적 실천, 그리고 산업 내 위치를 복합적으로 사유하고자 한다.
이 책은 시나리오 작가를 단지 ‘글을 쓰는 기술자’로 환원하는 관점을 넘어, 그들이 구성한 서사가 한국 사회와 대중문화 안에서 어떤 의미 작용을 수행했는지를 추적하는 비평적 실천의 일환이다. 이 연구가 영화학 내에서 시나리오와 작가에 대한 학문적 논의의 확대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나아가 후속 연구들이 이 분야의 이론화와 자료 축적을 통해 더욱 심화되기를 희망한다.
■ 목차
제1부 영화 서사의 뿌리:한국 영화 시나리오의 시작
심 훈, 영화소설에서 시나리오로:한국 시나리오 작가의 기원을 연 작가
ㅁ 심훈의 전기적 생애에 따른 시나리오의 변모 양상 고찰
나운규,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서사로 새긴 작가
ㅁ 나운규 시나리오의 지속과 변화 양상
이규환, 서정과 계몽의 궤도 위에서 조선적 상상력을 풀어낸 작가
ㅁ 일제강점기 이규환 시나리오의 영향 관계와 변용 과정 고찰
최금동, 역사적 상상력으로 직조된 영웅 중심 서사의 시나리오 미학
ㅁ 최금동 시나리오 연구
제2부 영화 서사의 구축:시나리오 집필의 전문화
오영진, 전통과 민속적 서사를 영화언어로 재창조해 한국적 정서를 구현한 작가
ㅁ 오영진의 영화론 연구
김지헌, 문학으로 질문하고 시대에 응답한 문예영화의 정점
ㅁ 문화 환경과 드라마트루기의 적용 양상 연구
한운사, 체험과 시대인식으로 빚어낸 거시적 감성의 멜로드라마
ㅁ 한운사 시나리오 연구
하유상, 대중적 형식을 따르며 이론으로 한국 시나리오의 틀을 세운 작가
ㅁ 하유상 시나리오 연구
임희재, 전후의 현실을 감각하고 대중성과 멜로드라마로 확장한 서사의 선구자
ㅁ <초설>의 전과 후, 그 시나리오적 의미
신봉승, 문학과 영화의 중간지대에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아우른 시나리오 미학의 장인
ㅁ 신봉승 시나리오 연구
제3부 영화 서사의 실험:실험과 다변화
김기영, 파괴적 상상력으로 일상의 균열을 설계한 시나리오 실험자
ㅁ 김기영 설화 기반 시나리오의 지향과 의미구조 분석
ㅁ <하녀>의 리메이크에 따른 텍스트 전략 비교
김승옥, 문학과 영화 사이, 감수성으로 각색한 시대의 얼굴
ㅁ 검열 기록으로 본 「무진기행」의 각색 과정
제4부 시나리오 각색의 한 예
소설 『허삼관 매혈기』와 영화 <허삼관> 비교 연구